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까기 인형 네버랜드 클래식 31
E.T.A. 호프만 지음, 문성원 옮김, 에바 요안나 루빈 그림 / 시공주니어 / 200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네버랜드 클래식 31

호두까기 인형

 
에르스트 호프만 글 ·에바 요안나 루빈 그림· 문성원 옮김
 

원작을 되살려낸 국내 최초의 완역본

전 세계에서 인정한 최고의 삽화

풍부한 해설 자료 수록

 

 

얼마전 <다시,초등고전 읽기혁명> 책을 읽으면서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했던 고전읽기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어요

 

저는 고전과 함께 성장해왔지만 요즘 아이들에게 고전을 내밀기가 쉽지만은 않은 것 같아요

 

우리때와는 달리 출판사마다 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오다보니 저희집 초등만해도 고전은 재미없어!

라고 인식이 되어 있더라고요

 

깔깔거리면서 읽는 학습만화와는 차이가 있다보니 고전읽기를 거부해서 난감했어요

 

하지만!!

 

고전의 힘을 잘 알고 있는 엄마이기에 아이가 고전이랑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답니다

 

아이랑 같이 책을 읽고 책을 읽어 주었어요

 

그리고 날씨 좋은 주말 《호두까기 인형을 가지고 야외로 나갔어요

 

집에서도 읽기는 했지만 속독으로 읽어버리는 걸 봤기에ㅠ

 

고전은 속독으로 읽는 책이 아니라 천천히 곱씹으면서 읽어야하는 책이라는 걸 느끼게

해 주고 싶은 마음이였어요

 

 

 #네버랜드클래식 #호두까기인형 #초등고전 #고전완역본 #시공주니어

 

 

 

 

《호두까기 인형은 지금으로부터 190년 전 호프만이 친구들의 아이들을 위해서 지은 동화예요

 

처음 출간했을 당시에는 아이들을 위한 동화치고 내용이 너무 복잡하고 어렵다는 우려를 사기도

했지만,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들이라면 충분히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거라고 믿었어요

 

이런 이유로 호프만의 원작은 단순하게 간추린 내용으로 다시 출간되거나, 아예 다른 분야에서

다루어지기도 했어요

 

전문가는 고전을 읽힐 때는 축약된 책이 아닌 완역된 책을 읽혀야 한다고 해요

 

어설프게 내용을 요약하고 쉽게 바꾸어 놓은 책으로는 온전한 고전읽기 효과를 볼 수 없다고 해요

 

그런 점에서 네버랜드 클래식은 고전을 완역본으로 만날 수 있는 최고의 책이 아닐까 싶어요

E.T.A 호프만 & 호두까기 인형

 

독일 낭만주의 시대를 화려하게 장식한 작가 호프만은 이혼 가정에서 자랐으며 학교에서

법학을 공부하며 틈틈히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작곡하고, 소설도 쓰는 등 열정적인 삶을 살았어요

 

사법관으로 일하다가 8년 동안 작가로서 화려한 시절을 보내다 숨을 거두었어요

 

《호두까기 인형은 호프만의 수많은 작품이 그렇듯이 평범한 일상 세계와 환상 세계가

교묘히 뒤섞여 있어요

 

호프만은 풍자에도 일가견이 있는 작가인데 이러한 호프만의 특기는 특히 작품 중간에 삽입된

<단단한 호두에 대한 동화>에 잘 나와 있어요

 

책을 읽기 전에 작가의 생애와 책이 나오게 된 배경을 미리 읽어 본다면 책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주기 때문에 꼭 읽어 보길 권하고 싶어요


 

 

차이코프스키와 발레 '호두까기 인형'이야기

 

1891년 51세의 차이코프스키는 발레 음악 '호두까기 인형'을 작곡 했어요

 

그리하여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호두까기 인형'은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위한 최고의

선물이 되었답니다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은 아직 보지 못했지만 발레를 배운 아이와 함께 '호두까기 인형'을

보러 간 적이 있었는데 아이가 그걸 기억하고 있더라고요

 

고전과 친해지는 방법으로 뮤지컬이나 연극을 보여주는 것도 괜찮은 방법인 것 같아요^^

 

 

크리스마스 이브!

