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랭의 행복론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알랭 지음, 이화승 옮김 / 빅북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행복이라고 하는 것에 대한 우리들의 마음은 과연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언젠가는 모두가 행복해지기 위해서 이렇게 힘들고 재미없는 세상도 열심히 살아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행복하고 싶어하는 마음. 그리고 나 뿐만이 아니라 내 주변에 있는 내 소중한 분들도 모두모두가 오랫동안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

그 마음에 대해 작가는 재미있는 일화와 또 공감가는 이야기로 나를 고요하게 스스로 돌이켜 볼 수 있도록 해주었다.

 

우선은 책이 전체적으로 읽기 좋다고 해야하나, 구성이 맘에 들었다.

흔하게 책에서 쓰이는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살짝 뜬구름 잡는 식이거나, 아니면

독자와 1:1로 소통하기가 쉽지가 않는 조금은 확 - 와닿지 않을 수도 있는 소재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베테랑 작가답게 알랭은, 아주 소소한 일부터 시작해서 우리가 행복에 대해 생각하는 것? 아니면 행복이라고 느꼈으나

사실은 행복이 아니었던 것, 아니면 또 행복이라고 하는 것이 정말 그 말 자체처럼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내 옆에 머물고 있었더라는 것.... 다시 한 번 행복 그 자체를 돌이켜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듯 하다.

책을 모두 보고 난 다음에는 정말, 아. 내가 그 동안은 너무 어렵게만 생각했던 것 아닌가.

항상 행복하고 싶다, 행복해야지, 행복, 행복, 행복 노래를 부르고 있었으면서도 그렇게 염원하던 행복이 바로 내 옆에 와 있는데도

알아보지 못하고, 아는체 하지 못하고, 아예 등지고 서서 다른 방향을 바라보며 행복을 노래부르고 있지는 않았나,

정말 진심으로 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들었다.

 

그리고 읽는내내 생각하게 됐다. 알랭 작가 자신은 어떨까? 진정 행복할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카시오페아 공주 - 現 SBS <두시탈출 컬투쇼> 이재익 PD가 선사하는 새콤달콤한 이야기들
이재익 지음 / 황소북스 / 201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말 독특한 소재에 "재미있다"라는 말이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소설을 오랜만에 본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소설이라는 장르를 좋아하는 독자 중 한 사람으로써 너무 기분이 좋았다. 그것도 내가 평소에 즐겨보던

일본소설이 아닌, 우리나라 작가분이 쓰셨다는 데에서 오는 이 뿌듯함과 감격이란 정말, 이루 말 할 수 없을 정도였다는 것!!

특히나 내가 너무나도 즐겨듣는 컬투의 두시탈출 라디오 PD님께서 이렇게 직접 소설을 쓰셨다니, 정말 대단하시다.

어디서 이렇게 이야기주머니를 풀어놓는 재주가 있으신건지,, 역시 라디오 PD라는 직업답게

전국 각지의 많은 애청자들과 소통을 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현직 PD님이시라 그런지, 알고 계신 이야기도 많으시고

또 그 소재또한 진부하지 않으면서도 그래도 역시 있을법한가? 하다가도 또 에이, 뭐야 이건- 하는 식의

허탈한 웃음을 나오게 만드는 SF적인 것들까지.... 모두가 너무나 "재미" 있고, 왠지 모르게 (이런식으로 평하는 게 조금은

오바스럽다거나 안맞는 표현일 수도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식견과 어휘력이 지극히 딸리는 본인인지라..;;;)

이야기 하나하나에 생명력이 넘쳐 흐른달까? 생명력이라는 단어가 조금 거슬린다면, 작가 자신의 자신감?

어찌됐든 시원시원하게 이야기를 진행해나가면서도 허투루 거스르는 상황이나 사건이 없도록,

그리고 트렌디적인 요소를 가지고 가면서도, 너무 이질적이지 않게 독자와 소통하고 중간중간에 웃음도 터뜨려주면서

마지막에는 여운을 남기는 것까지도. 내가 좋아하는 소설의 요소를 두루두루 갖추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한 마디로, 너무너무 좋았다는 말씀!!

