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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보트
에쿠니 가오리 지음, 이정환 옮김 / 자유문학사 / 2003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에쿠니 가오리의 다른 소설(도쿄 타워 등등)을 빌릴 요량으로 간 도서관에는 이 책과 다른 제목도 기억나지 않는 책 이렇게 두권이 있었다. 하느님의 보트는 제목 만 봤을 때는 읽고 싶지 않았지만 나에게 주어진 선택의 폭은 좁았으므로 다른 소설은 다음 기회에. 라는 생각으로 이 책을 골랐다. 일단, 이 책의 화자는 요코와 소코. 요코는 자신의 피아노 선생과 대학 졸업 후 결혼을 하고 1년쯤 불륜으로 소코를 임신하면서 이혼하고 이곳 저곳을 떠돌게 된다. 16년이란 세월동안 말이다. 익숙해지기 전에 이사를 반복하는 소코. 정적인 일본의 분위기, 직장에 까지 '왕따'라는 이상한 '떼거리' 문화가 있어서 뉴스에도 나오는 일본의 폐쇄성을 감안할 때 유목민 생활을 하는 요코는 '뭔가 다르다.' 에쿠니 가오리는 요코의 현재의 모습을 그때 그때마다 과거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풀어가므로써 독자로 하여금 요코를 이해하는 데에 필요한 실마리를 준다. 그러나 실마리만 줄 뿐, 에쿠니는 여러가지의 가능성을 제시 할 뿐 강요하지 않는다. 이런 점이 에쿠니 가오리 소설의 미덕이 아닐까. 등장인물의 심리묘사는 탁월하다. 복잡 미묘한 심리를 이렇게 글로 스트러짐 없이 표현하는 건 쉬운일이 아닌데. 쉬운일이 아니기 때문에 에쿠니 가오리가 인기있는 작가인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