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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우주인 ㅣ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85
다카시나 마사노부 지음, 아라이 료지 그림, 고향옥 옮김 / 시공주니어 / 2018년 3월
평점 :
안녕, 우주인
시공주니어 독서 레벨2 초등학교 중학년 이상 권장
네가 외계인이든 아니든 상관없어.
우리는 너와 친구가 될 거야.
표지만 보고 외계에서 온 우주인 이야기인가 했어요
그런데 반전이더라고요
비밀이 많은 친구..
그리고 그 친구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가는 두 소녀..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에 읽는 독자들의 마음까지 녹이는 감성동화였어요
책을 덮고 나니 주위에 어려운 이웃은 없는지 되돌아보게 되더라고요
12월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좋은《안녕, 우주인》
우주인을 만나러 책 속으로 들어가보세요~

글쓰기를 싫어하는 만주와 글쓰기를 좋아하는 요코는 서로 친구사이예요
요코는 지금까지 글쓰기 숙제에 진짜 있었던 일을 쓴 적이 없대요
선생님이 내 주신 나의 보물에 관한 글쓰기 숙제에 요코는 상상의 나래를 펼쳐서
글을 적어 내려갔어요
그리고 이야기해요
거짓말이랑 상상은 완전히 다른 거라고..
상상이란 건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해야 나오는 거라고 이야기해요
그러고 보면 어릴때는 끝없이 상상의 나래를 펼쳐던 것 같아요
어른이 되고나니 그 상상력은 어느새 사라지고 말았네요
아이들이 마음껏 상상력을 펼치면서 자라도록 시공주니어 책을 많이 읽혀야겠어요
책만큼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줄 수 있는게 또 있을까 싶어요
"켄타우루스자리 알파별 제3 행성에서 왔습니다."
3학년 2반에 전학생이 왔어요
전학생 류토는 지구 조사가 끝날 때까지 지구에서 지내기로 했대요
알파별이라니 류토는 정말 우주인걸까요?
쉬는 시간마다 반 친구들은 전학생 주위를 에워쌌지만 나중에는 하나둘씩 전학생 주위를
떠났고, 마지막에는 요코와 만주만 남게 되었어요
친구들은 류토가 우주인이 아니라는걸 알아챘나봐요
류토는 요코와 만주에게 이야기 해요
"나는 똑똑한 지구 어린이를 찾고 있거든."
그리고 친구가 돼 주면 우주에 대해서 더 많은 얘기를 들려주겠다고 해요
아마도 류토는 그동안 친구가 없었나봐요..
혼자서 외로워했을 류토의 마음이 읽혀졌어요
요코와 만주는 허름한 연립 주택에 사는 류토네 집으로 놀러 가게 되었고 류토가 할머니
할아버지랑 셋이서 산다는걸 알게 되었어요
우리 행성에는 아빠랑 엄마 같은 생물은 없다고 이야기하는 류토..
어린아이는 놀지도 않고 혼자 바다에 떠 있는다고 해요
궁금했지만 더 이상 묻지 않는 요코와 만주..
류토는 상자 안에 든 것을 친구들에게 보여 주었어요
노란 전구를 올려다보는 셋 아이들은 무슨 생각들을 했을까요..
저희집 고학년은 이 장면이 제일 기억에 남았다고 해요
아이들이지만 어른들보다 더 생각이 깊은 아이들을 보면서 생각이 많아졌나봐요..
학교에서 동물원으로 소풍을 갔어요
점심시간이 되자 요코와 만주는 류토에게 같이 먹자고 얘기해요
하지만 우주식만 먹는다고 이야기하는 류토..
친구들은 류토에게 멸치 주먹밥과 크로켓을 주었어요
주먹밥을 먹으면서 눈물을 뚝뚝 흘리는 류토를 보며 어느새 눈시울이 붉어졌어요
류토가 다 먹을 때까지 기다려주는 아이들..
우주 이야기는 즐거웠지만 알파별 이야기는 이제 그만 하는 게 어때?
손가락 끝에 특별한 힘이 없어도 털끌만큼도 신경 쓰지 않을 거라는 요코!
류토가 우주인과는 이별하기를 바래요
요코와 만주는 류토가 거짓말을 한다는걸 알면서도 류토 곁을 지켜주었어요
류토가 진실을 이야기할때까지 묵묵히 기다려 준 요코와 만주를 보면서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하니 아이들이지만 어른보다 낫구나 싶더라고요
류토가 친구들에게 마음을 열기로 했나봐요
이사오기전 보육원에서 지냈다고 숨겨왔던 비밀을 털어 놓았어요
그리고 셋은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았어요
다음 날, 학교 미술 시간에 류토는 동물원 그림을 상상해서 그렸어요
류토는 이제 마음속에서 우주인을 떠나보냈나봐요..^^
류토는 부모님을 여의고 보육원에서 생활하면서 마음의 아픔이 많았을 것 같아요
진짜 우주인은 나오지 않지만 상처로 인해 스스로 우주인이라고 말하는
류토를 보면서 그런 자존심은 넣어둬~넣어둬~외치게 되더라고요
요코와 만주 같은 친구를 만나고 세상밖으로 나오게 돼서 정말 다행이다 싶어요
소외되고 상처받은 친구가 있다면 무시하지 않고 요코와 만주처럼 공감해주고
기다려줄 수 있는 배려깊은 아이로 자라나길 희망해보네요
책장을 덮으면서 어느새 제 마음도 따뜻해져 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