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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나무에 가까이 가지 마! - 벌레가 생기지 않는 3D 프린트 나무 ㅣ 생각이 커지는 생각
야네카 스호펠트 지음, 아넷 스합 그림, 최진영 옮김 / 책속물고기 / 2018년 2월
평점 :
분필을 먹으면 슈퍼우먼으로 변신하는 조시 선생님.
등장인물부터 예사롭지 않다.
조시 선생님은 분필을 먹으면 슈퍼우먼으로 변신하여 동물들의 말을 들을 수 있고, 동물들과 대화를 할 수 있다. 하늘을 날 수도 있고, 멀리 있는 것을 잘 볼 수도 있고, 힘도 세어지는 등 초능력이 생긴다.
조시 선생님의 특별한 능력은 동물들을 보살피는 데 아주 유용하게 쓰인다.
선생님에게 어디선가 도와달라는 작은 목소리가 들리면 선생님은 분필을 먹고 출동한다.
위험에 처한, 혹은 어려움에 처한 동물들을 그렇게 도와주는 조시 선생님.
어느날 조시 선생님은 마을의 공원 한가운데 있는 200년 된 참나무가 잘린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시장인 스나프가 새로운 도시계획을 세운 것이다. 관리가 어려운 참나무를 잘라버리고 인공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가짜 나무를 심자는 것이었다. 신경화소재를 재료로 3D 프린터를 이용하여 나무를 출력해내고, 그것을 심으면 원하는 대로 계절을 조성하여 나무에 꽃도 피우고 낙엽도 떨어지게 할 수 있다는 설명에 마을 사람들은 열광하게 된다.
하지만 200년된 참나무를 잘라버리면 그곳에 서식하고 있는 수백마리의 동물들은 보금자리를 잃게 된다. 이에 조시 선생님과 아이들이 나서 참나무를 지키려는 노력과 모험이 시작된다.
이 책은 흥미로운 소설이지만, 또한 환경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자연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자연속에서 동물들과 어울려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분필을 먹으면 초능력자로 변신하는 설정부터 아이들의 흥미를 불러 일으킨다.
이 책을 읽다보면 동물들을 지키고, 참나무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아이들에게 환경을 소중히 생각하고 지켜야 한다는 말보다 이런 책들을 읽히는 것이 더 가슴 깊이 와닿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