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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만은 꼭 - 대한민국 일류 기업 선배들이 말하는 직장생활, 사회생활 잘하는 법 청춘이여, 이것만은 꼭 챙겨라!
유관희 지음 / 책이있는마을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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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삶은 누구에게나 주어진다. 그리고 우리는 그러한 삶을 단 한번 밖에 사용할 수 밖에 없다. 길을 걸어간다고 치면, 돌아가면 돌아갔지, 다시 뒤로 갈 순 없다는 말이다. 아마 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단 한번뿐인 삶을 어떻게든 행복하게, 의미있게 보내려고 노력하는 것 일 테다. 하지만 이러한 삶에 대한 사유와 통찰에 이르는 시기는, 대부분 대학생이 되면서 시작 된다. 물론 사람에 따라 이러한 시기가 일찍 오기도 하지만, 결국은 20대 부터 인생에 대한 진지한 사유가 시작되며,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한 치열한 고민이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누구에게나 아쉬움이란 존재한다. 내가 지금 서 있는 위치가 어디가 됬든,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돈이 얼마가 됬든, 아쉬움과 후회없는 삶을 살아가기란 무척이나 힘들다. 그런 점에서, 저자는 이러한 '아쉬움'과 '후회'에 초점을 맞춰, 현재 직장을 다니고 있는 직장인들이 대학생으로 돌아간다면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 물으면서, 책의 전체적인 내용을 구성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건 대부분의 자기계발서나 자서전에서 나오는,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우리에게 와닿는 공감이 더 크지 않나 싶다.
직장인들의 제각기 다양한 인터뷰 만큼이나, 아쉬움과 후회는 많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단 한가지는, 바로 '생존'과 '실존'의 개념이다. 우리는 어쩌면 지나칠만큼 생존이라는 것에 치우쳐져 있고, 대학생으로서, 20대로서 좀 더 다양한 사고와 경험들을 하지 못한다. 하지만 동물들도 모두 생존을 위해 살아가고, 여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인간과 동물이 구분지어지는 기준이 사라지는 셈이 된다. 저자는 이런 실존을 강조하며, 삶에 있어서 좀 더 다양한 고민들을 해보라고 권한다. 진공과 진로에 대해, 경제관념에 대해, 위기에 대해, 독서에 대해, 경험에 대해, 사랑에 대해, 시간에 대해, 목적에 대해, 인생에 대해, 그저 생각없이 살아가는게 아니라, 청년으로서 보다 높은 가치를 위해 사유하는 삶을 살아가라고 한다.
어쩌면 '대학생'들에 대한 이러한 문제점 '진단'은 예전부터 줄곧 이어져 온 것일지도 모르겠다. 다만, 문제는 이러한 진단이 늘 이뤄지는데도, 개선이 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하루 이틀 나오는 문제가 아닌 걸 보면, 분명한 건 이런 것들을 대학생이 할 수 있도록 사회에서 그만한 환경을 조성해주는, '위로부터의 개혁'은 더 이상 바랄 수 없다는 것 이다. 우리가 진정으로 추구해야 하는 길은 바로, '아래로부터의 개혁'이다. 사회가 바뀌어주지 않으니, 우리들이 스스로 바뀌며 조금씩 바꿔나가야 한다. 대학생이 진정한 의미에서의 '지식인'이라고 불리는 것에 대해 조금의 창피함도 없도록, 인생의 황금기를 정말 황금기 답게 보낼 수 있도록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