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충분히 괜찮아 - 서른 즈음의 여자에게 띄우는 따뜻한 위로와 응원
고란 지음 / 새로운제안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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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서른 즈음의 여자에게 띄우는 따뜻한 위로와 응원의 한마디

"You are more than qualified -" <당신, 충분히 괜찮아>

쿨하게! 똑똑하게!

그리고 어디서나 Feel만은 충만하길 꿈꾸는 이 땅의 여자들을 위한 고란 기자의 개념찬 현실조언!

 

 

이미, 책을 선전하기위한 책 표지에 적힌 한마디 한마디가 내 마음속에 콕콕 와 닿았다.

요즘들어서 사회생활하는 데에 있어서 여자로써 느껴야하는 자격지심이라든지 자존심상하는 모든 일들이... 왠지 내가

여자라서 겪게되는 듯 한 이런 분위기와 내 마음가짐때문에

안그래도 힘든 일들이, 2배 3배로 더욱 내게는 힘들게 다가올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이건 정말, 내가 아무리 힘내고 나아지려고 노력해보아도 단순히 모든 논리가 "내가 여자라서..."라는 이유로 함께 한다면

모든 건 나아질 기미조차 보이지 않게되기 때문이다. 에휴휴 'ㅠ'

그러던 중에 만나게 된 고란 기자의 이 책은 제목부터가 내게 충분히 괜찮다고... 지쳐힘들어하는 내 어깨를 위로하며

토닥토닥- 일깨워주는 인생선배의 지침서같다는 느낌이 팍팍드는, 아주 위로가득하고 격려충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알파걸이라는 용어가 처음으로 등장했을때부터, 이미 이 땅위의 알파걸들은 모두 한 곳에 응집되어

보통의 나같은 여자들에게는 보이지 않도록 꼭꼭- 숨어버리기라도 한것일까? 그 많고많던 알파걸들은 모두 어디로 가버리고

여전히 갈곳잃고,

지금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와 처해있는 현실, 하루하루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모든 상황들에서의 내 모습들만이 보이는....

모두 나같게만 느껴지는 동병상련 느끼는 사람들만이 내 주변에는 가득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또, 아무것도 이뤄내지 못한 듯하여 마음이 촉박하기만하고, 또 촉박한 마음과는 다르게 몸은 축축 쳐져서 앞으로 나아갈 기미는

보이지 않고... 왜 이렇게 시간은 곱절의 빠르기로 지나가서 날 괴롭게 만드는지, 계속 나이만 먹어가는 것 같고...

모든 사람들은 앞으로 쭉쭉- 뻗어 나가는데 나만 혼자 뒤쳐져 있는 것 같고... 초조함에 몸서리치게 만들어진다.

 

하지만 고란기자의 이 이야기들.

물론 중앙일보라고 하는 탄탄한 회사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기자인 커리어우먼의 대표적인 인물로 그려질 수도 있겠지만

매일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다이어트~!를 외치면서 솔직담백 하나를 무기로 살아가는 그녀의 일상은

우리들과 크게 다를바는 없어보였다.

차라리 대단하게 으스대고 거창하고 뜬구름잡는 듯한 인생선배만의 모습만 앞세우는 조언보다는,

따뜻하고 솔직하게. 그리고 진솔하게 우리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스토리텔링 방식이 너무 좋았다. 정말 언니의 입장에서

나를 위로해주는 듯한 따뜻한 느낌이었다고 해야할까?

조금은 여유롭게 내 뒤를 돌아볼 수 있는 마음가짐과, 또 지금껏 잘해왔으니 앞으로도 파이팅~ 하라고 이야기하는 그녀의 격려가

내게 큰 힘이 되어주는 듯 하다. 마음 편안하게 따뜻한 이야기를 나눈 듯한 기분... 나이스 ^^

 


- 책속 좋은글 -

*부장에게 절대 해서는 안 될 세 가지 말

① "그것도 모르셨어요?" : 부장을 시대에 뒤처진 고루한 세대라고 느끼게 만든다. 모를 수도 있다는 걸 가정하고 친절히 설명한다. "그거 요즘 애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건데, 저도 얼마 전에 알았어요"라고.
② "저한테 왜 이런 걸 시키세요?" : 부장의 권위를 깎는 말이다. 업무지시가 부당하다고 생각되면 "이건 제 업무 범위에서 벗어난 것 같은데…"라며 간접적으로 의사 표현을 한다.
③ "그럼 직접 하시죠" : 부장의 지적 사항에 대해 정면으로 비꼬며 반항하는 태도다. 이쯤 되면 막 가자는 수준이다. "부장님이 말씀해 주신대로 하면 일이 훨씬 쉽겠네요"라며 지적 사항을 반영해 수정하도록 한다.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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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는 그대 신을 벗어라
임광명 지음 / 클리어마인드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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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서 신간에 관한 책들을 유심히 들춰보고 다니면서 내 눈에 들어온 책.

