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앤트메리 - 4집 Drift [재발매]
마이 앤트 메리 (My Aunt Mary) 노래 / 윈드밀 이엔티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메리의 음악는 참 좋습니다. 한가한 오후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훌쩍 여행을 떠나는 상상을 하며 들으면 더 이상 아무 음악도 필요없을 것만 같은 착각까지 들죠. 도시의 지친 일상을 위로하는 환한 햇살같은 음악. 그들의 연주와 보컬의 목소리엔 구김이 없어요. 그 밝음이 마냥 곱게 자라 세상의 어둠을 모르고 천진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힘들고 아팠던 날을 지나 다다른 것이라 느껴지기에 괜찮을꺼라 웃으며 기타를 치고 베이스 줄을 튕기고 드럼을 때리는 그들의 모습이 더 고맙게 느껴집니다. 이것이 메리의 완성형이 아니길,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다음 앨범에서도 변화하고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내 인생의 많은 순간, 그 여백을 밝고 유쾌하게 메꿔준 랑겔한스와 148km와 내게 머물러에 감사를. 나는 좀더 밝은 표정으로 내일을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당신들의 내일 역시 기대하겠습니다. 당신들의 음악과 내 일상 모두가 '럭키데이' 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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