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역사와 과학원리가 머리에 쏙~

과학 선생님도 깜짝 놀란 집요한 과학 교과서 1 - 인류, 과학의 길을 열다, 집요한 과학씨의 과학만점 프로젝트 01 ㅣ 집요한 과학씨의 과학만점 프로젝트 1
고윤곤 글.그림, 현종오 감수 / 웅진주니어 / 2009년 4월

예전 교과서만으로 공부해서 학교시험을 치르기도 했고 과학관련  해서 궁금한 점은 백과사전류를 찾아보는게 전부였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하루에도 수십권씩 새로운 책이 출간되고 정말 다양한 학습관련 서적들이 쏟아져나온다.  전집류는 이름이나 내용이 거의 비슷하게 구성된 경우도 많고 단행본이나 시리즈물도 크게 차이를 못 느낄 때가 있다.  최근에는 재미와 흥미를 높이기 위해 만화학습서들이 많이 나와 아이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기도 하다. 
 우리아이도 이에 뒤질세라 유명 코믹과학만화 시리즈를 즐겨 읽었다.  깔깔대며 재밌게 읽는 아이를 보며 흐뭇해했는데 정작 아이가 더 관심있게 보는 부분은 주내용보다 과장되고 코믹하게 표현된 만화그림이었다.  아이에게 부수적인 내용이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아 부모의 입장으로는 만화학습서라고 하면 우려의 시각이 앞서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 집요한 과학교과서를 읽다보니 예전에 읽던 과학학습서와 다르게 느껴졌다. 단순히 과학사실이나 원리를 설명하는게 아니라 과학의 역사를 통해 과학의 원리를 설명하니 자연스럽게 내용이 머리속에 들어왔다. 우리의 실생활에서 많이 쓰이는 도구가 현대의 발명품만이 아닌 고대에서부터 발전해온 과학문명의 결과라는 사실에 새삼 놀라왔고 평소 아무생각 없이 사용했던 기구에 숨어있는 과학원리를 알고 나니 그 물건을 사용할때마다 과학원리가 떠오를 것 같았다.

 '1. 인류, 과학의 길을 열다' 편은 석기시대 자연에서 과학을 발견해 생활에 적용해오면서 문명을 꽃피운 인류의 과정과 그 속에 숨어있는 과학원리가  만화로 그려졌다.  만화의 묘미인 코믹한 그림이나 말투가 재미있으면서도 주흐름을 방해하지 않아 산만한 느낌은 별로 들지 않았다.  한 주제가 끝나면 과학교과서와 연계된 요약 설명글이 있어 과학원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으며 책의 마지막 장에는 1권 전체에 수록된 내용에서 초,중1학년 과학교과서의 관련된 내용을 정리해 놓아 학교진도에 맞춰 찾아보기 쉽게 구성되어 있다. 

 어릴때 사진이나 그림이 많은 책으로 흥미와 자연현상에 대한 지식을 익히고 초등학교에 입학한 이후에는 이 책을 통해 과학원리를 접하게 해주면 좋을 것 같다. 중학생이 되기전에 시리즈로 호평을 받은 작가라서 기대가 되었던 책이었는데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유쾌하고 재치있는 글과 그림을 통해 과학원리를 명쾌하게 설명해 주니 아이도 무척이나 재미있게 읽었다.  이 책을 보신 과학선생님들도 정말 깜짝 놀라시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