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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사자 와니니 10 - 초원으로 가는 길 ㅣ 창비아동문고 354
이현 지음, 오윤화 그림 / 창비 / 2026년 7월
평점 :
『푸른 사자 와니니』 완간본 10권을 아이와 함께 읽었다. 한 권으로 끝나는 모험 이야기가 아니라 10권에 걸쳐 와니니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니, 처음에는 낯설고 흥미로운 야생의 세계였던 이야기가 어느새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으로 다가왔다.
아이는 와니니가 사자이지만 사람처럼 무리 속에서 어울리고, 서로를 걱정하며 연민과 동정을 느끼는 모습이 가장 마음에 와닿았다고 했다. 특히 위기의 순간에 보여주는 와니니의 용감한 모습이 멋있었다고 한다. 아이에게 와니니는 단순히 강한 사자가 아니라, 관계 속에서 마음을 나누고 누군가를 위해 용기를 낼 줄 아는 존재였던 것 같다.
10권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만나는 수많은 관계와 갈등, 위기와 선택은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생명의 소중함과 공존의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강한 자만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서로 돕고 의지하며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이 책은 사자의 모험담인 동시에 ‘다름을 인정하고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성장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무엇보다 아이가 동물의 행동에서 사람의 마음을 발견했다는 것이 참 좋았다. 책을 덮은 뒤에도 와니니의 용기와 친구들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하는 아이를 보며, 좋은 동화는 이야기를 읽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마음속에 질문 하나를 남긴다는 생각이 들었다.
10권이라는 긴 여정을 함께한 만큼 와니니는 지호에게 오래 기억될 친구가 될 것 같다. 우리도 와니니처럼 서로를 살피고, 두려운 순간에도 한 걸음 내디디며, 함께 살아가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따뜻하게 알려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