특이한 제목을 보고서, 왠지 종교적인 색이 짙을 듯한 분위기라서 약간은 손이 쉽게 내지지 않은 것이 사실이었지만

무심코 첫장을 넘겨보고, 어떠한 류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지 확인한 순간.

그리고 그 웅장하고 장엄한... 보는이로하여금 괜시리 숙연해지게 만들고 머리가 겸손함을 나타내듯 숙여진 순간.

책 제목이 왜 '여기서만큼은 그대도, 신을 버리라'고 이야기하고있는지에 대한 감을 알아차린 순간.

꼬옥 봐야겠다고 생각했뜨랬다.

역시 그리 마음먹었던 나의 생각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했다. 나의 오감을 즐겁게 만들어주는 이야기가 가득했으며

특히 내가 잘 알지 못했던 국내의 멋진 건축물들 사이를 아무런 제약없이 왔다 갔다, 하며 느낄 수 있었던 게 너무 즐거웠다.

마치 국내여행을 하는 기분으로 이곳저곳을 마음 편하게 구경하는 마음으로, 온갖 정보를 흡입하면서 보는 동안의 즐거움이란 ♬

정말이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기쁨과 뿌듯함을 안겨주었다.

 

우선은 작가에 대한 특이사항도 내 이목을 이끌었다.

요즘에는 어느 한 분야의 전문가라면 누구라도 펜을 들고 글을 쓸 수 있는 시대라는 것을 또한 새삼 느꼈다.

하긴... 다른 방면의 전문가도 아니고 특히나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핵심을 간단하게 설명하고, 보는 이로 하여금 팩트를 정확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글로 표현하는 데에는 거의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는 '기자'가 썼으니,

이 책의 전체적인 글 스타일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와닿을 것이다. 왠지 딱딱하다는 느낌까지는 아니었지만,

정확하고 전문적이라는 느낌은 역시 책을 읽는내내 버릴 수가 없었다. 또한, 다른 분야도 아니고 현직 종교담당 신문기자가

쓴 종교건축물들에 관한 이야기라니... 그 건축물 하나하나 제대로 된 사실만을. 그리고 선택된 특이하고도 흥미롭고도 중요한 정보들만을 콕콕

짚어주는 작가의 센스가 감동적일만큼 와닿고 좋았다.

교회나 사찰이라고 일컬어지는 대표적인 종교건축물들은, 그냥 단순한 시설이나 건물로만은 인식되어서는 안될 것이라 생각되었다.

그것들이 가지고 있는 신앙심이나, 거룩함과 그 세속에서 벗어나고 구원을 받고 의지하기 위한 종교라고 하는 특징적인 모든 것들이

우리들을 위로해주고 안아주고 포용해준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느낄 수 있는 모든 슬픔과 고통, 아니면 기쁨과 환희 그 모든 것들을

한데 어루만져주고 보듬어주고, 또 함께 나누며 해소해 나갈 수 있는 편안한 공간으로써의 의미가 부각되어야 하는 것이다.

물론, 우리가 굳이 이를 하나하나 되새겨가면서 생각하고 다짐할 필요도 없이,

그 웅장하면서도 소박하고, 우아해보이고 도도해보이면서도 왠지 친근한 분위기의 종교건축물들은 우리에게 커다란 위로가 되어주고, 또

안식처가 되어줌은 따로 강조하지 않아도, 국내의 여느 절이나 교회를 가 본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는 당연한 이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아... 왠지 책으로 만나본 건축물들을, 내가 직접 가서 보고듣고 느끼고 경험하고 싶다는 생각이 샘솟는다.

