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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길은 공사 중 - 레벨 2 ㅣ 익사이팅북스 (Exciting Books)
구사노 아키코 지음, 유경화 그림, 전예원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20년 5월
평점 :

지난번 방콕에서 보물 찾기와 함께 도착한 '유령길은 공사 중'이라는 책이 있어요
미래엔에서 나오는 익사이팅북스 중 한 권인데요
저희 집에 화장실에서 3년, 도서관에서 3년, 기차에서 3년이 있거든요
큰아이가 저학년 때 정말 재미있게 읽었었는데 이번에 도착한 이 책이 익사이팅북스 였더라고요
저학년인 둘째가 받아들자마자 단숨에 읽더니 최애도서로 등극했지 뭐예요 ㅋㅋㅋ

주인공 쇼타가 자고 있는데 누군가 쇼타를 불러 잠을 깨게 됩니다
유령 사토와 만나게 되는 첫날이에요
잠결에도 사토의 몸은 달처럼 환하게 빛나고 있어 유령이라는 걸 단번에 알 수 있었죠
쇼타와 유령은 4학년이에요~ ㅎ 울 꼬맹이는 3학년이라 비슷한 또래가 주인공이어서 더욱 집중하지 않았나 싶은 ㅋ

사토가 건네준 흰 종이에는 '유령길 공사로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라고 적혀 있음
이 유령길은 죽은 사람이 유령 세계로 가기 위해 지나가야만 하는 길이라는 것부터 하나하나 쇼타에게 설명하네요
공사로 인해 임시 유령길을 연결해 두어야 한다는 것~!!!
근데 왜 그걸 쇼타에게 얘기하는 거지?
알고 보니 임시 유령길은 원래의 길 근처에 만드는데 아무리 길을 봐도 '요정이 다니는 길'과 '신의 심부름꾼이 지나는 길'과 겹쳐지더라는 것
그래서 결국 쇼타의 방을 지나는 임시 유령길을 허락해 달라는 것이었다 ㅋ
허락하지 않으면 저주할 거라는 사토의 무서운 말에 어쩔 수 없이 허락을 한 쇼타
그렇게 계약서에까지 서명을 해준 쇼타는 주의사항을 듣습니다
일주일간 새벽 2시에서 3시 사이에 유령이 이 방을 지날 거고 이 이야기를 다른 사람한테 알리지 않아야 하는 것!
그리고 쇼타는 임시 유령길을 허락해 준 답례로 5장의 쿠폰을 건네주네요

아침이 되어 손에 쥐여진 쿠폰을 보면서 쇼타는 지난밤 일이 꿈이 아니었음을 짐작하네요
같은 유치원을 다녔던 유키네 할아버지가 며칠 전 돌아가셨다는 얘기를 듣게 되네요
유키와는 꽤 친했고 유키네 할아버지는 쇼타에게 과자도 주셨고 넘어져 생긴 상처를 씻겨주기도 하셨던 자상한 분이었거든요
그날 밤 쇼타는 2층에 있는 자신의 방으로 오르는 계단을 몇 번이나 오르다가 걸음을 멈추게 됩니다
마롱은 사토가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에요
마롱이 이상한 낌새를 맡은 듯 방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녔대요
그러다 유령은 죽었다는 뜻인데 그럼 사토도 죽었다는 것? 무슨 사고로 어린아이가 죽은 걸까 궁금해하다가 잠시 잠이 들었어요
잠을 깨보니 방이 캄캄해 무서움을 느낀 쇼타는 마롱을 불렀어요
그때 갑자기 천장 근처가 밝아져 시계를 보니 새벽 2시! 인간 세계와 유령 세계를 잇는 유령길이었어요~
우연히 술에 취해있다가 죽은 아저씨가 넘어지면서 쇼타와 마롱을 발견하게 돼요
그러다 유령길에 끌려가게 된 쇼타 하지만 유키네 할아버지를 만나 다행히 나올 수 있었어요
그제서야 나타난 사토가 유령길의 주의사항을 일러주네요 ㅋㅋㅋ
하지만 온몸에 붕대를 칭칭 감은 사람이 나타나 유령길안으로 들어가면서 붕대 끝부분이 팔랑팔랑 나부끼니
고양이 마롱이 그걸 잡겠다고 들어간 것~

두 바닥이 글자로 빼곡한데도 울 꼬맹이 집중하며 잘 읽더라고요
아무래도 스토리가 흥미진진하면서 사람의 인연과 이별에 관한 스토리로
가끔은 으스스하게 소름 끼치기도 하지만 가슴 뭉클한 유령들의 마지막 이야기로 감동을 주는 이야기랍니다
우리 꼬밍이가 푹 빠진 이유 알 것 같아요 ^^
인간 세계와 유령 세계를 잇는 유령길은 공사 중 저학년 문고로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