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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읽는 CEO -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마지막 조건 ㅣ 읽는 CEO 10
최경원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6월
평점 :
개인적으로 디자인이라고 한는 것에 관심이 많아서인지 몰라도, 그저 디자인에 관한 이론적인 서적이라든지
아니면 어떤 광고회사에서 강조한 디자인이나, 전국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지지를 받고 있는 디자인들이 속속들이
화제가 되면, 나는 거의 본능적으로 그에 관심을 갖고 스크랩하고 기억해두곤 한다.
이렇듯 디자인이라고 하는 것. 이제는 정말 전공을 한 사람들이나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만이 논할 수 있는
멀고 어렵기만 한 소재가 아니라... 실상 우리 소비자들에게 있어서도 엄청난 파급력을 자랑하고,
또 상품을 고르는 데에 있어서도 제일 먼저 보게 되는 것이 1등이 디자인, 이라고 단언하는 사람들이 그리 적지 않을 정도로
이러한 디자인이라고 하는 분야는 우리의 소비패턴과 행동, 그리고 추구하는 성향에서도 여실히 드러나게 된다.
어떠한 책을 고른다고 생각해보자.
책의 표지라고 하는 것이나 아니면 (여행기나 사진에세이와 같은 경우) 책 본문의 레이아웃이 상당한 효과를 발휘한다.
그 책에 대한 정보를 속속들이 알고 있는 독자들이 아니면 책을 고를 때, 그 제목이나 내용도 물론! 중요하긴 하겠지만 역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책의 표지와 책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책제목의 폰트, 그리고 전체적인 어울어짐과 함께
그림이나 사진의 위치와 모양, 또 본문에서의 구성이나 책 폰트스타일, 크기 등이 선택의 폭을 좌우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아이템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디자인면에서는 (역시 디자인관련 책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아마도 그렇겠지?)
디자인 하나만큼에 있어서는 나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거의 디지털계의 디자인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는 스티븐 잡스의 ipod 대표문양을 나타내는 듯한 한 입을 베어물은
생생하고 빨간 사과모양은 그 브랜드 자체를 떠올리게 하는 데에 손색이 없다. 이러한 문양 하나만을 가지고도
디자인이라고 하는, 요즘 트랜드를 따라가는 어떤 이야기들을 들려줄 것인가에 대한 본문의 내용을 예상할 수 있어서 참 좋다.
그리고 그렇게 표지 디자인에서 나타내는 것과 동일하게 책의 내용은 전개되고, 또 처음부터 끝까지 all color 인 것 또한
책을 보게 하는 데에 있어서 세련미라든지 흡입력을 더욱 강하게 돋보일 수 있게 한 요소가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디자인이라고 하는 것, 이제는 정말 하나의 옵션이나 부수적인 것으로 치부할 수 없다.
하나의 경쟁요소 (어쩌면 요즘들어서는 mp3 하나를 구입하는 데에 있어서도 솔직히, 엄청나게 뛰어나고 값어치 있는 기술이나
기능이 내재되어 있는 것이 아닌 이상에는 거의 모든 구매자들이 디자인을 보고 선택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로써,
그 위치는 엄청나게 중요하며, 이제는 디자인이라고 하는 것을 CEO가 항상 가까이 해야 할 것이다.
어떠한 회사에서 디자이너의 자리(위치)가 그 회사 제품의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말도 있다. 디자이너가 회사 최고경영자의
가장 가까운 곁에 있어서 두 사람이 교감을 하고 상품경쟁에 대한 방향을 잡아가고 컨셉을 세우는 것이야 말고
이제는 무한경쟁시대의 최고의 스펙을 만들 수 있는 요소가 되지 않나, 하는 것이다. - 바로 스티븐 잡스의 ipod 처럼.
개인적으로는 최근에 핸드폰을 살 일이 있어서 이곳 저곳을 기울여 보았지만, 역시
기기를 다루는 데에 있어서만큼은 편리성과 실용성을 추구한다고 자부했던 나 조차도, 결국에 고르게 되는 것은
어떤게 더 예쁘고 질리지 않을까, 하는 디자인이었다. ...이만큼 점차 모든 사람들은 구매를 하는 데에 있어서
어차피 어느 정도의 경지에 오르면 모두가 똑같은 기능이라고 치부하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디자인, 그것이 바로 경쟁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