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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합격 데드라인 ㅣ 시공 청소년 문학 53
남상순 지음 / 시공사 / 2013년 3월
평점 :
인간합격 데드라인
![](http://blogfiles.naver.net/20130422_112/namollara_1366596173792M5f5O_JPEG/naver_com_20130422_110235.jpg)
유복한 가정에서 자라지만
자신이 뭐하나 뚜렷하게 내세울게 없다고 생각하는
평범한 고등학생 상진이는
자신의 말을 잘못 들은 윤리선생님의 오해로 폭행을 당하는데
본인보다 친구 동윤이가 크게 맞아 이가 부러지는 사건을 겪는다.
윤리 선생님과 상진이의 싸움(?)을 말리려던
동윤이가 공부도 잘하고 대인관계도 원만하고
얼굴도 잘 생긴 엄친아지만 집안형편이 어렵다는 이유 때문에
윤리선생님이 차별을 해서 동윤이를 더 크게 때린걸까?
이 사건이 당시에는 별거 아닌것 처럼 넘어갔지만
훗날 마음속의 돌이 되어 죄책감을 갖게 한다.
그런 상진이가 아버지와의 갈등 때문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왕국같은
시골의 할머니댁에 피신을 오게 되고
이전의 어른들과는 전혀 다른 캐릭터의 할머니와 삼촌을 만나고
거기에서 동윤이와 상진이는 함께 고민을 하면서
잊을 수 없는 청소년기의 한 때를 보내게 된다.
<인간합격 데드라인>은 성장소설 답게 결코 교훈을 강요하지 않고
책을 읽고 난 뒤 스스로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조용한 힘을 가진 작품이다.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에게 입시, 진로, 대학합격에 대한 데드라인은 넘쳐나지만
그전에 인간으로서의 합격 데드라인을 생각해 본적이 있을까?
좋은 대학과 넘치는 스펙과 높은 연봉의 취업,
그런 포지션에 어울리는 결혼과 안락한 삶을 원하겠지만
모두가 그런 인생을 살 수는 없는 법.
스스로가 만족하는 삶이 성공하는 삶이라는 소박한 명제 앞에서
우선은 인간 인간합격의 기준을 찾아헤매는 상진이처럼
한번쯤 진로 아닌 다른 인간합격의 데드라인, 인간의 조건을 생각해 볼수 있는
<인간합격 데드라인>은 쉽게 읽히지만
여운은 남는 성장소설로 청소년이라면 꼭 권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