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도시 퍼펙트

완벽한 도시, 퍼펙트 ㅣ 모두의 동화
헬레나 더건 지음, 노은정 옮김 / 이마주 / 2020년 7월

완벽한 도시 퍼펙트

모든 것이 말쑥하고 깔끔하고 단정한 도시,

퍼펙트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완벽한 도시가 존재하다니 어떤 도시인지 궁금하지 않나요?^^

코로나로 인해 원하지 않는 집콕을 하게 되고 마스크 생활을 하게 되면서 여기저기서 쏟아지는

불만을 접하며 다들 저마다의 완벽함을 원하는구나를 느낄 수 있었어요..

근데 완벽하다는 게 뭘까요.....

어떻게 해야 완벽하다는 걸까요.....

완벽하면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걸까요....

완벽한 도시 퍼펙트는 어떤 도시인지 어떻게 하면 퍼펙트할 수 있는지 궁금증으로 책장을 펼쳤어요

책장을 펼치면 <한눈에 둘러보는 퍼펙트 지도>가 나와요

지도를 살펴보니 공동묘지와 유령 주택 단지가 눈에 띄더라고요

그리고 페펙트 도시하고는 장벽이 가로 막고 있구나를 알 수 있어요

제목은 퍼펙트이지만 지도만으로도 뭔가 수상함 낌새를 눈치챌 수 있었어요...

지도에는 주인공 바이올렛의 집도 보이고 아치 형제의 고품격안경점 그리고 아치의찻집도 보여요

도대체 퍼펙트 도시에서는 무슨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이 책은 36개의 챕터로 이야기가 이어져요

알 수 없는 중간 지대가 존재한다는 걸 짐작할 수 있으며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퍼펙트의 비밀이

하나씩 밝혀지게 되면서 책을 읽는 독자들을 무한 상상의 세계로 초대해요

바이올렛 가족은 퍼펙트 도시로 이사오게 되는데 퍼펙트 주민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들 안경을

쓰고 있어요

그리고 바이올렛 가족들도 곧 시력을 잃게 될거라는 이야기를 들어요

모든 게 퍼펙트하다는 도시에서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

바이올렛의 아빠는 안과 의사로 눈에 대한 연구를 해서 상을 받았고 그리하여 아처 형제들에게

스카웃 돼서 퍼펙트 도시로 오게 되었어요

아처는 아빠로 인해 아무도 안경을 쓰지 않아도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하지만.....

바이올렛은 이런 아치 형제가 미덥지 않아요..

바이올렛은 통행금지 시간이 있다는 것도 눈이 보이지 않게 된다는 것도 다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아치 형제가 준비한 차를 마신 바이올렛 가족들은 담날 아침 눈이 보이지 않았어요!

고품격 안경점에 가게 된 가족들은 장밋빛 안경알을 끼운 금테 안경을 맞추게 되고 안경을 쓰자

이상하게도 엄마 아빠도 그전하고는 다르게 보였어요

완벽한 도시 퍼펙트는 소녀의 가족을 들뜨게 만들었지만 안경이 없으면 장님이나 마찬가지이니

안경 말고는 정말 퍼펙트한 게 맞는 걸까 의심이 되더라고요...

책장을 계속 넘기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어요...

요즘 사춘기 아이와 이런 저런 일들로 부딪히고 있었는데 읽으면서 반성모드가 되더라고요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규칙속에 아이를 가두어 놓고 구속할려고 하지는 않았나 돌아 보게 됐어요

학교 선생님이 하는 말만 믿고 바이올렛이 하는 말에는 귀 기울이지 않는 엄마를 보면서 저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거든요...

아이의 입장에서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어요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퍼펙트 도시!

잘못된 걸 알고 그걸 깨뜨리는 건 어른들이 아닌 아이들이였어요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해서 진실이 아닌 것은 아니라는 것도 깨닫게 되었어요

작가의 무한한 상상력때문에 책속으로 빨려 들어가서 빠르게 읽을 수 있었답니다!

한여름의 더위를 날려 줄 완벽한 도시 퍼펙트 그 속으로 다들 들어가보세요~^^

마지막 장에 나와 있는 우리의 불완전함 속에는 위대하고 치열한 아름다움이 있다는 말에 공감이 됐어요

책을 읽고 나니 비로소 보이지 않는 것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더라고요

우리 아이가 지금 조금 불완전해 보일지라도 그 속에는 위대하고 치열한 아름다움이 있다는 사실!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퍼펙트 도시에 아이들을 가두지 말아야겠구나 싶어요

이 책은 청소년 뿐만 아니라 사춘기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님이라면 같이 읽어 보고 서로의

생각을 말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퍼펙트 도시라고해서 어떤 내용일지 궁금했는데 사춘기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 보는 시간이 되어서

좋았어요......

혹시라도 사춘기 아이와 갈등을 겪고 있는 부모님이 계시다면 아이와 함께 꼭 읽어보시길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