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저드 베이커리 - 제2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창비청소년문학 16
구병모 지음 / 창비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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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순이, 빵돌이에게 선물하기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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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득이 - 제1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창비청소년문학 8
김려령 지음 / 창비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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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욕설마저 정겨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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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병원 사용 설명서 - 병원이 우리에게 말하지 않는 불편한 진실
강주성 지음 / 프레시안북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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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화이팅! 그에게 홀딱 반했다. 그의 싱싱한 분노가 문체에도 고스란히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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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니 - 공지영 장편소설
공지영 지음 / 창비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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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니탕 맛만 보려다 한 그릇을 다 비웠다. 최근 모처럼 순식간에 헤치운 국내 소설.  조두순 사건 때문에 그 여운이 더 오래가는 듯.  

"그게 말이야, 우는 일이라는 게, 그게 장엄하게 시작해도 꼭 코푸는 일로 끝나더라고."
-135페이지.

"어른이 되면 그 대답을 알게 되는 게 아니라, 어른이 되면 그 질문을 잊고 사는 것이라고 말이야...." -227페이지.

가난이 남루한 이유는 그것이 언제든 인간의 존엄을 몇장의 돈과 몇조각의 빵덩어리로 치환할 수 있기 때문일까.-233페이지.

거짓말. 누군가 거짓말을 하면 세상이라는 호수에 검은 잉크가 떨어져내린 것처럼 그 주변이 물들어버린다. 그것이 다시 본래의 맑음을 찾을 때까지 그 거짓말의 만 배쯤의 순결한 에너지가 필요한 것이다.
가진 자가 가진 것을 빼앗길까 두려워하는 에너지는, 가지지 못한 자가 그것을 빼앗고 싶어하는 에너지의 두 배라고 한다. 가진 자는 가진 것의 쾌락과 가지지 못한 것의 공포를 둘 다 알고 있기 때문이다. -247페이지.

 "....이 세상은 늘 투명하고 맑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인간들에게 안개는 장벽이겠지만 원래 세상이 안개 꼈다고 생각하면 다른 날들이 횡재인 거죠. 그리고 가만히 보면 안개 안 낀 날이 더 많잖아요?" -253페이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 유명한 이유는 그게 천지창조 이래 한번 일어난 일이라서 그런거라고 생각 안해요?" -255페이지.

"내가 불쌍하고 불행한 적이 있다면 그건, 나도 가끔은 뻔히 아니라는 걸 알면서 그것과 타협하고 싶어질 때야." -266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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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라 시대의 사랑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97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송병선 옮김 / 민음사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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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공포로 한창 떨고 있을 때, 뜬금없이 이 책 제목이 떠올랐다.   

영화광들은 영화 <세렌디피티> 속 여주가 남주와의 인연을 시험하기 위한 책으로 기억했지만, 케이블에서도 곧잘 틀어주던 이 영화를 제대로 본 적이 없어 내게는 해당 사항 없음. 

근데 알고보니 저자가 가르시아 마르케스라고? 마르케스...라면 아예 읽기를 포기하고 독서광 친구에게 줘버린 <백년의 고독> 작가 아닌가. 겁이 났다. 포기하자. 내 독서력으로는 어림 없을 것이다. 그런데 그럴수록 이 책에 대한 호기심은 갈수록 커졌다.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져 나중엔 의무감 비슷한 게 들 정도. 신종플루로 지구촌이 공포에 떠는 이 시대 지구인으로서 웬지 이 책을 읽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망상에 사로잡혔다고 해야 할까. 

그래, 까짓 읽어보자. 빌리면 결국 읽지 못하고 반납할게 뻔하니 사자. 최소한 남에게 피해는 주지 않는 이런 망상은 철저히 즐기지 뭐.  

아, 읽기를 잘했다. <백년의 고독>에 대한 공포가 새삼스러울만큼 이 책은 책장 넘기는데 부담이 없었다. 스토리 곳곳에 웃음을 자아내는 대목이 지뢰처럼 숨어있다 터지곤 했다. 

물론 '신종플루 시대 안전한 사랑법' 같은 팁을 얻을 수는 없다. 남녀간 사랑의 적나라한 본질을 확인할 수 있다는 거. 오히려 결국은 이기적이기 마련인 남녀의 사랑에 대한 백신에 맞다고 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면역력이 생길 리 만무하지만 말이다. 사실 사랑 면역이라는 게 있을 리도 없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얼마간의 면역력이라도 키우길 원한다면, 결국 처절하게 깨지더라도 후회없이 사랑한 후에라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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