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못하는 사람 유니온 - 1프로가 아닌 99프로, 우리들 이야기
김종수 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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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좋은 책입니다. 정말 좋은 책이고 생각보다 좋은 책입니다. 저자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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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른나른 2015-09-05 20: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ㅉㅉㅉ...
 
역사적 예수 논쟁 - 예수의 역사성에 대한 다섯 가지 신학적 관점 Spectrum 스펙트럼 시리즈 1
로버트 M. 프라이스 외 지음, 손혜숙 옮김 / 새물결플러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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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전체 요약
프라이스 ˝야, 니네 진짜 한 발짝만 더 오면 되는데!˝
크로산 ˝어 다 맞는 말이야 그런데 나랑 같이 운동하자˝
존슨 ˝복음서에 다 있잖아˝
던 ˝몰라 내가 짱이거든?˝
복 ˝우리 하나님 살아계신데 니네 다 왜 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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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휼, 예수님의 심장
하재성 지음 / SFC출판부(학생신앙운동출판부)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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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시대는 기독교 신앙이 위기에 처한 시대이다. 이천년 동안 자비와 사랑의 종교로 알려졌던 기독교가 이제는 혐오와 단죄의 종교로 불린다. 최근 몇 주 동안 나는 이런 현상을 눈앞에서 보았다. 서울시 인권헌장 제정을 위한 공청회가 다른 이들이 아닌 기독교인들에 의해 중단되었고, 그들에 의해 결국 인권헌장 공표도 무산되었다. 내 눈 앞에서 그들이 외쳤던 말은 죄와 심판에 관한 것이었다. 동성애는 죄이고, 이것을 용인하면 나라 전체가 심판을 받기 때문에 인권헌장은 폐기되어야 한다고, 그들은 붉은 십자가를 손에 들고서 외쳤다. ‘동성애’ 이슈와는 크게 상관도 없는 WCC에 대한 비판도 그들이 즐겨 사용하는 레파토리였다. 그들의 손에 들린 십자가는 심판과 저주의 상징이었다.

『긍휼, 예수님의 심장』의 저자인 하재성 교수는 어쩌면 나보다는 그들과 같은 ‘진영’에 속한 사람일지도 모른다. 그가 속한 교단은 WCC를 반대하고, 동성애를 죄라고 말하는 입장에 서 있다. 그러나 그는 책을 통해 전혀 다른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 책은 복음서의 여러 사건들을 통해 예수의 마음을 읽으려는 시도이다. 저자는 상담 전공자 답게 구체적인 상황들을 예로 들어 예수의 말씀과 행동을 바라보는 매우 신선한 방법을 사용한다. 이러한 방식의 독법은 간혹 자의적 독해가 성서적 맥락을 압도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데, 저자는 ‘긍휼’이라는 주제를 잡아냄으로써 함정을 잘 피해갔다. 긍휼은 구약에 예언된 것이고, 예수를 통해 성취된 것이다. 예수에 대한 기억을 기록으로 남기려 했던 사람들의 마음속에 남았던 충격도 같은 것이었으리라.

저자는 감성적인 문구로 긍휼을 묘사한다. 그 긍휼은 부정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이다. 긍휼은 ‘부정함을 부끄러워하라’ 라고 말 하지 않는다. 예수를 만진 부정한 이들은 오히려 그 믿음에 대한 칭찬을 듣는다. 공포를 이기게 하는 이 긍휼은 신약을 관통하여 요한서신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것은 소위 ‘동성애 반대’ 진영의 기독교인들이 ‘사랑’이라 말하는 것과 전혀 다른 차원의 마음이다. 나는 그들에게 공포를 전염시키는 일을 멈추고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자고 말 하고 싶다.

저자가 ‘부적절감’을 언급한 부분은 매우 인상적이다. 부적절감은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정서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 장난삼아 만들었던 ‘일 못하는 사람 유니온’에 대한 반응이 이러한 분위기를 보여준다. 자신이 사회에 부적절하다고 느끼게 만드는 것이 이 사회가 사람을 다루는 방식이다. 더 나은 존재가 되라고, 더 자신을 갈고 닦으라고, 그래야만 가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다고 말하는 자기계발서들은 서점 매대의 가장 좋은 자리를 차지한다. 기독교가 오늘 어떻게 사람을 구원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예수는 로마의 정치가 사람을 다루는 방식을 직시하였으며, 그것이 하느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인간의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러한 복음은 우리 시대에도 유효한 것이다.

