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 나는 무엇이고 왜 존재하며 어디로 가는가?
유시민 지음 / 돌베개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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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릴 때부터 종교에 대해 여러 의문을 가졌고 독서와 대화와 경험으로 답을 생각해냈다. 대략 이런 것이다.
신은 존재하는가? 아니다. 누구도 신의 존재를 증명하지 못했다. 증명할 책임은 신을 믿는 사람에게 있다. 종교가 인간을 구원할 수 있는가? 아니다. 종교는 인간이 만들었고 종교인은 보통 사람과 다르지 않다. 종교는 도덕을 제공하는가?
그렇다. 그렇지만 종교가 없다고 해서 도덕을 세울 수 없는건 아니다. 서로 교류하지 않았던 동서고금의 모든 문명에 비슷한 도덕규범이 있다. 종교가 없었어도 인간은 도덕규범을 세웠을 것이다. 신이 인간을 창조했는가? 아니다. 인간이신을 창조했다. 인간은 왜 신을 창조했는가? 삶의 유한성을넘어서려는 욕망을 채우고 싶어서였다. 그렇다면 종교는 무엇인가? 종교는 믿는 자에게 진리이고 믿지 않는 자에게는망상이며 권력자에게는 유용한 통치도구다. 문과는 보통 이런 식으로 묻고 답한다. - P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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