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표지에 써있는 문구와 책 제목은 나에게 많은 궁금증을 안겨줬다. 죽고나서 인간의 모습으로 하루를 주는것인지, 영혼의 모습으로 하루를 주는것인지 등 말이다. 만일, 내가 영혼이든 인간이든 하루를 부여받는다면? 나는 어떻게 행동할까? 잠시 생각을 하다가 책을 펼쳐보았다.미처리 시신. 즉, 죽고나서 사흘이상 발견되지 않은 시신을 말한다. 자살이나 살해, 또는 무연고자들이 해당 될 확률이 높다. 시신이 발견되지 않았으니 장례는 당연히 치뤄지지 않았다. 그래서일까? 억울하게 죽었거나 장례를 치르지 않아 이승에 미련이 남은 이들에게 하루를 부여하여 맘 편히 떠날 수 있게 정리의 시간을 준다. 이 책의 주인공 역시 죽었다. 자기가 왜 죽었는지는 모르는 주인공은 사암책장 사이에 서있다. 형님처럼 모셨던 김사장이 나타나 느닷없이 <치다꺼리 지침서>란 책을 들이밀더니 주인공에게 먹으란다. 결국 주인공은 책을 먹고선 미처리 시신 주인들의 치다꺼리가 되었다. 내가 생각했던 부여받은 하루는 인간의 모습으로 이승에 다녀가는걸로 상상했는데 그게 아니였다. 미처리 시신 주인(영혼)과 치다꺼리(주인공)이 함께 이승에서 하루를 보내다 오는 것이다. 이승에서의 하루를 보낸 이야기들은 나에게 많은 깨달음을 주었다. 현실 세계에서 착실하게 살았던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남의 물건을 탐내거나 노력하지 않으면서 허황된 꿈을 꾸거나 자신의 불안정한 처지를 다른사람에게 분노로 표출하거나 자신의 삶의 성공을 위해서 저지른 실수를 덮어버리거나. 이들은 영혼이 되었을 때 비로소 깨닫는다. 자신이 잘못된 삶을 살았음을. 인과응보, 자업자득의 결말을 보여주었다. 나는 지금 삶을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남을 비교하며 내 자신을 한탄하진 않은가? 노력하지 않으면서 허황된 꿈만 쫓는건 아닌가? 반성해본다. 이 책은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반성하게 만든다. 나에게 주어진 귀중한 삶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열심히 살 것을 다짐해본다. *본 리뷰는 출판사의 지원을 받아 개인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장편소설 #하루 #수미랑 #죽음 #영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