마리는 드로셀마이어 대부로 부터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로 받았어요

 

아빠가 호두까기 인형의 입 안에 호두를 집어넣자 인형은 딱 하는 소리와 함께 호두를 깨물었고

마리는 고소한 호두 알맹이를 받아 쥐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어요

 

실은 호두까기 인형은 모두의 것이였지만 마리가 너무 마음에 들어해서 아빠는 특별히 마리가

보살펴 주도록 허락을 했어요

 

오빠인 프리츠로 인해 호두까기 인형의 이 세 개가 떨어져 나갔고 마리는 울면서 다친

호두까기 인형을 자신의 손수건으로 감싸 주었어요

 

인형을 지극히 보살피는 마리를 보고선 감동이였는지 아이가 독서록에도 적었더라고요


전 투

거실에서 잠든 마리는 눈 앞에서 펼쳐지는 놀라운 광경들과 마주해야만 했어요

 

일곱 개나 되는 머리에 번쩍이는 왕관 일곱 개를 쓴 생쥐가 모습을 드러낸거예요!

 

호두까기 인형이 거실 바닥에 내려서자, 생쥐들이 탁자 밑에 우글거렸고 그 위로 머리

일곱 개 달린 생쥐가 우뚝 서 있는게 보였어요

 

생쥐 군대와 호두까기 인형의 전투가 시작된거예요!!

 

장식장 안에 있던 병사들도 뛰어내려서 대열에 합류했어요

 

인형들이 살아서 움직이다니!!

 

위험에 처한 호두까기 인형은 마리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했지만 마리는 그만 병이 나고 말았어요



 

​단단한 호두에 대한 동화

드로셀마이어 대부는 마리에게 피를리파트 공주얘기를 들려 주었어요

 

피클리파트 공주는 세상에서 제일 예쁜 공주였는데 왕비는 늘 불안에 떨었어요

 

실은 왕이 돼지를 잡아서 소시지 잔치를 벌이기로 했는데 왕비가 돼지비계를 굽기 시작했을

때 마우제링크스 부인(생쥐)의 친척과 일곱 아들이 와서 비계를 먹은 버린거예요

 

이 일을 알게 된 왕은 화가 나서 쥐덫을 놓았고 마우제링크스 부인의 친척들과 일곱 아들은  

그 덫에 걸려 그만 목숨을 잃고 말았어요

 

왕비는 마우제링크스 부인이 복수할 거라는 생각에 불안했던거였어요!

 

책을 읽다보면 꿈인지 현실이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이야기가 교묘히 섞여 있어요

 

그리고 왕의 거만함은 그 시대의 왕을 풍자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이어지는 이야기

현실인지 ​환상인지 모를 이야기속으로 빠져드는 건 고전이여서 일까요!!

계속 읽어나가다보니 천재적인 작가이구나 생각이 들 정도로 이야기의 구성이 치밀했어요


왕비의 걱정대로 마우제링크스 부인의 복수로 인해 피를리파트 공주는 저주에 걸려서 흉측해졌어요

 

공주의 저주를 풀기 위해서는 단단한 크라카툭 호두와 그 호두를 깔 수 있는 젊은이가 와야만 해요

 

공주의 저주는 풀렸지만 그 저주를 풀어 준 젊은이는 그만 공주와 같은 저주에 걸려서

흉측하게 변해 버렸어요

 

마우제링크스 부인은 죽어 가면서 일곱 왕관을 쓴 아들이 복수할거라고 저주를  걸었고

공주는 못생긴 젊은이를 보고 호두까기를 내쫓아버리라고 소리 질러 댔어요

 

《호두까기 인형》은 상상력을 뛰어 넘어선 이야기에 그 시대의 풍자뿐만 아니라 외모 지상주의에

대한 풍자도 함께 하고 있어요


 

호두까기 인형을 읽고 적은 독서록을 보니 인형을 워낙 좋아해서인지 인형이야기로 시작해서

인형이야기로 끝나버리네요

 

마리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호두까기 인형을 특별히 아껴주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인형을 아껴주기는 하지만 마리처럼 계속 아껴주지는 않는 것 같다고 적었네요

인형을 아끼는 마리의 마음이 따뜻해보였다고 마무리를 지었어요

 

그동안 아이의 독서록을 보면서 왜 이렇게밖에 못적지했는데..

어휘력을 키워줄 있는 고전을 안읽혀서인가 싶어요

 

초등 졸업하기전까지는 아이가 고전과 좀 더 친해질 수 있도록 엄마인 저도 노력해야겠구나 다짐하게 되네요^^


 

 

고전읽기가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 중의 하나가 정서적인 효과라고 해요

 

고전도 조기교육이 필요한만큼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클래식과 함께 고전읽기의 재미를 느껴 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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