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슨 크루소 네버랜드 클래식 32
다니엘 디포우 지음, 김영선 옮김, N.C. 와이어스 외 그림 / 시공주니어 / 200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네버랜드 클래식 32

로빈슨 크루소

다니엘 디포 글 / N.C.아이어스 외 그림 / 김영선 옮김

 

 원작을 되살려낸 국내 최초의 완역본

전 세계에서 인정한 최고의 삽화

풍부한 해설 자료 수록

 

 어린 시절 만화로 보았던 로빈슨 크루소를 네버랜드 클래식 완역본으로 만나 보았어요

 

어릴때는 그저 재미있는 모험담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는데 어른이 되어서

읽는 로빈스 크루소는 많은 것을 담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저희집 고학년은 학교에서 로빈슨 크루소를 읽은 적이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완역본이 아닌 요약된 책을 읽었는지 네버랜드 클래식 두께에 놀라워했어요

 

축소된 책으로 고전을 읽으면 완역본을 거부한다고 하더니 저희집 초등이 딱 그랬답니다

 

내용을 요약하고 쉽게 바꾸어 놓은 책으로는 온전한 고전읽기 효과를 볼 수 없다고 해요

 

그리하여 완역본과 친해지게 하기 위해서 주말에 외출하면서

《로빈슨 크루소》를 챙겨 나갔어요

 

아이와 같이 읽으면서 클래식과 친해지는 시간을 가져 보았어요^^

 

로빈슨 크루소 이야기

 

갖가지 사건을 벌이며 감옥을 들락거린 디포는 1719년, 59살에

《로빈슨 크루소》를 발표하고 작가로서 명성을 떨쳤어요

 

로빈슨 크루소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는 선원 알렉산더 셀커크가 페르난데스 섬에서 4년간

혼자 살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쓴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로빈스크루소의 성격이나 무인도에서 겪은 갖가지 모험담은 순전히 작가의

상상력만으로 만들어 낸 것인 만큼 《로빈슨 크루소》는 디포의 사상과

그가 살았던 시대 분위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요

 

그리하여 근대 자본주의 정신을 표현한 최초의 문화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어요

 

디포가 살았던 시기 영국인들은 열심히 일해 재산을 늘릴려고 애쓰는 동시에

 '바다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는 신념으로

영국을 세계 최대 해양국으로 발전시켰어요

 

로빈슨 크루소는 이렇게 바다로 나아가 전 세계에 걸쳐 수많은 식민지를 개척한

영국인들의 모험심을 그대로 대변하는 인물이예요

 

작가 소개와 작품해설이 상세히 나와 있어서 책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로빈슨 크루소는 왜 편하게 살 수 있는 중산층을 마다하고 아버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고 싶어했을까요..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하니 저라면 중산층이라는 계층에서 안주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하류층에서 힘들게 살고 있어서 그런가 싶어요ㅎ

 

만약 디포가 하류층이였다면 로빈슨 크루소 같은 책이 나올 수가 있었을까도

생각해보게 되네요

 

로빈슨 크루소의 아버지는 인생의 큰 재난은 상류층과 하류층 사람들에게

 닥친다고 얘기해요

중산층은 불행한 일을 제일 적게 겪을 뿐만 아니라, 하루 아침에

망하거나 하는 것처럼 기복을 겪을 일도 없어. 암 그렇고 말고.

상류층 사람들처럼 방탕한 생활, 사치, 무절제

때문에 곤란을 겪을 일도 없고, 하류층 사람들처럼 힘든 일, 생필품의 부족,

형편없거나 부족한 식사때문에 고생할 일도 없지...  본문 12p

 

상류층, 중산층, 하류층의 이야기를 읽으니 시대가 흘렀어도 변함없는 진리구나 싶어져요

 

고전이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가 아닌가 싶어요

 

로빈스 크루소는 반대하는 부모님에게 계속 반항을 하다가 배를 타고 떠나게 되었고

항해를 하면서 뱃사람이 되어 갔어요

 

그러다 해적에게 붙잡혔다 탈출하게 되면서 슈리라는 소년에게 충성을 받아내고 하인으로 삼기도 해요

 

책을 읽다보면 작가의 사상과 시대적 배경이 그대로 드러나 있어서

읽다가 불편해지는 내용도 없지 않아 있어요

 

 

 

 

두꺼운 책임에도 불구하고 중간중간 삽화가 있어서 초등 아이도 거부감을 덜 표현하네요

 

《로빈슨 크루소》는 무인도에서 28년이라는 시간을 홀로 보낸 한 인간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살아 남기 위해서 원시적인 삶을 시작하게 되는 로빈슨 크루소를 보면서

정글의 법칙이 떠오르기도 했어요

 

인간의 능력은 어디까지일까 궁금해지기도 하더라고요

 

로빈슨 크루소는 자기가 하는 일들을 묘사할 때 정확한 수치를 제시하고 ​

일기를 적어가며 그날 그날 일들을 상세하게 기록했는데 이는

숫자와 계산을 중요시한 18세기 유럽의 시대상을,

보다 넓게 말하면 자본주의와 중산주의 정신을 반영하고 있어요


 

 

 

초등 아이가 이해하기엔 다소 힘든 부분도 있지만 완역본이니만큼 세 번은

읽어봐야지 싶어요

 

고전은 최소한 3번은 읽어야 읽었다라고 말할 수 있는 만큼 그래서

 소장가치 또한 높은 것 같아요!

 

네버랜드 클래식은 대대손손 물려 줄 생각이랍니다

 

아이에게 만약 무인도에 홀로 남게 된다면 어떻게 살아갈거냐고 물으니

 모르겠다고 대답하네요

 

무인도 체험하기가 있다면 보내고 싶어져요 ㅎ

 

 

 

 

6학년 방학계획은 하루에 30분씩 고전읽기 습관들이기로 정할까 싶어요

 

요즘 초등학교에도 고전읽기의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고 하니 중학교에 들어 가기전 고전을 미리

읽어둔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빨강머리앤 시리즈는 서점에서 아이와 같이 고른 책이라 그런지 재미있어하더라고요

 

아이가 좋아하는 책 위주로 한 권씩 도전해 봐야 겠어요

 

 

 

미래로 나아갈수록 고전을 많이 읽어 인문학적 소양이 풍부한 사람이 더욱 진가를

 발휘하고 우리 사회에 필요한 인재가 될 수 있다고 해요

 

오래된 과거를 담고 있는 고전이 미래를 열어주는 통로가 된다고 하니

 네버랜드 클래식을 읽으면서 우리 아이도 '내 인생의 책'을 발견했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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