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존재 - 몸의 감각을 깨우고 온전히 나를 되찾는
애나벨 스트리츠 지음, 이유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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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존재]


"우리는 말 그대로 삶에서 걷기를 '몰아냈다.' 하지만 우리는 걷는 존재로 태어났다.

햇빛이 아름다운 날 폭신한 산책로를 따라 걷는 산책 몇 분 뿐만 아니라

들이치는 비바람, 오르막과 내리막, 겨울과 밤, 사람들 속 홀로, 숲속과 강가, 

음식을 쫓거나 냄새를 따라, 심지어 맨발이나 뒤로도 걸으며 살아가는 존재로 태어났다."



나는 걷기를 굉장히 좋아한다. 한창 많이 걸었을 때는 세시간이 넘게 걸었을 정도로, 걷기란 나에게 일상이었다. 하지만 '걷기' 자체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은 한번도 없었다. 그저 일상적인 행동이었기 때문에 '걷기'라는 행동이 주는 이점들에 대해 떠올릴 기회가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걷기'가 우리 몸에 얼마나 이로울 수 있는지 알게 되었고, 걷기에 대해 재발견함과 동시에 더욱 걷기를 사랑하게 된 것 같다.


- 52가지 걷기의 즐거움


책에서는 52가지 걷기의 방법과 함께 각 상황에서의 걷기가 주는 이점들을 소개한다.

우리들은 비가와서, 바람이 많이 불어서, 날이 추워서 등등 여러가지 핑계를 대며 걷기를 회피하곤 하지만, 각 상황에서의 걷기는 모두 나름의 이점을 지니고 있다.

책을 읽다보면 평소에는 밖에 나가기를 꺼렸을 날에도, 갑자기 걷고싶은 마음이 생기기도 한다.


- 추워도 걸어야 하는 이유


지금 같은 겨울에는 정말 걷기가 싫다. 밖으로 나가더라도 조금만 걷고 집에 돌아오고 싶은 마음이 강해지는 계절이다. 하지만 책에서 설명하는 '갈색지방'의 내용을 통해 겨울에도 걸어야 하는 이유를 찾게 되었다.

'갈색지방'은 백색 혹은 황색 지방과 관련된 해로운 지방질이 전혀 없는, 그 어떤 것보다 효과적으로 지방을 태우는 역할을 하는 좋은 지방이라고 한다. 또한 먹는 음식과 숨쉴 때 들어오는 산소를 에너지 형태로 바꾸어 주기도 하고, 근육을 강화하는 단백질의 생성을 촉진해주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우리 몸이 자가치유를 더 잘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도 한다.

추위에 노출되면 이러한 갈색지방이 활성화 된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추울때는 두뇌도 더욱 잘 기능하게 된다. 우리의 두뇌는 포도당을 연료로 움직이는데, 체온을 올릴 때보다 내릴 때 포도당을 더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다.

'갈색지방'이 효과적으로 안 좋은 지방들을 태운다는 내용을 읽고난 후, 추울때마다 갈색지방을 생각하면 더 걷고싶은 마음이 생겨난다. 추울때 걷는 것 만으로도 지방을 태울 수 있다면, 더욱 즐겁게 걸을 수 있는 이유가 하나 더 생긴 셈이니 말이다.


각종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걷기를 소개하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고 힐링되는 책이다.

걷기의 일상인 우리의 삶을 생각할 때, 걷기를 즐길 수 있다면 삶이 더욱 긍정적이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책을 읽으면서 걷기가 이렇게 몸에 좋았다니? 라는 생각이 들면서, 실제 걸을 때 그 이점을 생각하면서 걸었을 때 더욱 보람차고 재미있게 다가왔다.

책을 통해 보다 기분 좋은 마음가짐을 가지고, 걸을 수 있을 때 마음껏 많이 많이 걸어야겠다.



*이 글은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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