왠지 이곳 저곳에 대한 설명과 소개 일색일꺼라고 예상하여, 책을 보기전에... 왠지 책을 보면 국내 어느 종교건축물로든

훌쩍 떠나고 싶다는 마음만이 강렬할 줄 알았는데, 그 마음도 물론! 없다고는 절대로 할 수 없지만

단순히 그것보다는 나 역시, 작가의 마음처럼 그 곳에서 안식을 찾고 평온함을 느끼며

세속의 거칠고 힘들기만한 그런 것들을 등뒤로 한 채, 마음만 가지고 들어가 모든 것들을 비우고 돌아올 수 있음을... 몸소 체험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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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DNA, 그들이 인기 있는 이유
SBS스페셜 제작팀 & 이은아.이시안 지음 / 황금물고기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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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매력이 있는 사람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이다.

이 시대의 경쟁력으로 바로 어마어마하게 쌓아올려나가는 스펙 중에 바로 '매력'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말이다.

매력적인 사람에게는 그 사람마다 저마다 풍기는 독특한 매력이 숨어있다.

다른 사람들을 매혹적으로 이끄는 힘. 그것은 일부러 머리를 쓰고 술쑤를 만들어서 하는 게 아닌, 진정으로

호감을 갖게 하고 나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만드는... 어쩌면 리더로써, 어느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써, 사람이라면

자신이 속해있는 집단이 어떤 류의 집단이든지간에 그런 매력은 반드시 소유하고 싶은 스펙 중의 하나일 것이다.

 

그리고 이 책에 소개되어 있는 매력적인 이들.

한국 사람이라면(아니, 딱히 한국사람에 국한시킬 것도 아닌, 그들의 이름. 그 대명사만으로도

네티즌들로 하여금 그 이름이 있는 인터넷기사는 말 그대로 '자동클릭'하게 만들고, 선한 의도의 덧글만이 넘쳐나는.

그들의 행동이나 말에 반하는 말을 하기 위해서는 굉장한 용기와 정보력이 아니라면 시도조차 할 수 없을...

그런 매력으로 많은 사람들의 지지와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이들이 소개되어 있다.

사실, 책 내용 자체에는 왠지... 선천적인 매력DNA를 타고나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고개를 절로 숙여지게 만드는 요소들이

곳곳에 숨어 있어서, 조금은 고깝게 들릴수도- 기분이 나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난다.

우선 첫인상이 타인에게 미치는 치명적인 영향이라든지.. 그러한 첫인상도 처음만났을 때 두고두고 곱씹게 되는 게 아닌

이미 만나자마자 순간의 인상만으로 상대방에 대한 느낌이나 인상을 결정해버린다는 것이다. 외모만으로 그 사람에 대한 고저의

평가가 이루어지게 되고, 그러한 신속하게 매겨진 평가를 통해 행동과 인간관계의 맺기가 달라지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역시, 외모가 전부는 아니다. 그 외모가 물론 매력이라는 요소에 중요하게 반영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외모가 아무리 멋진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매력적인 사람이라고는 볼 수 없고

또한 반대로 외모가 아무리 후줄근하고 별로인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그 사람이 무조건 매력이 떨어지거나 매력적이지 않은 사람은

아니라는 말이다. 아무리 잘생기고 언변이 좋은 연예인이라 할지라도, 왠지 모르게 비호감으로 대중에게 찍혀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러한 경우는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 건 아닌 듯 했다.

 

매력DNA를 풍기는 가장 큰 결정적인 요소는 바로, 상대방의 말을 제대로 집중해서 들을 줄 아는 경청능력.

정말, 경청이라는 건 매력의 요소이고, 능력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자신감있게 행동하는 것.

자신의 신념에 자신을 갖고 그렇게 올곧고 일관성있게 행동하는 것 만으로도, 사람은 매력적인 사람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그런 사람들 대개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

자신이 하는 일에 열정을 가지고 있게 될 때에, 사람은 진정한 매력DNA가 넘쳐나는, 매력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역시, 너무 지나친 것은 모자란 것만 못하다는 것은 항상 기억해야겠지? 균형을 맞추면서 살아 갈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매력적인 사람이 아닐까? ... 나는 과연 매력DNA를 보유하고 있는 매력적인 사람일까? 훗날이라도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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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걷기여행 - 평생 꼭 한번 도전하고 싶은 꿈의 길
김영준 지음 / 팜파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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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에 대한 나를 비롯한 일반 사람들의 느낌은 세계 최고 높이의 산인 에베레스트를 떠올리며,

고난과 역경 또는 힘듦을 떠올리고 심지어는 죽음의 느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히말라야에 대한 책이나 영화는 이 책에서 그 제목들이 살짝씩 거론되고 있듯이 많이 나와 있으며 그러한 것들을 통해서

우리는 히말라야를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또 체험해 보았다.