 

나는 이 일련의 단편이야기 중에서도 단연, 카시오페아 공주가 제일 좋았다.

멋진 아버지와 귀여운 (그렇지만 조금 발칙한?) 토끼같은 딸과 함께 살아가는 약사인 남자 주인공이 그냥,

이래저래 그냥 가볍게 이야기가 흘러나가는가 싶었는데, 아닌 게 아니라

과거의 불행한 사건으로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난 이후로 그에 매몰되어 하루 하루를 살아가던 중에 만나게 되는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어쩜 그렇게 외모는 뛰어나 주시는지! 너무나도 예쁜 인간상에 제대로 빙의하셨음!!

아무튼 너무 예쁘고 사랑스런 (엉뚱한 매력까지+_+) 카시오페아 공주.

흐음.... 아까 내가 '매몰되어 있다'고 표현을 했는데, 정말로 매몰. 그 자체였다는 것.

아무리 범인이 궁금하고 일평생의 한이 되어버렸다고 해도 그렇지 ㅠ_ㅠ 나는 카시오페아공주를 그렇게 떠나보내게 할 줄은 몰랐어.

그리고 아무리 그렇게 얘기했다고 하더라도, 그 동안의 정이 있지.... 매몰차게 그냥 카시오페아별로 돌아가 버릴 건 뭐야.

아무튼 둘 다 똑같으심.

 

그런데 유치원 선생님으로써가 아닌, 카시오페아 공주로써 남자주인공과 처음 마주치게 됐던, 그 복싱경기장에서의 일화는

정말 단순한 우연이었던거야? 카시오페아공주는 왜 거기갔던걸까......흐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만화로 읽는 생생 연애심리학 - 뻔히 보이는 심리, 밀고 당기는 사랑 공식
포포 포로덕션 지음, 도현정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우선은 결론부터 말하자면, 생각보다 연애심리에 대해 기초적인 이야기부터 하고 있어서 그런지,

아예 처음부터 다시 배우는(?) 마음으로 하나하나 나의 연애패턴에 대하여 곱씹어 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가 됐었던 것 같아서

생각보다 너무나도 실용적이었고, 내게 (특히 사랑을 하면서 언제나 항상 힘들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같은 때에) 너무 좋았다 -

 

전체적인 구성은 길지 않게 한장씩으로 한 소재에 가지고 이야기하고 있고,

호흡이 짧고 바로바로 넘어가는 식이라서, 아마도 하루에 한 챕터씩 연재라도 했을 듯한 분위기를 띄고 있다.

왠지 흐름이 끊기는 느낌이라서 길게길게 이어지는 에피소드라든지 연결되는 고리들의 관계들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살짝 거부반응 일으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왠지 너무 오바스럽지 않으면서도 깔끔하게 나열되어 있는 원숭이들의 만화라든지, 또 보기좋게 쓰여진 이야기들도 그렇고,

책 자체가 전체적으로 레이아웃면에서 본다면 너무나도 보기좋게 되어 있었다는 데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저 편안하게, 그리고 부담스럽지 않게 잡지에서 연애심리챕터를 보는 기분으로, 그냥그냥 받아들이기 좋을 내용이랄까.

( 아마도 이렇게 말하는 말을 듣는 다면, '그렇다면 소장가치는 없을것 같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책이라든지, 아니면 그 자체가 어떤 전체적으로 기승전결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실용서적이나 두고두고 내 마음을 정리하거나 교양 혹은 상식을 쌓고, 아니면 또

이런 연애심리에 대해 내가 '습득'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경우에 대해서는 두고두고 책을 봤던 책도 다시 보고 하는 편이라서 그런지

나에게 있어서만큼은 소장가치 충~분하리라 헤헤)

 

하지만 연애라는 것. 역시 쉬운 건 아니라는 걸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이 책 한 권으로 내가 정말 소위말하는 밀당의 고수, 연애박사라도 된다면야 두고두고 꽁꽁 숨겨두고 나만보고싶을테지만

역시 그런 만능의 연애박사학위를 따게 해주는 책은 아마 이 세상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앞으로도 절대 나오지 않겠지)

단지 조금은 어리석게 행동할 수도 있고, 아니면 성급하게? 아니면 어리숙하게 판단할 수 있는

남녀사이의 상황이나 관계, 그리고 독특한 이성의 특징들에 대해 조금은 더 논리적이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팁을 알려주는 책이라고나 할까.

