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을 훔치는 녀석 책 읽는 교실 6
오혜원 지음, 박현주 그림 / 보랏빛소어린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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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을 훔치는 존재가 있다면 과연 그 존재는 어떻게 생일을 훔치는 걸까? 내용이 궁금하게 만드는 제목이다.
나는 생일을 잘 챙기지 않는다. 생일뿐만이 아니라 기념일도 잘 안챙기는 사람인데... 설마 나도 생일을 훔치는 녀석한테 생일을 빼앗긴걸까?? 호기심을 자극한다. 우리집 1호는 내가 고른 책은 다 잘 보기 때문에.. 책을 읽어보기로 하였다. 게다가 작가님의 전작도 아이랑 내가 잘 봤고 보랏빛소어린이 출판사의 책은 두권정도만 읽어봤는데 아이가 읽기에 어렵지 않고 재미도 있는것 같았다. 과연 느낌대로 선택한 책 .. 내용은 어떨까?


표지 속 두아이. 한아이는 몸속이 투명하다. 건물이 비칠정도로..
서로 마주보고 있는 두아이. 여자아이는 상대아이가  보이는 걸까?

 

과연 어떤 이야기들이 있을지..

 

글과 그림이 섞여 있거나 글만 있는 부분이 있는데 권장연령이 4학년부터인만큼 무난하게 읽을 수 있다.

표지속 여자아이. 바로 저 아이가 생일을 훔치는 녀석을 유일하게 볼 수 있는 주인공 지오다

새로 개업한 레스토랑에 반 친구들을 초대하기로 한 지헌이.

그말에 반 아이들은 환호를 한다. 너무 비싼 곳이라 암도 가 본 아이들이어서 다들 지헌이의 생일만 기다리고 있는데 얼마 뒤 학교가 끝나고 방과후 수업을 같이 듣는 지오는 지헌이를 부르지만 지헌이는 지오의 말을 못 들었는지 어떤 아이와 손을 잡은 채 교문 쪽으로 걷고 있었다. 투명한 피부에 푸른 눈동자를 가진 아이, 그 아이가 나를 보고 미소 지었다. 그러자 내 몸의 모든 털들이 쭈뼛쭈뼛 솟아 오르고 오싹한 기운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훓고 지나자 나는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다음 날 지헌이는 학교에 오지 않았고 아이들은 생일파티가 무산될까봐 걱정을 하면서도 네시에 약속 장소로 나갔다. 하지만 연락도 안되고 오지도 않고 예약도 되지 않았다는 소리에 아이들은 아쉬워하며 돌아간다.

다음 날 학교에 온 지헌이. 자고 일어났더니 하루가 지났다며 4월 12일 하루를 통째로 잃어버렸다며 억울한 표정을 짓는다. 지헌이에게 생일 전날 방과후 안하고 집으로 손 잡고 간 애 누구냐고 물어보는 지오. 하지만 지헌이는 기억을 하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날 편의점에서 같은 학원에 다니는 6학년 오빠를 마주치고 그 오빠의 친구들 중 한명의 자전거 뒤에 지헌이 손을 잡고 갔던 그 아이를 또 보게 되는데. 그 아이는 지헌이 옆에 서 있던 오싹한 얼굴로 자신을 쳐다본다.

엄마는 치료 받아야 한다며 늘 집을 비우고 아빠도 '그 일' 뒤로 일에 빠져만 사느라 집에는 늦게 들어온다.

'그 일'은 과연 무엇일까?


지오의 친구인 현지가 자신의 생일에 가원이랑 지오와 함께 지난 번 못간 레스토랑에 가기로 하는데 이번에도 현지 옆에 창백한 얼굴로 그 애가 서 있었다. 도대체 누구일까? 의문 투성인 아이. 지오는 그 애를 '의문' 이라는 뜻의 영어 '퀘스턴'의 앞 글자를 따 '큐(Q)'라고 부르기로 했다. 현지는 물론 나머지 아이들도 Q를 못 본것 같은데 학원 건물에 들어서자마자 6학년 오빠들이 투덜거리는 소리가 울렸다. 생일날 펑크를 냈다는 친구. 오빠에게 그날 자전거 뒷자리에 서 있던 오빠는 누구인지 물어보지만 역시나 보지 못하고 한 자전거르를 둘이 같이 탄 녀석은 없었다고 한다.

Q는 분명 사람들 속에 있었는데, Q를 봤거나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이게 대체 무슨 일일까?




책 속 주인공인 지오는 자신의 생일날 동생의 죽음을 맞았다. 그로인해 엄마는 슬픔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 같고 아빠는 일에만 빠져 사는것 같다. 지오는 자신의 생일이 동생의 기일이라 생일을 기억하지 않으려 한다. 그러던 어느날 지오눈에 보인 하얀 얼굴의 Q.

과연 누구일까? 그 아이가 옆에 있으면 친구들은 생일을 기억도 못하고 지나게 된다. 과연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Q는 왜 아이들의 생일을 기억 못하고 지나가게 만드는 걸까?Q는 왜 아이들의 생일을 빼앗는건지.. 지오는 생일을 잊고 싶어서 잊은게 아니라 자신이 생일을 즐기면 이미 떠나 버린 동생에게 . 그리고 남아있는 엄마 아빠에게 미안해서 마음껏 즐기지 못하는게 아닐까? 그런 지오 눈에만 보이는 Q는 어떤 존재인지. Q는 지오의 생일도 빼앗아버리는 걸까? 동생이 없는 지오의 가족.. 과연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을지.


다 큰 아이같지만 그래도 아직은 어린 아이인데... 부모들은 자신들의 슬픔에 빠져 남아있는 아이의 생각은 하지 못한다. 그로인해 아이도 내색을 하지 못하고 외로움은 커져 가는데...  단순히 생일이 아니라 가족간의 관심 사랑이 그리웠던 건 아닐까?

가족 중 누군가가 사라졌을때 슬픔도 크지만 남아있는 가족들간에도 위로와 관심이 필요하다는 걸 알 수 있게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족간의 사랑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된 도서를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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