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님 전작을 재미있게 읽어서 별을 따다 생긴 일도 구입하게 됐습니다. 오메가와 알파 이야기가 나오는 글은 일반적으로 클리셰적인 면이 많아서 이번에도 그런가 했는데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른 매력이 있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작가님 글의 매력 중 가장 큰 것은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는 점 같습니다. 위기감이 별로 없고 있어도 무난하게 지나가는 점이요. 물론 그런 점이 다른 사람에게는 심심하거나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큰 이벤트나 사건 사고응 좋아하지 않는 저로서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보통 오메가라고 하면 여성스럽고 갸냘픈 외모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별을 따다에 나오는 오메가 우상현은 베타나 혹은 알파라고 해도 믿을 수 있는 외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상현은 다른 알파와의 결혼을 통한 임신을 포기하고 정자 기증으로 임신을 하게 됩니다. 자기 일도 멋있게 해내고 당당한 상현의 모습은 알파 김시준의 눈에도 들어오게 됩니다. 그런데 역시나 페로몬을 빼먹을 수 없겠죠. 그런 외적인 모습 말고 시준은 상현과 함께 있을 때 편안함을 느끼고 점점 사랑으로 발전합니다. 아마 점점 사랑에 빠지는 주인공을 모습을 어떤 일정한 서사를 통해 이루어지길 바라는 분들이 읽으면 실망하실 것 같네요. 그래도 이 책은 오메가 알파 이야기 아니겠어요? 페로몬은 위대한 것입니다. 저는 금방 사랑에 빠지는 모습도 좋았고 그런 시준을 멀리하고 좀처럼 받아들이지 않는 모습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럼에도 일직선으로 직진하는 주인공 모습도 덤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후에 서로의 마음을 확인 하고 후일담이 좀 짧은 것은 아쉽네요. 둘의 이루어지기 까지만 나와있고 그 뒷이야기는 별로 없어서 궁금합니다. 물론 둘은 알콩달콩 행복하게 살겠지만요. 커다란 사건 사고 없고 둘이서 서로 맘 몰라하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원하신다면 별을 따다 생긴 일을 추천합니다!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작가님의 다른 이야기들도 읽고 싶네요.
현대, 재회물이라고 해서 선택하게 된 입술입니다. 오래전에 나온 책이라고 했는데 생각보다는 올드하지는 않지만 중간중간 폴더폰이라던지 그런 소소한 옛 모습등이 보이긴 하네요. 그러한 사항 말고는 내용적으론 괜찮았습니다. 과거 동창이었지만 인기남인 하선연은 다시 우연히 재회하게 된 평범했던 택승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이게 클리셰의 시작이겠죠? 한 쪽은 알지만 숨기고 다른 한쪽은 모르지만 은근히 끌려하는 관계! 후에는 서로 아는 사이였던 것을 깨닫게 되지만 그 사이의 이야기들이 재미있었습니다. 게다가 자기를 좋아하는 지 알고 오해하면서 뻔뻔스레 구는 모습도 다른 주인공 모습과는 조금 달라 흥미있었습니다. 보통은 상대방이 실제로 좋아해서 그런 상대이게 뻔뻔스레 구는게 일반적인 모습인데 그게 아닌 오해를 하면서 구는 모습들이 재미를 이끌어 낸 것 같습니다. 새로운 모습의 착각공이었습니다. 중간 중간 좀 작작 좀 하지 라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나름 귀엽게 보였습니다. 조금 아쉬운 점은 초반에 택승이과 선연이가 고등학교 때 직접적으로 만나게 해준 친구의 편지의 역할이 너무 허무하게 끝난 것은 아닌가 생각됩니다. 처음 시작부분이 그렇게 시작해서 뭔가 이야기를 더 이끌어 나가는게 있나 하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별 임팩트 없이 흐지브지하게 끝나서 조금 뭔가 마무리가 덜 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둘 사이의 연결고리 때문에 나온 장치라는 것은 알겠지만 굳이라는 생각도 들고 이 부분을 넣었으면 좀 더 후일담이나 그런 에피소드가 더 있는 게 낫지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이 되고 별이야기가 없이 완전 끝이라 뭔가 끝이 끝이 아니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원래 주인공 둘 만의 이야기를 좋아해서 그 외 보조적 인물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별로 안 좋아하지만 입술은 편지에 대한 이야기가 조금 더 있었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커다란 사건이나 자극적인 이야기는 없었지만 편안하고 소소하게 재밌게 읽었습니다. 조금 뻔뻔하지만 자존감 뿜뿜인 선연이와 묵묵하고 진중한 택승이 이야기, 입술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