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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써요, 뭘 쓰라고요? - 김용택 선생님의 글쓰기 학교
김용택 지음, 엄정원 그림 / 한솔수북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어느덧, 아이들을 지도해 온 시간이 1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15년의 시간동안 수없는 아이들을 만났고, 그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고 글쓰기를 했다.
처음 나와 글쓰기를 시작한 아이들이 늘상 하는 말이 있다.
" 선생님, 뭘 써요, 도대체 뭘 쓰는거에요?"
" 독서 감상문! 독서 감상문이란 말이지, 책을 읽고 난 후의 너의 생각과 느낌을 쓰는 거지!"
" 전 별로 느낀게 없는데요."
" 책 내용을 잘 생각해 보고 느낀 점을 써보자."
글을 쓰려면 누구나 알고 있듯이 많이 읽고 많이 써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정작 많이 책을 읽었다고 하지만 누구나 글쓰기는 힘들어 한다. 나역시도 마찬가지이다.
그동안 아이들에게 글쓰는 기술만을 알려주지는 않았는지 반성하게 만든 책이 바로 이 책이다. ' 김용택 선생님의 글쓰기 뭘 써요, 뭘 쓰라구요?'라는 책이다.
우리 주위에는 너무도 많은 글쓰기 책들이 있다. 간단하게 일기 쓰기부터 시작해서 독서 감상문 쓰기, 논설문 쓰기 등 쓰는 기술은 늘게 할지 몰라도 정작 자신을 되돌아 보는 글쓰기는 부족했던 것 같다.글을 쓰게 되면 자기가 하는 일을 잘 알게 되고, 자기가 하는 일을 잘 알게 되면 고민이 생기고 생각이 많아진다는 김용택 선생님의 말씀처럼 내 주위에 있는 사물의 관심을 가지는 일부터 시작되어야 할 것 같다. 내 주위에 관심을 갖게 되면 자세히 보게 되고, 이해를 하고 결국은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 생각을 정리하는 힘이 바로 글쓰기가 아닌가 싶다.
이 책은 글쓰기가 어렵거나, 도대체 뭘 써야 할지 모를 때 마음의 문을 열게 하는 책인 것 같다. 특히 김용택 선생님께서 38년동안의 아이들과 함께 한 경험이 녹아 있어서 어떤 글쓰기 이론서보다 글쓰는데 많은 도움이 될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