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호모 루덴스 - 놀이하는 인간
요한 하위징아 지음, 이종인 옮김 / 연암서가 / 201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읽기가 쉽지 않았다. 호모 루덴스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 놀이는 전쟁, 체스, 철학, 예술, 법률 등과 관련해서 다루어진다. 인간 개인의 놀이라기 보다는 의례나 의식(ritual) 에 관한 내용이라고 보는 게 더 적절할 듯하다. 호모 루덴스에서의 놀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논다라고 것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다.
개인적으로 전쟁에 관한 부분이 가장 와 닿았다.
고대의 전쟁은 올릭핌 단체전이라도 되는 듯 규칙을 정하고 그 룰 안에서 전쟁을 치뤘다.
전쟁을 선포하고 장소를 정하고 시간을 정한다.
전장에서 상대를 기다린다. 상대가 나타나지 않으면 사정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몇일을 기다리기도 한다. 무차별 도륙(?)이 아니라 게임(전쟁)의 승부가 갈리면 거기서 멈춘다.
신사적이고 멋있다.
읽은 지 좀 오래되서 기억이 정확하지 않지만 문명이 발달하는 과정의 초기에는 특정한
행위의 의식(ritual)들을 좀 더 소중히 다루었던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