'아 정말, 이 여자 왜이러는 거야~' 라든지, '도대체 이 남자는 무슨생각이지?' 하는 마음이 들 때

성급하게 마음에 상처를 받거나 눈물 훔치거나 아니면 오해하기에 앞 서, 한 템포 쉬면서 돌아볼 수 있는 팁.

정말 좋은 거 아닌가? 조금이라도 능숙하게 연애를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무조건 강추해주고 싶은 책!

우선은 내 남자친구에게 먼저 읽으라고 해야할 듯 싶다. (이미 몇가지 이야기는 아예 만화로 보여주고 있지요 하하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디자인 읽는 CEO -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마지막 조건 읽는 CEO 10
최경원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개인적으로 디자인이라고 한는 것에 관심이 많아서인지 몰라도, 그저 디자인에 관한 이론적인 서적이라든지

아니면 어떤 광고회사에서 강조한 디자인이나, 전국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지지를 받고 있는 디자인들이 속속들이

화제가 되면, 나는 거의 본능적으로 그에 관심을 갖고 스크랩하고 기억해두곤 한다.

이렇듯 디자인이라고 하는 것. 이제는 정말 전공을 한 사람들이나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만이 논할 수 있는

멀고 어렵기만 한 소재가 아니라... 실상 우리 소비자들에게 있어서도 엄청난 파급력을 자랑하고,

또 상품을 고르는 데에 있어서도 제일 먼저 보게 되는 것이 1등이 디자인, 이라고 단언하는 사람들이 그리 적지 않을 정도로

이러한 디자인이라고 하는 분야는 우리의 소비패턴과 행동, 그리고 추구하는 성향에서도 여실히 드러나게 된다.

 

어떠한 책을 고른다고 생각해보자.

책의 표지라고 하는 것이나 아니면 (여행기나 사진에세이와 같은 경우) 책 본문의 레이아웃이 상당한 효과를 발휘한다.

그 책에 대한 정보를 속속들이 알고 있는 독자들이 아니면 책을 고를 때, 그 제목이나 내용도 물론! 중요하긴 하겠지만 역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책의 표지와 책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책제목의 폰트, 그리고 전체적인 어울어짐과 함께

그림이나 사진의 위치와 모양, 또 본문에서의 구성이나 책 폰트스타일, 크기 등이 선택의 폭을 좌우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아이템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디자인면에서는 (역시 디자인관련 책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아마도 그렇겠지?)

디자인 하나만큼에 있어서는 나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거의 디지털계의 디자인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는 스티븐 잡스의 ipod 대표문양을 나타내는 듯한 한 입을 베어물은

생생하고 빨간 사과모양은 그 브랜드 자체를 떠올리게 하는 데에 손색이 없다. 이러한 문양 하나만을 가지고도

디자인이라고 하는, 요즘 트랜드를 따라가는 어떤 이야기들을 들려줄 것인가에 대한 본문의 내용을 예상할 수 있어서 참 좋다.

그리고 그렇게 표지 디자인에서 나타내는 것과 동일하게 책의 내용은 전개되고, 또 처음부터 끝까지 all color 인 것 또한

책을 보게 하는 데에 있어서 세련미라든지 흡입력을 더욱 강하게 돋보일 수 있게 한 요소가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디자인이라고 하는 것, 이제는 정말 하나의 옵션이나 부수적인 것으로 치부할 수 없다.

하나의 경쟁요소 (어쩌면 요즘들어서는 mp3 하나를 구입하는 데에 있어서도 솔직히, 엄청나게 뛰어나고 값어치 있는 기술이나

기능이 내재되어 있는 것이 아닌 이상에는 거의 모든 구매자들이 디자인을 보고 선택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로써,

그 위치는 엄청나게 중요하며, 이제는 디자인이라고 하는 것을 CEO가 항상 가까이 해야 할 것이다.