기독교 신앙의 위기는 예수를 다시 해석학의 기준으로 세울 때에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예수를 율법으로 심판하는 전제군주의 자리에 놓는 것은 성서와 기독교 전통을 전복하려는 시도가 아닌가? 우리는 예수의 말씀과 행동을 통해 성경 전체를 바라봄으로써 이러한 역주행을 바로잡아야 한다.

책 곳곳에서 나타나는 ‘자유주의’ 진영에 대한 저자의 편견에 대해서는 조금 아쉽다. 저자는 굳이 이 책에서 반론할 필요가 없는 사항들에 대해 중간중간 논박을 시도한다. 나는 저자가 그들을 기독교인으로 남게 한 것 역시 예수의 긍휼이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수의 긍휼은 진영논리보다 큰 것이다. 긍휼을 말하는 가운데 자유주의나 가톨릭 등과 진영을 계속 나누는 저자의 자세는 긍휼에 대한 묵상을 통해 극복되어야 할 것이다.

이 책이 던져준 과제는 분명하다. 하느님의 아들 예수가 긍휼의 사람이었음을 부정할 수 없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겠는가? 나는 독자들이 저자가 제시한 선을 넘어 더 급진적 순종으로 나아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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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예수
셰인 클레어본.크리스 호 지음, 정성묵 옮김 / 살림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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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한국의 '진보적' 신학도들 사이에서 '역사적 예수'가 유행이었다.

그 유행의 중심에는 존 도미닉 크로산과 마커스 보그 - 예수 세미나의 멤버들 - 가 있었다.

그것이 유행처럼 한번 지나갔고, 나도 그 한 가운데 있었지만,

정작 우리는 왜 미국인들이(그렇다. 한국에서 유행한 '역사적 예수'는 독일 버전이 아니라 미국 버전이었다) 그런 질문을 던지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다.

우리는 교회에 지친 세대였고, 교회와 대항할 무기가 필요했고,

그래서 교회가 잘못되었다고 말해주는 텍스트에 대해서는 무조건 지지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 싸움이 의미 없었던 것이라고 말하고 싶진 않다.

그런데 그 싸움 이후 우리에게 남은 것이 무엇인지는 좀 돌아봐야 할 것 같다.

교회를 이기고, '역사'적 증거에 의해 지지를 받고, 이성적 기독교인의 지위를 확보하고,

그리고...?

 

독일 신학자들이 크로산과 보그의 예수를 '캘리포니아 예수'라고 비판할 때에,

한국의 독자들은 그 말이 무슨 의미인지를 미처 알아채지 하지 못했다.

그저 그들의 학문적 엄밀성이 독일 학자들에 비해 떨어진다고 이해했고,

'학구적'이기를 추구했던 이들은 타이센으로 버스를 갈아탔다.

하지만 '캘리포니아 예수'는 '캘리포니아에서 지금도 투쟁하는 예수'의 줄임말이었다.

클레어본과 호는 그런 우리를 그 현장에 데려다 놓는다.

미국의 문제들을 놓고 치열하게 싸우고 있던 운동가들,

노숙인들에게 예수는, 군산복합체에게 예수는, 아메리카 제국에게 예수는,

SUV 운전자에게 예수는 어떤 의미인지를 묻고,

그 질문을 대중들에게 던질 수 있는 예언자적 퍼포먼스를 구상했던 이들이

사실은 크로산과 보그를 역사 속으로 불러 냈고,

이제 그 운동가들은 그들의 책을 손에 쥐고 있다.

 

'미국제 역사적 예수'가 유행이 지났다고 책장에 꽂아만 놓지 말고,

한국정부가 그렇게도 닮고 싶어하는 정부에 맞섰던 이들의 이야기인 그 책들을

우리 시대의 이슈들을 위해 다시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

그리고 더 오래전에 사망선고를 받았던 안병무와 서남동을 다시 꺼내 읽으며,

우리의 긍휼 없음을 고백하고 펑펑 울어보는 것은 어떨까?

 

아무튼, <대통령 예수>를 읽고, 추천하자!

뜬금 없는 말이지만, 그러면 웬지 세상이 바뀔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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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 여기 있도록 해 준 책들. 근본주의적 교회와 진정한 믿음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 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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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길을 걷고 있는 예수
스탠리 존스 지음, 김상근 옮김 / 평단(평단문화사) / 2005년 3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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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미국을 움직이는 작은 공동체, 세이비어교회
유성준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05년 3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2005년 09월 29일에 저장
절판

현대 신학 이야기
박만 지음 / 살림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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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축복- 세계를 진동시킨 하나님의 역사
존 아놋트 지음, 예태해 옮김 / 예루살렘 / 1997년 6월
15,000원 → 14,250원(5%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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