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철북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2
귄터 그라스 지음, 장희창 옮김 / 민음사 / 199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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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사실이다. 나는 정신 병원에 수용된 환자다. 나의 간호사는 거의 한눈도 팔지 않고 문짝의 감시 구멍으로 나를 지켜본다. 하지만 간호사의 눈은 갈색이기 때문에 푸른 눈의 나를들여다볼 수는 없다.
그러므로 나의 간호사는 도무지 나의 적수가 될 수 없다. 오히려 이제는 내 편에서 그를 좋아하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이문 뒤의 감시자가 내 방에 들어오기만 하면 내 생애의 일들을그에게 들려주곤 하는 것이다. 우리 사이를 가로막는 감시 구멍에도 불구하고 그로 하여금 나를 이해하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이 선량한 남자는 물론 나의 이야기를 존중해 주는 눈치다. 내가 무언가 거짓이라도 보태어 말하는 순간이면 그는 애써 감사를 표하기 위해 최근에 만든 그의 노끈 작품을 나에게 보여주는것이 아닌가. 그가 예술가인지 아닌지는 불문에 붙이기로 하자.
하지만 그의 작품들이 전시된다면 신문들이 호평을 할 것이고, 또한 몇몇 구매자들의 관심도 끌게 될 것이다.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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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
김누리 지음 / 해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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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관계의 해체, 세습 자본주의, 학벌 계급사회 등이 한국사회를 ‘지옥‘처럼 만들었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이런 요인들은왜 생겨난 것일까요? 이러한 현상의 바탕에 있는 더 근본적인원인은 무엇일까요? 많은 사람들이 지옥이라고 부르는 현 사회의 질서를 만들어낸 바로 그 근원이 어디일까요? 이 지옥의 발원지를 찾는 것은 사실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지금과 같은 끔찍한 사회 질서를 만들어낸 곳은 바로 ‘여의도‘
입니다. 여의도에 앉아 있는 국회의원들이 이런 사회 질서를 만든 장본이들이지요. - P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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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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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편의점 2 (단풍 에디션) 불편한 편의점 2
김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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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숙은 이제 아들을 닦달하지 않는다. 안정적인 고시 같은 걸 보라고도 안 한다. 결혼하라는 말도 안 하기로 했다아들 세대 앞에 놓인 세상 형편이 자신이 젊을 때의 기준과 다르다는 걸, 아들의 설명을 듣고 인정한 뒤에 일어난 변화였다. 자신과 분리되려는 아들의 모습을 두려워했지만 이제는 서로의 차이를 알게 되었고, 거리를 지키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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