등산에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은 편인데, 이러한 나에게 히말라야는 나같이 등산 초보자에, 시간 날 때마다 아주 가끔씩 산을 찾는 사람에게는

거의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꿈같은 존재임은 분명하다.

물론 이 책을 읽고 난 후에는 왠지 모르게 한층 더 가까워진 것 같은 친근한 기분이 어느새 내 마음 속에

들어와 있는 것도 사실이긴 하지만... 역시 히말라야는 히말라야이다.

특히, 보는 내내 너무나도 상세한 이야기들과 음식이나 각종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들에 대하여 서술되어 있는 것 보면서

이 책을 길라잡이로 한번, 도전해볼 수도 있겠다고 (약간은 건방지게?) 생각해보기도 하였지만

그것도 잠시. 흔들흔들, 비라도 세게 몰아치거나 바람이라도 강하게 불면 그대로 전복되어버릴 것 같은

구름다리들을 몇 차례나 건너는 지은이를 보면서... ㅠ_ㅠ 내게는 역시 머나먼 이야기이구나, 싶더라는;

 

책에는 히말라야를 오르기 위한 가이드라고 표현이 되어도 그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네팔 현지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독자들에게 전해주고자 노력한다. 특히 비수기라고 할 수 있는 8월에 히말라야를 방문하는 작가는

비수기이니만큼 성수기 당시의 8월 이전이나, 8월 이후의 히말라야에 대한 정보는

시중에서 많이 얻을 수 있는 반면에, 비수기인 8월에는 그다지 많은 정보를 얻기가 힘들었던 점을 스스로 이야기하며

자신의 이 책이, 8월에 떠나는 여행가들에게 좋은 가이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한다.

소아전문 의사로 생활하면서, 시간을 8월 그때밖에 내지 못하여 비수기에 떠나게 된 자초지종을 이야기하며,

8월이 비수기인 이유가, 날씨가 우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히말라야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설산을 많이 보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인데

그에 반하여 다른 시기에는 볼 수 없는 듣도 보도 못했던 수많은 야생화들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도 하다.

어쩔수없이(?) 비수기에 떠나게 되는 사람들은 그나마 이러한 야생화를 보면서 마음을 가다듬어야 할듯!

그런데 정말, 책 중간중간에 있는 야생화들~ 너무 예쁘더라. 야생화라는 그 이름만으로는 왠지 잡초가 떠오르는

거친 이미지인데 반하여, 진짜로 생긴건 어느 예쁜 화초 부럽지않게 색깔도 너무 예쁘고 크기도 앙증맞고,

또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없는 그 자태가 등산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밖에 없겠다.

아마도 히말라야 등반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이 책을 보게 된다면, 야생화에 마음을 빼앗겨 비수기에 그 곳을 찾게될지도 모르겠다 ^^

 

그리고 길 위에서 만나게 되는 세계 각국의 사람들과의 인연도 다소 인상적이다.

함께 걸어가는 길 위라서 그런 걸까... 같은 곳을 바라보며 걷게 되는 수많은 사람들은 한 번, 두 번 마주침이 잦아질수록

점점 더 자신들도 모르는 애틋한 마음이 생겨서 모두가 친구이고 이웃사촌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만남과 헤어짐이 반복될수록 그들은 진한 애정을 느끼고, 또 헤어질 때 아쉽다고 할지라도

또 언젠가는 이 길 위에서 만나리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일지, 그저 아쉬움만을 느낀다고는 할 수 없다.

다른 나라의 사람들을 만나도, 그 반복됨과 힘겨움을 같이 나눈다는 데에서 생기는 정이 이만큼인데,

그 머나먼 네팔의 히말라야 등반길에 우리나라 사람을 만나는 반가움과 즐거움은 어디에 비교할 수가 있을까?

한국에서 만났더라면, 아니 세계의 다른 나라의 다른 장소에서 만났더라면 그 반가움이 이 정도는 아닐텐데

이 곳 히말라야에서 그런 사람들을 만나니 반가움은 배가 되고, 함께 나누어 먹는 고국의 라면 맛도 일품요리를 능가한다.