어떠한 회사에서 디자이너의 자리(위치)가 그 회사 제품의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말도 있다. 디자이너가 회사 최고경영자의

가장 가까운 곁에 있어서 두 사람이 교감을 하고 상품경쟁에 대한 방향을 잡아가고 컨셉을 세우는 것이야 말고

이제는 무한경쟁시대의 최고의 스펙을 만들 수 있는 요소가 되지 않나, 하는 것이다. - 바로 스티븐 잡스의 ipod 처럼.

 

개인적으로는 최근에 핸드폰을 살 일이 있어서 이곳 저곳을 기울여 보았지만, 역시

기기를 다루는 데에 있어서만큼은 편리성과 실용성을 추구한다고 자부했던 나 조차도, 결국에 고르게 되는 것은

어떤게 더 예쁘고 질리지 않을까, 하는 디자인이었다. ...이만큼 점차 모든 사람들은 구매를 하는 데에 있어서

어차피 어느 정도의 경지에 오르면 모두가 똑같은 기능이라고 치부하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디자인, 그것이 바로 경쟁력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허수아비춤
조정래 지음 / 문학의문학 / 201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그리 얇지만은 않은 책을. 그리고 조금은 무거운 현실의 소재로 나오는 책들에 대해서는 본의 아니게

아직 내가 책을 접하는 이유(단순히 취미생활로 책을 즐기는 편이기 때문에, 가볍고 내 마음을 유쾌하게 해 줄 수 있는

나만의 기준을 세워 책을 읽는 편이다;)라든지,

나의 얕디 얕은 지식이나 상식선에서 이해가 충분히 되지 않을거라는 생각에,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약간의 부담감이 없었다고 한다면 그것은 거짓말이 될 것이다. 또한 조정래라고 하는 우리나라 문학계에 한 획을 그었던

서사적인 흐름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섬세한 묘사와 압도적인 흡입력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태백산맥>의 저자인

문학계의 거장(?)이 이렇게 그와 비슷하면서도 아주 다를 수 있는 책을 가지고 몇 년만에 우리들의 곁을 찾아왔다.

 

책을 처음 접했을 때의 느낌은, 한 마디로 망치로 머리를 세게 맞은 듯한 충격이었다고 해도 될까.

조금은 지루하다고 느꼈던 초반부에서의 나의 산만함이 부끄러울 정도로 중간이 넘어가고 사건이 급속도로 집행됨과 동시에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을 즈음에는 스스로도 너무 긴장을 한 상태로 읽어서인지 자꾸만 허리를 꼿꼿하게 펴게 되고,

그 긴장이 한 단락, 단락에서 마무리지어질 때에는 나도 모르게 후우우우~ 하고 한숨을 내어쉬기 일쑤였다.

이렇듯 독자를 한 방에 사로잡을 수 있는 원동력은 도대체 어디에 있을까? 아마도 소설을 쓰는 데에 있어서만큼은 거의

최고라고도 일컬어질 수 있는 조정래 선생님만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그저 아무 생각없이 재미있게만 볼 수도 있는 책일 수도 있지만, 그런 생각으로 이 책을 처음 접했으리라고 생각되는 독자는

(내가 생각하건데) 거의 없으리라고 보여진다. (감히 <태백산맥>의 조정래 선생님의 후속 작품을, <태백산맥>을. 아니면 그 외에

선생님의 다른 작품을 접해본 적이 있었던 독자라면 어떻게 그렇게 아무생각없이 접할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는, 목을 쭈우욱 빼놓고 오매불망 기다려왔던 조정래 선생님의 후속작편이라서 그랬는지, 너무나 반갑지 않을 수 없었다)

 

조금은 무겁게, 하지만 절대로 힘만 들이는 것이 아닌, 때로는 위트와 때로는 유쾌함을,

그리고 우리 이 시대의 참상을 아주 여실히 - 적확하게 짚어 주는 조정래 선생님의 작품. 너무 반가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