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페르시아어 수업
마리암 마지디 지음, 김도연.이선화 옮김 / 달콤한책 / 2018년 3월
평점 :
품절


저자는 이란 태생의 프랑스 망명자다. 소설이라기보다는 수필 같다.

드라마틱한 인생이다. 이란에서 이슬람 혁명이 발발하고 몇 년 후 태어난 저자는 이란에서 다섯 살까지 살았다. 이슬람 정부에 저항하던 부모와 함께 프랑스로 망명했다. 예민한 어린 소녀가 망명자가 되어 새로운 사회와 문화에 적응하는 일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저자는 혼란을 겪었지만 결국 자유로운 파리 여성으로 성장했다. 문학을 전공하며 만난 페르시아 시를 통해 다시 한 번 자신의 영혼의 뿌리를 발견한다.

문학은 부조리에서 나온다. 폐쇄적인 이슬람 국가의 수도 테헤란과 세계 어느 도시보다 자유가 넘치는 도시 파리 사이에서 저자는 반짝반짝 빛나는 이야기들을 발견했다. (박완서의 <그 많던 싱아...>가 떠오르기도 한다.) 다만 매력적인 에피소드들을 너무 단편적인 이야기들로 처리해서 다소 아쉽다.

낯선 나라에 홀로 던져진 소녀의 모습에서 우리의 어린시절을 마주치기도 한다. 우리 모두는 망명자처럼 낯선 세상에 던져졌다. 처음 만난 세상에서 겪은 외로움과 당황, 마치 내 이야기만 같다.

상당히 멋을 부린(?) 글이다. 이해하기 쉽지는 않다는 뜻이다. 흥미롭게 읽은 책이지만 저자의 다음 작품이 기대될 만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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