 

히말라야에서의 따뜻한 걷기 여행길을 함께 등반한 듯한 기분이 드는 지금,

이 기분 그대로 이번 주말에는 어디라도 걸어가고 싶은 마음이 불끈불끈 생기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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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n's Image Tuning, Second Edition - 내 남자를 튜닝하라
황정선 지음 / 황금부엉이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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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개인적으로 이런류의 책을 그다지 좋아하지도, 믿지도 않는 편이라서 그런지 처음에는 많이 꺼려진 게 사실이었다.

미용실에 가면 얼른 잡지들이 놓여져 있는 곳에 가서 최신의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잡지로 우선적으로 찜뽕한 다음에 머리말기를 시작할 정도로

잡지보는 걸 좋아하고, 또 잡지를 좋아하는 이유가 단순히 패션에 관심이 있어서. 라고 생각한다면

이런식의 패션이나 미용에 관한 팁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그리고 잡지에 나와있는 그저그런 해설들보다도 훨씬 더

전문적이고 디테일하게 설명해 놓은 책들에 대해서 내가 관심을 안갖게 되는 게 더 특이하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잡지보다는 그 트렌드를 따라가는 데에 있어서는 한 발 늦춰지고 있는 듯한 (개인적인)느낌이 크고

또 잡지가 있는데 뭣하러 책을 구입하면서까지 패션에 대해 공부해야 하지? ...하는 조금은 안일한 생각으로 인해 그만큼 관심을 갖지

않고 있었으리라 지금에 와서야 생각이 된다.

 

처음,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역시 제목에서의 "내 남자"에 눈에 번쩍 뜨였던 것 같다.

우선 시중에 나와있는 책들은 거의다가 여성의 패션이나 미용에 대한 이야기들 뿐이고, 또 잡지를 보아도 여성이 중심이 되어있을 뿐

남성의 패션에 대한 부분은 거의 반의 반도 차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남자친구의 패션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있지만, 그 팁을 어디에서 얻어야할지가 막막했고, 또 주변의 친구들에게 물어보기에는

그 친구나, 내 남자친구나 별로 패션에 대한 지식이나 환경이 그다지 차이가 있지도 않았기에 그렇게 주변에 조언을 구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남자친구 그 자체의 이미지를 튜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나의 관심은 업업업#

 

전체적으로 남자의 스타일에 대해서 다섯가지로 나눠서 이야기하고 있다.

기본에 강해야 스타일이 산다는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우고는, 남자 패션의 기본이자 완성이라고도 할 수 있는 수트와 사회적인 스킬... 이것은 일종의

와인에 대한 상식이나 고급 레스토랑을 찾아갔을 때의 식사 매너 등에 관한 아주 기본적이지만, 숙지하고 있기는 쉽지 않고, 또

누군가에게 물어보기에는 괜히 자존심상하는(???) 그런 이야기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리고 피부에 관한 팁들과, 전체적인 구두, 안경 등의 스타일, 그리고 넥타이 등과 같은 스타일링 테크닉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림과 사진으로 표현되는 만큼, 그 상세함이 매우 디테일해서 마음에 들었고

지루하지 않게 심리테스트같은 식으로 즐겨가면서 볼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물론 실용적인 면에서는 단연 지금까지 봤던 스타일북 중에서는 최고라고 할 수 있었는데, 그 이유는 바로 일상적으로 써먹을 수 있는

아주 유용한 팁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수트를 하나 구입했다고 치자. 색이 어떻고 버튼이나 기장이 어떻고, 또 소재가 어떤 식인데

그에 알맞은 구두가 없어서 구두를 구입하려고 하는 중에... 직접 그 수트를 입고 구두를 하나하나 신어가면서 고르려 해도

무엇이 잘 어울리는 지 인사이트로 알기란 참 쉽지 않다.

그런 상황을 생각해본다면, 이 책에서는 구두 색깔 하나하나, 그리고 앞코의 모양이나 전체적인 스타일을 모두 고려하여

그에 딱 맞는 안성맞춤 수트를 추천해주고 있으니, 단연 최고최고! 하하하하.. 왠지모를 뿌듯함!

 

이제는 입혀보고 챙겨주고 하는 일만 남았다.

이 책을 보는내내 남자친구가 아주 흐뭇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던데, 뭔가를 기대하고 있으니

그에 걸맞은 스타일링 코디를 해줘야겠지? 헤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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