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하루 하루키 - 오늘 하루도 지극히 하루키스럽게 살고 싶어서
황영 지음 / 라의눈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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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보는 순간, 오래 잊고 지냈던 젊은 날의 내가 떠올랐다. 20대와 30대, 하루키의 소설을 읽으며 청춘을 보냈던 나에게 『상실의 시대』와 『노르웨이의 숲』은 단순한 책 제목이 아니었다. 대학생이라면 하루키에 대해 이야기해야 왠지 낭만과 문학을 아는 사람처럼 느껴지던 시절, 첫사랑이 좋아한다는 이유로 무작정 읽기 시작했던 하루키는 어느새 나만의 취향이 되어 있었다. 그의 책에 등장하는 음악까지 찾아 듣고, 출간된 책들을 하나씩 탐닉하고, 인터넷 하루키 동호회에 가입했던 기억. 그리고 그곳에서 오랫동안 만났던 옛사랑을 만나기도 했다. 하루키는 그렇게 내게 젊음이고, 사랑이고, 아픔이었다.

한동안 잊고 지냈던 그 시절을 이 책이 다시 불러냈다. 한 장 한 장 읽으며 그때의 음악과 공기, 마음의 결까지 되살아나는 듯했다.

육아와 일상에 나를 내어주며 어느 순간부터 ‘나만의 색깔’과 ‘나만의 취향’을 잃어버린 것 같아 서글펐던 요즘이었다. 나만을 위한 시간과 루틴은 사치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깨달았다. 나이가 들어도 나만의 것을 지키는 일은 사치가 아니라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한 작은 약속이라는 것을.

이제 다시 나만의 취향을 하나씩 찾아보고 싶다. 젊은 날의 하루키를 다시 만난 것처럼, 남은 인생에서는 조금 더 ‘나답게’ 살아보고 싶다.

이 책을 통해 하루키를 읽던 젊은 날의 나를 다시 만났다. 사랑과 음악, 아픔으로 기억된 하루키를 지나 이제는 나만의 취향과 루틴을 되찾으며 남은 시간을 조금 더 나답게 살아가고 싶게 만든 책이다. 젊은 날의 추억을 다시 느끼고 싶은 분, 나만의 루틴과 나만의 것이 필요한 분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읽고 리뷰를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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