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문학계의 거장. 박경리 작가님의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여 여러 책들의 특별 에디션이 나오고 있다. 전에는 <김약국의 딸들>을 리커버해서 나와서 재미있게 잘 읽었는데 이번에는 대하소설 <토지>의 필사 에디션이 나와 나의 가슴을 콩닥거리게 만들었다. 전부터 박경리 작가님의 <토지>를 너무 읽어보고 싶었지만 권수가 만만치 않은데다가 1권부터 20권까지 쌓으면 아파트 1층 높이의 반절정도라는 이야기를 듣고선 엄두가 나지 않아 시도를 하지 않았었다. 토지를 정주행하여 읽는건 아니지만 좋은 부분을 유선경작가님이 발췌하여 엮은 토지필사노트를 통해 잠깐이나마 토지를 맛볼 수 있다는 생각에 얼른 책을 펼쳐들었다. 경남 하동의 최참판댁에서 시작, 구한말부터 8.15광복까지의 내용을 담고 있는 대하소설 토지를 읽어본 적 없지만 필사 부분의 내용을 읽다보면 마음이 아려오거나 말문이 멎게 되는 문장들이 있다. [생명이 타고 있는 것이다. 생명의 환희, 인고의 겨울은 이 환희를 예비하고 있었기에 설원은 그렇게 청정하였는가] 괄호 친 부분을 읽는 순간 감탄사를 남발하고 잠시동안 멈춰있었다. 이과성향에 T인 나에겐 정말이지 크나큰 감동과 충격이었다. 산장에서 바라본 풍경으로 어떻게 이렇게 표현하며 길게 쓸 수가 있을까? 문학계의 거장이라고 네임드가 괜히 붙여진게 아니구나 싶다. 한 문장 한 문장을 가슴에 새기며 찬찬히 읽고 한 글자 한글자씩 최대한 성의있게 써내려갔다. 이 맛에 토지 필사를 하는구나... 토지 필사를 하면 센치해지는 기분에 젖어들게 되는구나.. 싶다. 필사를 하다보니 토지를 읽고 싶은 욕구가 다시 솟구쳐 오른다. 독서와 필사를 동시에 진행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박경리 작가님 팬이라면, <토지>작품을 좋아한다면, <토지>를 읽고 싶지만 엄두가 안 나는 독자라면, <토지 필사>를 추천해본다. #토지 #박경리 #대하소설 #박경리토지 #토지필사 #필사에디션 #유선경 #대하소설토지 #토지의문장들 #토지필사책 #솔직후기 *본 리뷰는 출판사의 지원을 받아 개인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