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술문화와 문자문화 - 출간 30주년 기념판
월터 J. 옹 지음, 임명진 옮김 / 문예출판사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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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가 의식의 변화를 이끌 수 있었던 것은 기억과 가장 큰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신이 기억을 전담해야 했을 때 정신은 고차원적 사고의 여지가 없었다. 문자 문화의 정착으로 기억이 외부의 저장 공간을 찾게 되자, 인간의 정신은 추상적 사고가 가능하게 되었으며 현재, 현실에만 존재하지 않고 과거와 미래를 의식하는 존재가 되었다. 역사나 연대와 같은 시간 개념이 구술 문화 안에서 전혀 없었다고 할 수 는 없지만 매우 제한적이었다. 인간이 기억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현재와 관련있는 사건들만이 과거로서 존재했다. 

또한 구술 문화에서는 객관화된 지식이라는 것의 개념이 만들어질 수 없었다. 예를 들어 왕들의 연대, 기술, 지리와 같은 지식들도 이야기 속의 등장인물들로, 이야기 속의 항해 기술로, 국가간의 전쟁이야기로 지리적 지식은 존재햇다.

 

시간에 대한 의식, 지식의 객관화, 추상화 등이 인류의 지식 발전에 영향을 미쳤고, 멀게는 과학 발전의 토대가 되었다. 문자 없는 과학 연구는 가능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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