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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강남귀신
김지연 지음 / 모래알(키다리) / 2018년 7월
평점 :
한밤중에 강남귀신
잠 못 자는 이들을 위한 달콤한 처방!
한밤중에 강남귀신이라니!
유난히도 무더운 여름 더위를 날려주는 오싹한 귀신책인가했는데...
오~노우~ 공포책은 전혀 아니였어요^^
오히려 그 반대의 책이라고 할까요..
귀엽고 유쾌한 강남귀신들이 꿀잠 자도록 도와주는 책이였답니다^^
혹시 불면증에 걸린 친구가 있나요?
그렇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어요!!
#한밤중에강남귀신 #모래알 #그림책 #잠부적 #귀잠
<한밤중에 강남귀신>책에는 잠 부적을 만들어 볼 수 있는 부록도 포함되어 있어요
저희집 초등 고학년 아이도 무척 좋아하네요
사춘기가 잠으로 와서 밤에도 잘 자는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였더라고요
낮에 너무 많이 자서인지 오히려 밤에는 쉽게 잠들지 못한다는걸 노트에 적힌 아이의 고민을
읽고서야 알게 되었어요

요렇게 부적을 만들고 꿀잠 자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한번 놀면 밤이 새도록 놀고 한번 자면 한 오백년 자는 잠귀신 노리가 눈을 떴어요
노리는 변해버린 강 남쪽 배추밭을 보고선 깜짝 놀랐어요
밤늦게까지 불이 켜져 있는 강남타워들과 남대문..
밤에도 잠을 자지 않는 사람들을 보며 귀신이 곡할 노릇이였어요
그러다 두 눈은 쾡하고 흐느적흐느적 걷는 자미를 발견하고선 밤새 신나게 놀자고 했어요
노리가 잠을 자는 사이에 대한민국은 참 많이 변했어요..
입시 전쟁을 치루며 밤 늦게까지 학원가를 돌며 피곤한 모습으로 다니는 자미의 모습은 우리
아이들 모습이 아닌가 싶어 안쓰럽더라고요
잠귀신 노리는 자미와 함께 강을 건넜어요
"엄마 이 강은 한강이 맞아?"
책을 보던 아이가 물어보네요
지하철을 타고 다닐때마다 한강이 보이면 그렇게 좋아하던 아이였는데 책 속에도 한강이
나오니 너무 신기했나봐요 ㅎ
책을 다 읽고 난 아이가 한 줄 독서록에 실제 강남의 모습이 책에도 나와서 무척 좋았다고
작가의 생각이 기발하다고 적었더라고요
잠귀신 노리와 자미가 날아서 도착한 곳은 고요한 숲이였어요
숲에는 각시귀신! 억울귀신! 몽달귀신! 아기귀신! 오백년 전 같이 놀던 귀신들이 다 모여 있었어요
귀신들은 강 남쪽 배추밭은 너무 밝아서 놀 수가 없대요
사람들은 일을 너무 많이 하고 공부도 너무 많이 하고 뭐든 너무 많이 해서 불이 꺼지지 않는대요
귀신들은 자미가 잠을 푹 잠을 잘 수 있도록 어떻게하면 강 남쪽 불이 싹 다 꺼질까 고민했어요
각시귀신은 어릴적 엄마가 불러주시던 자장가를 떠올리며 부르기 시작했어요
자장자장 워리자장 우리아기 잘도잔다~
자장자장 우리아기 밤새도록 잘자거라~♬
노리와 귀신들은 달빛으로 만든 배에 자미와 자장가를 태웠어요
쑥국쑥국, 졸졸졸, 바스락바스락, 치르르...
꿈꾸는 숲의 소리들도 함께 실었어요
자장가는 온 세상에 흘러넘쳤고 하나둘 불이 꺼지고 스스로 잠이 들었어요
침대에서 책을 읽던 아이도 어느새 스르르 잠이 들었네요
<한밤중에 강남귀신>을 읽고 꿀잠 자고 일어난 아이가 아침부터 부지런히
잠부적을 만들었어요
잠부적에 써여진 쿨~이라는 글자가 무척 마음에 들었나봐요
싸인펜으로 정성스럽게 따라서 그려주더라고요
잠자는 모습도 그려주고 강남귀신 스티커도 붙여 주었어요
잠이 보약이지요♥
앞으로는 자기전 머리맡에 놔두고 꿀잠 자기를~^^
<한밤중에 강남귀신>은 어른과 아이가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책이라 참 좋았어요
그림책의 연령은 없지요^^
그리고 그림책이 주는 여운은 참 오래가더라고요..
이 책 또한 바쁘게만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물음표를 던지는 책이 아닌가 싶어요
대한민국 아이들이 그리고 대한민국 엄마 아빠들이 꿀잠 자는 날이 왔으면 하는 바램으로
마지막 책장을 덮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