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의 공중부양 - 이외수가 처음으로 공개하는 실전적 문장비법
이외수 지음 / 해냄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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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P에게. 

안녕하시죠?
요즘 어찌 지내시나요. 4월이 분주해 통화들도 어렵네요. 어쨌든 바쁘다는 건 좋은 징조인 것 같습니다. 전 사실 월 초부터 '잔인한 4월'인데요. 세월이 약인 듯 굳세게 버티기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 이외수 씨의 '글쓰기 공중부양'이 그나마 제게 웃음을 주고 있는데요. 글 잘 쓰기에 대한 내용인가보다 하고 덤볐던 게 의외의 즐거움이 되네요. 웃음과 함께 깨달음, 위로가 되는 글이 불쑥불쑥 튀어나오거든요.
나쁜 놈은 좋은 글을 못 쓴답니다. 그가 말한 나쁜 놈은 바로 '나뿐인' 부류래요. 주위와 소통을 해야 혜안 가득한 글을 쓸 수 있다는 얘기겠지요. 또 발상의 전환을 가져야 글쓰기의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하네요.
예를 들어 이런 겁니다. 물, 공기, 햇빛 등 생명과 직결된 것들은 모두 공짜인 대신, 없어도 생명에 아무 지장 없는 명품이나 보석 등은 엄청나게 비싸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깨달음을 얻은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아주 하찮은 것들에 눈물겨워한다 하는 거랍니다. 심안과 영안으로 사물을 바라볼 수 만 있다면 천하만물이 모두 보석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는 거죠.
그는 인격과 문장은 합일성을 갖고 있다고 했어요. 문장이 달라지면 인격이 달라진다는 거죠. 물론 인격이 달라져도 문장이 달라진다 하고요. 하여, 조금이라도 격조 높은 인생을 살고 싶다면 현재 자신에서 탈피하랍니다. 켁.켁.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에 보면 '절실한 소망이 돈지갑을 뚫는다'는 말이 있다해요. 저자의 권유대로 저도 소망을 담은 미래일기를 써 보렵니다. 어떤 시점에 이르면 세상이 달라져 있을 거래요. 요즘이라서 더욱 절실한 조언이었습니다.
원고 독촉하려다 말이 너무 많았습니다. 원고 준비하시면서 바쁘시더라도 거리에 핀 꽃과 소통한번 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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