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의 부자 학교 - 꿈과 희망이 함께 크는 어린이 경제 교실
김광호.홍성민 지음, 황인형 그림 / 지훈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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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에게 꿈을 물어보면 "부자가 되고 싶다"라는 대답을 많이 들을 수 있다.  우리 아이 역시 부자가 되고 싶어 한다.  돈이 많으면 사고 싶은 것도 맘대로 살 수 있어 행복할 것 같다고 한다.  우리집에서는 아직까지 아이에게 정기적으로 용돈을 주기 보다는 보상차원으로 스탬프를 모으면 용돈을 주고 있다.  어릴때부터 아끼는 습관이 있어서 돈을 함부로 쓰는 편은 아니지만 돈을 의미있게 쓰는 방법이나 관리하는 방법은 잘 모르는 것 같다.  부모가 자신의 지식만으로 아이에게 돈을 어떻게 모으고 어떻게 써야하는지 그 방법을 알려주기가 참 쉽지는 않다. 그래서 이 책을 권해주며 부자가 되기 위한 방법이 어떤 것일지 생각해보고 진정한 부자의 의미도 깨달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졌다.

 처음 책을 펼칠 때는 다른 어린이 경제서적과 비슷하게 돈을 모으는 법이나 사용하는 법에 대해서 알려주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아이와 함께 읽다보니  나 자신도 돈에 대해 다시금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  평소 돈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지 않은채 그저 넉넉하지 않은 가정 경제에 대해 아쉬워하는 주인공 현욱의 부모님이 바로 내 모습과 너무나 흡사했다. 부자할아버지가 알려주신 행복하게 돈을 버는 법보다는 지금 당장 어떻게 하면 소득과 재산을 늘릴 수 있는 수 있을까에만 더 관심이 많았던 것 같다.  진정한 부자의 의미를 알게 되면 자연스럽게 어떻게 돈을 벌어야 하는지, 어떻게 베풀어야 하는지를 알게 될 텐데 말이다. 

  돈은 과연 무엇일까?  돈은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주기도 하고 때로는 나쁜 영향은 미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에 대해 솔직하지 못해 일반 사람들은 돈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돈을 벌기 위해 공부하는 것을 떳떳하게 여기지 않는다. 나 역시 돈을 너무 밝히면 속물이라고 치부당할까 무심하게 지내며 돈이 넉넉하지 않아도 애써 의연한 척 지냈던 것 같다. 
 반면에 부자들은 돈의 긍정적인 면을 훨씬 크게 보며 정당하게 벌고 의미있게 쓰는 것을 더 중요시 여긴다. 부자가 되려면 돈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과 태도부터 바꾸고 돈을 신성하게 여기며 돈만 보고 일하기 보다는 좋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또 독서와 생각을 많이 하고 창의적인 정신과 포기하지 않는 실천능력이 부자들의 공통점이기도 하다.
 
 행복한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감과 자존감을 높이고 인내심, 긍정적인 생각과 노력, 감사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책에서는 이를 위해 8가지 마법의 주문카드로 만들어 매일 보고 기억하며 실천하도록 이끌어준다. 책 마지막장에 실제 카드가 들어있어 책을 읽은 후에도 이 카드를 보며 매일 주문을 외우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생각이 바뀌어 있을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부자란 돈만 많은 사람이 아니라 즐겁고 행복하게 사는 사람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느꼈다. 아이들 뿐 아니라 부모가 함께 읽고 생각해 볼 시간을 가지며 조금씩 실천해 나간다면 가족 모두 행복해질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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