책만 보는 바보 진경문고 6
안소영 지음 / 보림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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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근조근 전해지는 목소리에 마음이 따듯해지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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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Nell) - 3집 Healing Process
넬 (Nell) 노래 /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Stone Music Ent.)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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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이라는 이름은 나에게 새앨범이 나왔다는 소식 만으로도 예약 구매 버튼을 누르게 하는 몇안되는 밴드이다. 이래저래 음악을 쉽게 들으려고 마음먹기만 하면 CD를 사지 않아도 전곡을 들을 수 있다는 것쯤은 알지만 주변사람들에게 '요새 누가 그런걸 사냐' 소리를 들어 가면서 부족한 용돈을 쪼개 CD를 사는 것은 전적으로 그 음악에 대한 애정이기도 하고 사람에 대한 애정이기도 하다. 넬에 대한 나의 애정은 음악과 사람들이 정확히 양분하고 있었다.

그런데 처음 오디오에 CD를 걸고 음악이 흘러나오자 '이건 아니다' 싶었다. 괴로움을 극대화 시키며 마음을 울리던 싸한 보컬은 힘이 죽었고 기타와 베이스, 드럼이 만들어 내던 음울함과 비장함은 전과 달리 너무 가볍게 들렸다. 넬은 당연히 들려주리라 믿었던 전과 같은 음악을 내게 주지 않았다. 조금은 덜 다듬어진듯한 날카로운 감성을 쏳아내던, 비슷한 느낌의 영국밴드들이 전혀 부럽지 않던 음악을 기대했는데. stay가 들어간 앨범이 나오고 오래된 팬들이 실망하고 떠날때도 괜찮다고 믿고 힘내라고 응웠했는데. 다른 밴드들은 늘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 자체가 좋았지만 당신들에겐 뭔가 기대하는 게 있었는데. 그날 일기에 -안녕. 당신들 음악은 여전히 멋지지만 소통하기는 힘들 것 같아- 라고 적었던 것 같다.

이제 그 말을 굵은 펜으로 지운다.

토라진 마음을 다잡은 건 한참 후였다. 그러니까 두세달쯤 지나서 였나. 어지러운 책상을 정리하는 김에 CD들이 놓여져 있는 선반까지 다시 치웠던 날이였다. 앨범 부클릿에 써진 Healing Process라는 문구를 읽으면서 내가 얼마나 이기적이고 바보같은 생각을 했었는지 느꼈다. 아, 얘네는 더 이상 라디오헤디즘을 따르고 싶지 않은 모양이구나. 세상의 밝은 곳으로 향하려고 하는 구나. 더 이상 상처를 후벼파고 싶지 않은 것 인지 더 이상 보여줄 피투성이 상처가 없는 것 인지 나로서는 알 길이 없지만 이 앨범이 넬에게 있어 발전이다 퇴보다 하는 판단을 유보해야 겠다. 이번 앨범이 그들의 음악의 큰 전환점이겠다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한껏 밝아진 치유형 음악위에 얹어진 우울한 가사가 묘한 느낌을 준다. 이것이 누군가를 치유하겠다- 가 아닌 자신의 상처를 스스로 다독이는 듯한 인상을 준다. 그야말로 치유의 과정.

이제 눈물을 닦고 청승을 걷어낸 넬이 어디로 향하는지 바라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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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앤트메리 - 4집 Drift [재발매]
마이 앤트 메리 (My Aunt Mary) 노래 / 윈드밀 이엔티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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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의 음악는 참 좋습니다. 한가한 오후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훌쩍 여행을 떠나는 상상을 하며 들으면 더 이상 아무 음악도 필요없을 것만 같은 착각까지 들죠. 도시의 지친 일상을 위로하는 환한 햇살같은 음악. 그들의 연주와 보컬의 목소리엔 구김이 없어요. 그 밝음이 마냥 곱게 자라 세상의 어둠을 모르고 천진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힘들고 아팠던 날을 지나 다다른 것이라 느껴지기에 괜찮을꺼라 웃으며 기타를 치고 베이스 줄을 튕기고 드럼을 때리는 그들의 모습이 더 고맙게 느껴집니다. 이것이 메리의 완성형이 아니길,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다음 앨범에서도 변화하고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내 인생의 많은 순간, 그 여백을 밝고 유쾌하게 메꿔준 랑겔한스와 148km와 내게 머물러에 감사를. 나는 좀더 밝은 표정으로 내일을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당신들의 내일 역시 기대하겠습니다. 당신들의 음악과 내 일상 모두가 '럭키데이' 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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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하느님
조정래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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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이름이 소설을 압도한다. 이거, 조정래소설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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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출 김영하 컬렉션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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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배경 속에 들어있는 특별한 이야기들. 역시 김영하는 재간둥이 이야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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