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부여의 기술 - 평범함을 위대함으로 바꾸는 8가지 코드
인터브랜드 지음 / 엔트리(메가스터디북스)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우리는 고정된 사실 보다는, 하나의 이야기를 좋아한다. 비단 지금의 우리들 뿐 아니라, 인류는 훨씬 오래전부터, 이야기를 좋아했다. 그리스. 로마 신화만 보더라도, 사람들이 얼마나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걸 좋아했는지, 세삼 깨닫게 되니 말이다. 현대에 들어서는, 이제 그리스. 로마 신화나, 단군 신화, 삼국 유사 속 많은 이야기들은 우리들의 관심을 벗어나게 되었다. 그리고 새로운 이야기가, 우리들 머릿속에 가득 차기 시작했다. 바로 다양한 '브랜드'들의, 그들만의 이야기들 이다.

 

 

이 책에서 삼성과 애플을 비교하면서, 재밌는 비유를 쓴다. 삼성은 user들을 만들지만, 애플은 fan을 만든다는 것 이다. 삼성은 스토리가 없고, 애플은 스토리가 있다고 극단적으로 비교하고 싶진 않지만, 스토리면에서 애플이 삼성에 비해 커다란 우위를 점하는 것 만은 확실하다. 그리고 이런 스토리가 fan을 만든 것 이다. 이 책에는 이외에도, 샤넬, 교보문고 등, 다양한 기업들을 예로 들면서, 그들이 어떻게 스토리를 만들었는지, 제대로 된 브랜드가 만들어지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해 주고 있다.


브랜드는 어느새, 우리들의 삶의 일부가 되었다. 단순히 우리들이 이용하는 물건들 이상으로, 이 책에서 얘기 하 듯, 정치에 있어서도 이제 '브랜드'가 대선을 좌우하는 커다란 키워드가 되어 버린 것 이다. 모든게 브랜드화가 되고, 스토리를 가진다는 것이, 역사적인 흐름으로 보았을 때는 분명 바람직한 현상일 것 이다. 모든 걸 표준화 하고, 평균화를 지향하던 지난 20세기에, 한명의 '개인'은 제 아무리 독특한 스토리를 가진다 해도, 거대한 기업에, 거대한 자본 속에서 늘 억압을 당하고, 빛을 보지 못하고만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개인이, 거대한 자본을 상대로, 거대한 기업을 상대로, 싸워볼 만하게 되었다. 이것이 바로 브랜드의 힘이고, 자본이, 물품이 아닌 '사람'이 '브랜드'가 되었을 때 가지는, 막강한 힘이 아닐까 싶다.


나는 '나'라는 사람에게,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싶은가. 이 책의 제목을 보며, 마지막으로 드는 하나의 의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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