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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론 머스크, 대담한 도전 - “아이언맨”의 실제 모델, 미래를 바꾸는 천재 경영자
다케우치 가즈마사 지음, 이수형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아이언맨의 실제 모델이라는 이유 만으로, 급격한 호기심이 생겨 보게 된 이 책. 아쉽게도 아이언맨에 관한 언급은 그저 표지에서 홍보용으로 한 것이 전부이긴 했지만, 책의 내용은 무척이나 놀랄만한 것들로 가득 차 있었다. 아무것도 없이 시작했던 한 사람이 이룬 성취라고 하기에는, 여러 사람의 삶을 합쳐놓아도 다 이루지 못할 것들을, 한번에 하나 씩도 아니고 여러개를 같이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보면, 누가 보더라도 '돈' 안되는 '우주 분야'에 꾸준히 투자를 하고,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을 하는 모습이 비효율적으로 보일지도 모르겠다. 이 자본주의 시스템 속에서, 지극히나 자본 적인 입장에서 보았을 때, 100을 투자해도 1을 얻을 수 있을까 말까 하는 그런 분야가 바로 '우주'인 만큼, 엘론 머스크의 행동은 이런 자본주의적으로도 어떻게 보면 '낭비'라고 할 수도 있고, 당장 내일 밥 사먹을 돈이 없는 가난에 쩌든 이가 바라볼 때는, 그야말로 '돈으로 쳐 바르고 있는 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게 느껴질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엘론 머스크의 이런 행동이 가치가 있는 이유는, 기술의 급격한 발전이, 인류의 진보가 꼭 자본주의적이고, 효율적이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분명 인풋과 아웃풋 입장에서 보았을 때는 말도 안될 만큼 효율이 떨어지지만, 기술이 발전하고, 인류가 진보하기 위해선, 그 누군가는 이러한 기회비용을 고스란히 감당하며, 시행착오를 겪어야 한다. 숲 속에 호랑이가 무섭다고 늘 집에만 있으면 굶어 죽고 말듯이, 어느정도의 위험을 감당하더라도, 그것을 무릅쓰고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야만 진보가 가능하다. 꼭 우주뿐만 아니라 전기 자동차 역시, 지금은 가격이 무척이나 비싸고, 결코 '상용화' 되지 못할 것 같아도, 누군가는 이것을 개발 하기 위해, 더 나은 기술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을 해야만, 앞으로 닥쳐올 에너지 위기에 대처해 나갈 수 있다.
어쩌면 이러한 것은 국가의 몫에 가깝지 않나 싶다. 그 기회비용이라는 것은 한 개인이 감당하기에는 무척이나 힘이 들고, 그 위험성이 너무나도 크기 때문이다. 개인이 이것을 하기 위해선 단순히 '용기' 차원이 아닌, 강력한 '신념'이 필요하다. 그리고 엘론 머스크는 이런 강력한 신념을 가지고 있고, 이 책은 그러한 강력한 신념이 이끄는 엘론 머스크의 삶을 말해주며, 우리에게 메세지 하나를 던져 주지 않나 싶다.
'한 개인의 미래가 아닌, 인류의 미래를 위해, 당신은 오늘 어떤 행동을 했고, 앞으로 어떠한 삶을 살아 갈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