콰앙! 생각하는 숲 22
조원희 지음 / 시공주니어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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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앙!
조원희 글 · 그림
 
★라가치 수상 작가 조원희 작품★
 
같은 소리, 다른 시선
우리가 보았으나 외면한 바로 그 순간!
 
 
짧지만 긴 여운을 주는 그림책 '콰앙!'
 
이 책 한 권으로 사춘기 고학년 아이랑 모처럼 긴 대화를 나누었어요
 
그리고 아이의 생각에 놀라웠고 지금처럼 이대로 커 나간다면 세상이
어둡지만은 않겠다라는 희망도 가지게 되었답니다
 
 
표지에서는 한 아이가 횡단보도를 건너가고 있어요
 
"콰앙! 무슨 소리일 것 같애?"
 
"무언가에 부딪히는 소리 같애!
아이가 횡단보도를 건너다 차에 부딪혔을 것 같애!"
 
 
 
 
 
 
 콰앙!
 
 어느날 콰앙 하는 소리가 났어요
 
 
지나가는 사람들이 헐레벌떡 모여 들었고 거기에는 아이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어요
 
 
 
 
 아이의 엄마도 달려오고 구급차도 달려오고 경찰차도 달려 왔어요
 
아이는 응급처치를 하고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구급차로 싣려 갑니다
 
휴~ 정말 다행이지요!
 
 
 
 콰앙!
 
어디선가 다시 콰앙하는 소리가 났어요
 
 
 
 지나가는 사람들이 헐레벌떡 다시 모여 들었고 거기에는 아기 고양이가 쓰러져 있었어요
 
아이가 여기까지는 같다고 이야기하네요
 
 
 
하지만
 
아기 고양이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표정에서 '외면'을 느낄 수 있었어요
 
쓰러진 아이를 바라보던 근심과 걱정은 찾아 볼 수가 없는 어른들의 표정에서
아기 고양이의 운명을 짐작해 볼 수 있었답니다
 
오일파스텔 특유의 질감과 색감이 책의 긴장감을 더해 주면서 얼릉 뒷장으로
넘기게 되었어요
 
 
 
" 엄마, 구급차는 언제 와요?"
 
 사람들은 등 돌리며 가던 길을 갔고 구급차도 경찰차도 달려오지 않았어요
 
 
고학년 아이에게 물었어요
 
"왜 구급차가 오지 않았을 것 같애?"
"동물이니깐!"
 
 
  그렇게 횡단보도에 쓰러져 있던 아기 고양이는 깜깜해질 무렵에
엄마 고양이가  와서 물고 갑니다...
.
.
.
.
.
 
아이에게 다시 물었어요
 
"만약 너라면 어떻게 했을 것 같니?"
 
"나라면 아기 고양이를 동물 병원에 데리고 갈거야!
그리고 동물의학 책에서 읽었는데 의식이 없으면 인공호흡을 해야 한대
개의 인공호흡 방법을 읽었는데 혀를 잡아 뽑고 입을 다물게 한 뒤
주둥이를 감싸고 숨을 불어 넣으면 된대"
 
쓰러져 있는 고양이가 많이 다쳐서 움직이지도 못하니 의식이 없을거라고 개와 고양이는
 비슷하니 인공호흡을 해주겠다네요
 
그동안 만화책만 본다고 눈치줬는데 그냥 읽기만 한게 아니였나봐요^^
 
 
"내가 책을 쓴다면 고양이가 쓰러져 있을 때는 구급차도 달려오고
경찰차도 달려오는데
사람이 쓰러져 있을때는 아무도 오지 않아 그렇게 쓰고 싶어"
 반전 그림책을 만들고 싶다는 고학년 아이의 생각에 또 한 번 놀라웠어요 ㅎ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서 아이 마음이 슬프고 속상했나봐요
 
동물을 워낙 좋아하는 아이인지라 감정이입이 되지 않았나 싶어요!!
 
 
 
작가는 반복적인 구성과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색감을 통해 사람들의
이중적인 모습을 드러내고 싶었다고 해요
 
작가의 그런 마음이 전해졌나봐요
 
책을 덮고 나니 마음 한 켠이 울컥해지더라고요
 
 
 여운이 남아서 책을 다시 펼치게 되는 콰앙!이였답니다^^
 
사람도 동물도 다 같은 생명이라는 걸 아이는 잘 알고 있는 듯 해요
 
아이의 이런 마음이 커서도 변함없기를 바래 보네요
 
어른과 아이가 함께 읽으면서
마음이 성장하는 동화 '콰앙'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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