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강한 형님들의 진짜 운동 - 20대 체력이 그립지 않냐고? 나는 지금이 최고다!
최영민 지음 / 한문화 / 2014년 8월
평점 :
이제 20대 중반을 맞이하는, 어쩌면 신체적으로 가장 건강한 나이인 내가 어째서 '40대'들을 위해 쓴 책을 읽게 되었을까. 그것은 내가 '불량헬스'와 '다이어트 진화론'을 쓴 '최영민' 작가님을 무척 좋아했기에, 비록 주 타켓은 다를지라도, 이 분이 쓴 다른 책을 읽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결국 저자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이론이나 가치관은 한결 같다. 타켓이 바뀜에 따라 그 전달방식은 조금 달라지게 될 지 몰라도, 결국 전하고자 하는 그 '핵심 내용'은 똑같다. 내가 40대를 위한 이 책을 읽었어도, 충분히 많은 걸 얻을 수 있다는 것 이다.
이 책의 전반부에는, 우리 시대의 40대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나이가 적다고도 하기 힘들고, 그렇다고 많다고 하기에도 힘든, 그런 '어중간한 나이'에 머물러 있으면서 겪게 되는 '사추기'에 대해 말을 한다. 하지만 이 책이 그저 40대에 대한 한탄을 늘여 놓는 에세이는 아닌 만큼, 이야기는 40대에 급격히 감소하는 남성 호로몬과, 육체적으로 많은 부분이 약해지고, 퇴화한다는 말로 이어진다. 물론 그렇다고 육체적인 능력을 노화시키지 않는다 해도, 결국 노화 자체는 찾아 온다. 하지만 그 시기를 늦출 수 있고, 육체적으로 노화를 늦춘다는 것이, 정신적인 노화를 낮출 수 도 있다. 신체가 건강하다고 무조건 정신이 건강한건 아니지만, 정신적인 건강을 위한 좋은 조건 중 하나가 신체적 건강 임은 분명하다. 그런 점에서, 이 책에서 강조하는 40대의 '육체적인 젊음'은, 분명 '정신적인 젊음'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 이다.
이 책 역시 저자의 다른 책과 마찬가지로, '스쿼트'와 '데드리프트', 그리고 '켈트벨'에 대한 상세한 정보들이 나와 있다. '맛스타드림'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는 저자는, 아니나 다를까, '찬양' 수준으로 이 3가지 운동의 이점에 대해 말하고, 강조 하고 있다. 이 책은 분명 40대를 위한 책 이지만, 이 점에 있어서는 결국 운동의 '본질'을 말하고 있고, 우리가 어떠한 방향으로 운동을 해 나가며, 어떤 걸 추구해야하는지에 대해서는, 20대에게도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내용들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을 보다 보면, 결국 '운동'은 20대나, 40대나 크게 다르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건강해 보이는 것'을 위해 운동하지 말고, '진짜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고, 단기적인 감량이나 좋은 몸을 추구하기보다는, '운동' 자체를 즐기며, 좀 더 넓은 관점에서 보는 것. 오로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자극적이고 복잡하고, 때로는 정확하지도 않은 운동 지식이 넘쳐나는 현 피트니스 센터 시장의 현실에서, 좀 더 단순해지고, 좀 더 우직해 지는 것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 저자가 이 책을 통해, 40대만이 아닌, 헬스에 관심이 있는 모든 이들에게 던지는 메세지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