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헬스 - S라인과 식스팩에 돌직구를 날리다 불량헬스 1
최영민 지음 / 북돋움라이프 / 2013년 7월
평점 :
품절


나는 한 권의 책을 맹신하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일 인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한 두권의 책만 읽고 그걸 철썩 같이 믿질 않는다. 하지만 그럼에도, 내 인생을 바꾼 책들, 혹은 내 가치관 형성에 커다란 영향을 준 책들은 몇 권 있다. 이런 책을 찾기란 무척이나 어렵다. 10권의 책을 읽으면 그 중 한 권 정도가 '또 읽고 싶다'라는 느낌을 주는 정도이고, 또 이러한 책 5권 중 한 권 정도가, 몇번 읽었으면서도 소장하고 싶어지게 만드는 책 이다. 그리고 이러한 책들이 대부분, 내게 아주 커다란 영향을 주는 책 이다. 이렇게 '헬스'와 관련된 책 중에서는, 맛스타 드림의  '남자는 힘이다'가 내게 그런 책 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이러한 책이 한 권 더 추가 되었다. 바로, 이 책 이다.

인터넷이 초기에 발명 되었을 때는, 그저 간편한 지식의 전달과 공유의 목적만으로 사용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인터넷에서 '자본'이 들어왔고, 그 순간 부터 인터넷은 이런 초기의 목적과는 사뭇 다른 방향으로 발전되었고, 지금의 이 형태가 만들어 졌다고 한다. 즉, 아무리 의도가 좋고, 순수한 걸 지향하고 있는 것이라 할지라도, 거기에 '자본'이 들어오는 순간, 그 목적은 오염되고, 오로지 '자본'의 입장에서 철저하게 이용되버리는 것 이다. 지금의 '헬스업계' 역시 마찬가지 이다. 순수하게 힘을 추구하거나, 자신의 건강을 위한 운동이었던 '헬스'에, '자본'이 침투한 이 후, 초기의 그 순수한 목적과는 달리 너무나도 병들어버리고, 오염되어 버린 것이다.
그러다 보니, 이른바 '잘못된 지식' 과 '편견'들이 넘쳐나기 시작 했다. 제 아무리 제대로 된 지식일지라도, 그것이 '자본'에 도움되지 않으면 '돈이 되는 잘못된 지식'으로 둔갑되고 마는, 게다가 그게 잘못된 지식이라는 걸 알면서도 진리인 마냥 퍼뜨리고 다니는 전문가가 많아졌다. 거기다 각종 대중 매체들을 통해 항상 연예인들의 '건강해 보이는 모습' 들이 우리들을 쉴 새 없이 자극 한다. 살이 찌면 무조건 안 건강한거고, 마치 패배자 인 마냥 취급 하는 현실 속에서, '5주 몸짱' '다이어트 비법' 등, 온갖 자극적이 문구들로 우리들의 눈을 현혹 시키고 있는 것 이다.
저자는 이런 현재 피트니스 사업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고발하며, 우리들의 잘못된 편견들을 깨어 부순다. 그리고, 우리들에게 좀 더 단순해질 것을 권한다. 옛날처럼 '자본'과 '약물'이 지금의 피트니스 업계처럼 오염 시키기 전의 그 운동 방식, 혹은 우리의 아주 자연스러운 행동들을 본 떠 만든, 옛날부터 내려져오는 그런 운동들을 권한다. '턱걸이'와 '스쿼트', '딥스', '데드리프트'가 그런 대표적인 운동들 이다.
사실 나는, 이 책의 저자 역시 아주 커다란 영향을 받았다는 맛스타 드림의 '남자는 힘이다'라는 책을 군대에서 읽고, 작년 한 해를 제외하곤 꾸준히 헬스를 하고 있다. 헬스장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턱걸이와 스쿼트, 딥스 등으로 보내고, 그 외 다른 운동을 조금씩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나 역시 이 책의 저자가 말하는 것 처럼, 머신에는 거의 손을 대지 않고, 등과 다리 운동에 대해서 무척 열심히 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헬스장의 대부분 사람들과는 운동방식이 조금 다르다. 몇 세트씩 저중량 고반복 운동을 하는 것도 아니고, 여러 머신들을 도는 것도 아니고, 매일 같이 헬스장을 다니며 한 부위씩 그렇게 운동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내가 믿는대로, 그리고 이 책의 저자가 말하는 대로, 가장 단순한 것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결과적으론 이런 운동방식이 흔히 말하는 '몸짱'을 만들어주지 않아도 별로 상관이 없다. 내가 지향하는 방향이 옳다는 확신이 있고, 내가 그 길로 걸어가는 과정이 충분히 즐거우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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