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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셋 꽃다발 셋 ㅣ 그림책이 참 좋아 45
국지승 지음 / 책읽는곰 / 2017년 11월
평점 :
수줍음이 많아 얼굴이 잘 빨개지는 오케이 택배 김 기사님, 아이들이 우는 게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튼튼 소아과 김 원장님, 아침잠이 많아서 늘 빠듯하게 회사에 도착하는 탄탄 건설 김 과장님의 긴 하루가 오늘도 시작됩니다.
하지만 오늘은 다른 날과 달리 더 분주하고 일이 더 많고 더 바쁩니다.
몸도, 마음도.
그렇게 분주한 와중에 김 기사님, 김 원장님, 김 과장님은 꽃다발을 삽니다.
누구를 위한 꽃다발일까요?
오후는 더 바쁘게 흘러갑니다.
드디어 퇴근시간.
하나 유치원의 작은 음악회가 막 시작됩니다.
김 원장님, 김 기사님, 김 과장님은 무대에서 각각 자신의 아이를 한눈에 알아봅니다.
세 사람은 아빠로서 아이들의 발표회를 보러 온 것입니다.
사는 모습과 직업은 각기 다르지만, '아빠'라는 자리는 같습니다.
아이들이 발표하는 모습을 보러 가려고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꽃다발을 사서 자리하고 있는 모습과 마음은 같습니다.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마음이 따뜻해지고 푸근해집니다.
요즈음 너무도 바쁜 아빠들의 삶에 어느새 가족의 자리에서 '아빠'라는 자리가 희미해지고, 그림책이나 동화책에서도 '아빠'의 모습을 좀처럼 찾기 어려운데 모처럼 '아빠'가 있는 책을 만나 반가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림도 정감있고, 따뜻한 느낌에 장면 장면들이 일상에서 우리가 만나기 쉬운 삶의 모습들이라서 아이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