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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좀! 살자 - 사춘기 자녀 때문에 미칠 것 같은 엄마의 아우성 ㅣ 또 다른 일상 이야기
김민주 지음 / 지성사 / 2022년 1월
평점 :
엄마도 좀! 살자
"아이가 나에게로 돌아오는 기쁨과 감격의 날은 꼭 온다"
사춘기 아이 때문에 미칠 것 같은 나날들을 보내던 어느날 날 위로해 주는 책 한 권을 만났어요
"엄마도 좀! 살자
책을 읽으면서 어쩜 구구절절 내 이야기 같았는지 몰라요
누구에게도 말을 할 수가 없었고 잘못 키웠다고 욕먹을까 두려웠고 아이가 이러다 잘못될까 무서웠고..
내가 겪은, 부끄럽고 어쩌면 수치스럽기까지 한 이야기들을 아무한테도 하지 못한 채 혼자서 힘들었는데
어쩜 나와 같은 엄마가 있었어요
나만 힘든 게 아니구나...
나처럼 힘든 엄마가 또 있구나...
그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되었어요
작가는 '엄마'가 되기 위해 지금의 힘든 과정을 겪고 있는 동생 같고 친구 같은 엄마들에게 그들만이
겪는 일이 아님을, 몰라서 또는 상황이 안 되어서 아이들에게 상처를 준 것임을 알려주고 싶어서 용기를
냈다고 해요
혹시 지금 사춘기 자녀로 인해 미칠 것 같은 엄마가 어딘가에 또 있다면 저처럼 위로받으시길 바래요
도저히 끝날 것 같지 않았지만 지금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다니 우리 아이도 사춘기라는 긴
터널을 얼른 지나갔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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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는지나간다 #너도아프냐나도아프다
하나 알아야 산다
둘 변해야 산다
셋 받아들여야 산다
넷 성장해야 산다
부록 부모님들이 궁금해하는 사춘기문제행동
그 친구는 제발 안 만나면 안 되니?
사춘기 아이의 동성친구와 이성친구 때문에 힘들었는데 저희집만의 고민이 아니였나봐요
SNS를 통해 이성친구를 만나니 더 걱정이 되더라고요
법륜 스님의 말씀이 적혀 있네요
사춘기 때 연애하는 것을 막으면 결혼할 나이가도 되어도 이성을 못 만난다고 해요
사춘기 때 만나고 상처도 받고 이별도 해봐야 성인이 돼서 제대로 사랑할 수 있다고 하니
지켜보기를 잘 했구나 싶어요
가만히 두니 알아서 헤어지더라고요
이성친구를 사귀는 아이에게 성이야기를 어떻게 해줘야 하나 고민한 적이 있었는데 작가는
모로토미 요시히코가 쓴 『여자아이 키울 때 꼭 알아야 할 것들』을 참고로 이야기했다고 해요
저도 도움이 많이 되더라고요
담담한 척 태연한 척
작가인 김민주씨는 20여 년간 피아노를 가르치다가 큰아이의 사춘기를 혹독하게 겪으면서 어디에
말도 못 하고 이리저리 휘둘리며 그 시간을 지나왔다고 해요
그때 겪은 것과 공부한 것을 바탕으로 부모교육상담사, 심리상담사, 분노조절상담사 등의 자격을 땄고,
지금은 예전의 자신처럼 힘들어하는 사춘기 자녀를 둔 엄마들의 멘토로 일하고 계세요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수업을 하게 되면서 우리 아이의 사춘기는 무기력으로 왔어요
수업 시간에는 무기력했고 수업이 끝난 후에는 휴대폰과 일체가 되더라고요
휴대폰과의 전쟁이 시작되면서 사춘기 아이를 통제하게 되었고 아이가 외출하는 날에는 불안과 초조했어요
우리가 아이들을 불안해하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자꾸 연락하고 취조하듯 물어보면
자연스럽게 아이들은 갑이 된다고 해요
담담하고 태연한 척이라도 해야 하며 휘둘리면 안 돼요!
어차피 집 나갈 아이는 어떻게 해도 나가며 눈치 보면서 비굴하게 굴어서 갑을 만들지 말아야 해요
사춘기 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청소년 상담센터를 찾은 적이 있는데 상담사가 조언해 주시더라고요
책에서는 작가도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핸드폰을 압수하고 돌려주기를 반복한다면 아이는 자신도 모르게 자기 도피적이 되고 불안, 우울 지수가
높아진다고 해요
부모가 오히려 아이를 중독으로 유도할 수 있다고 하네요
휴대폰에 빠져드는 아이의 텅 빈 마음을 보지 못하고, 어른의 방법으로 통제만 하려고 하면 아무 효과도
볼 수 없어요
아이에게 잔소리 대신 좋아하는 음식을 챙겨주고, 부부가 사이좋은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하자는 작가의
이야기에 깊이 공감했답니다!
핸드폰 사용 시간과 규칙에 대한 합의를 해야겠어요
작가는 사춘기 자녀를 둔 엄마들이 이야기를 터놓을 곳이 없다는 점에 주목해 인터넷 포털에 '사춘기
자녀 때문에 미칠 것 같은 엄마들의 모임(사미모)'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고 하네요
검색창에 사미모를 넣으니 카페가 바로 나오더라고요
우리 아이의 사춘기가 얼른 지나갔으면 하는 바램으로 망설임없이 가입했어요
슬픔을 나누면 반이 된다고 하니 사춘기 자녀때문에 힘든 분이 계시다면 책과 함께 카페도 추천드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