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해야 청춘 - 서툴지만 포기하기엔 이른 당신을 향한 독설
김용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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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레밍'이라는 북유럽의 한 쥐 떼 이야기와 함께 시작한다. 어떤 레밍 한마리가 달리면, 주위에 있던 애들은 왜 달리는지 이유도 모른채, 그 쥐의 꽁무니를 쫒아간다. 그러다 낭떠러지가 나오면 결국 브레이크를 잡지 못해, 모두 죽고 만다. 참으로 한심한 동물일 수 없다. 자신이 절벽으로 가고 있는지도 모르고, 왜 달리는지도 모르는 채 그저 남이 가는 대로만 따라가는 동물의 행동이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청춘들 역시 이와 다르지 않아 보인다. 한 걸음만 물러서서, 지금의 20대들을 바라보면, 과연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취업, 스펙, 이런게 나쁘다는게 아니라, 우리가 지금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어떤 대열에 합류해서 달려가고 있는지에 대해서, 이 레밍 이야기를 통해 한번쯤은 통찰을 해볼만 하다는 것 이다.

저자가 이 책에서 거듭 강조하는 것은, 바로 '野' 이다. 거친 들판을 떠올리게 하는 이 글자는, 이 시대의 많은 청춘들에게 결핍되어 있는 요소이기도 하다. 이 시대의 청춘의 모습에서 거친 것들은 전혀 찾아 볼 수 없다. 오로지 남들이 정해준 길만 따라가고, 모든 초점을 오로지 '안정'에만 맞추어, 무언가에 도전할기를 좀처럼 꺼려한다. 생각만 너무 많고, 정작 행동하는 건 거의 없다. 무척이나 건강하고, 육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가장 왕성해서, 늘 무언가에 궁금해하고, 도전하길 좋아하고, 낯선 것에 뛰어들기를 좋아하는 20대의 이미지는, 이 시대의 청춘들에게는 완전히 사라졌다. 

이런 청춘들에게, 저자는 뭔가 복잡하고 어려운 걸 제시하지 않는다. 그저 '野'라는 한 글자로, 우리가 진정으로 지녀야 할 가치를 제시해준다. 역사적으로, 혹은 이 시대에 성공한 사람들이 어째서 남다른 삶을 살며 커다란 성취를 이룰 수 있었는지, 그 이유 역시 '野'라는 한 글자에서 찾고 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딱 한 가지 질문만 스스로에게 할 수 있으면, 이 책을 제대로 읽었다고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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