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앱의 홍수 속에서 이리 저리 떠밀려 사는 느낌이다. 어떤 앱이 나한테 필요한지, 어디까지 알아야 할지 헛걸리는 나에게, 족집게 과외처럼 요점만 딱 찝어서 알려 준 책이다 (캘리포니아에서 Eunice)
제목 부터 참 따뜻함이 느껴지는 책이었다, 첫 장에 스페니쉬 톤의 은은한 주황색 바지에 연한 분홍색 타이다이 티를 입고 있는 아이의 장난스러운 웃음에 나도 모르게 페이지를 넘기기 시작했다. 많은 제품들이 캐미컬이 들어가고, 인스탄트한 스피드로 공장에서 찍어나오는데, 이 책에서는 그런 것들을 부드럽게 중단시키는 느낌이 들었다. 화려하고 강렬한 색상으로 우리를 유혹하는 재주는 없지만, 대지의 생명력과 태양의 따뜻함을 듬뿍 받아 성장한 사랑스런 자연을 이용한 물들이기 책이다. 아이들과 함께 해 보는 재미도 좋지만, 어른인 내 옷을 직접 물들여보는 재미도 솔솔하다. ”꽃으로 물들이기“을 하는 내용이 전체 책의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매 episode 마다 살포시 들어가있는 작가의 시를 감상하면서 삶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 감사합니다. (Eunice, Californ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