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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나무 마을 + 나무 컬러링 (별책) 세트 - 전2권
유한순 지음, 김희진 그림 / 이야기공간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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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부터가 정겹네요. 어린 시절 살던 마을이 그려집니다. 그 속에서 지내던 내가 그림책에 쏘옥 들어있네요~ 이 계절과 딱 어울리는 싱그러운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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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뿌는 준비됐어! 달고나 만화방
박윤선 지음 / 사계절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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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준비가 된 뿌뿌는 누구일까?
검은개 아니야? 가운데 책을 든 닭 아니야?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가족이 함께 책을 펼쳤다.

 꺄~~~~ 뿌뿌는 귀여운 강아지의 이름이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강아지.
한결같이 축 쳐진 커다란 귀에 동그란 눈까지 무척 귀엽다고 따라 그리기까지 했다.
어른인 나에게도 익숙한 그림체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알록달록 많은 색감이 더해져 
온가족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그 뿌뿌와 친구들의 이야기는 더 흥미로웠다.

일상생활에서 상상할 법한 이야기들, 또 흔한 상상을 초월하는 이야기들,

그 가운데 미로찾기, 사다리타기, 초성퀴즈 등 자그만한 재미도 잊지 않았다. 

말을 하는 강아지, 눈밭을 뛰어다니는 탁자와 의자, 예민한 찻잔친구까지

만화지만 마치 실사영화를 보는 듯이 빠져들어 봤던 것같다. 

영화 <미녀와 야수>와 견주어도 될 정도.
다시 봄이 돌아오지만 변하지 않는 뿌뿌의 귀여움과 친구들의 우정까지
어느 한 장 어느 한 컷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가득한 책 [뿌뿌는 준비됐어!]
알록달록한 색감만큼이나 풍부한 상상력을 자극하고, 즐거운 스토리에 깨알 게임까지 즐길 수 있는 만화책이다.
뿌뿌는 우리에게 즐거움을 줄 준비됐어! 이제 우린 즐기기만 하면 돼!
뿌뿌야! 나도 준비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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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느다란 마법사 ㉠ : 가느다란 마법사와 아주 착한 타파하 가느다란 마법사
김혜진 지음, 모차 그림 / 사계절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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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아주 유명한 말이다

내가 <가느다란 마법사와 아주 착한 타파하>의 마지막 장을 덮을 때 불현듯 생각났던 말이기도 하다.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 것처럼 이름도 사람을 만든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피그말리온 효과로 종이--타파하가 앞으로 아주 착해지지 않을까, ‘먼지뭉치가 쓸모있는 무언가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다음 책이 기다려진다.

가느다란 마법사와 아주 착한 타파하의 이야기는 흥미진진해 한 호흡에 다 읽을 수 있었다.

아주 고-오급 말장난으로 이루어진 동화 제목이 궁금증을 유발했다면, 가느다란 마법사가 길을 자주 잃는다는 얘기는 친근함으로 다가왔다. 그럼에도 끈기가 있다는 말에 가느다란 마법사라는 인물에 더 몰입하게 된 것 같다.

때로는 크거나 근사하지 않아도 존재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것들이 있다. 이 동화에서는 작은 종이가 그랬고, 작은 새가 그랬고, 땅속의 작은 씨앗들이 그랬고, 등교하던 아이들의 온기가 그랬다. 또 지친 가느다란 마법사가 기운을 회복하는 데에도 엄청난 것들이 필요하지 않았다. 셋째 선생님이 불러준 노래가, 떡갈나무 가지가, 고소한 떡 냄새가 그랬다. 이렇게 아주 작고 소소한 것들이 때로는 우리에게 큰 힘이 되어주기도 한다는 사실에 크게 공감됐다.

아무도 보지 않을 때 종이가 조용히 쓴 글이 있다. “모두가 헛되다 해도 포기할 수 없는 소망. 내게도 그런 소망이 있었지.” 누구에게나 소망이 있을 것이다. 그 소망은 냄새도 소리도 빛깔도 없지만, 심장처럼 두근거린다. 모양이 여러 가지 이듯 그 모든 소망이 실현 가능하거나 다른 이의 지지를 받을 수는 없다. 어쩌면 나도 종이처럼, 그런 소망을 꿨던 적이 있었기에 서리의 소망이 짠하게 느껴진 것 같다. 언젠가 아지트를 만든다던 할아버지의 손녀를 기다리며 그날의 추억을 품은 물건들을 덮은 방수포를 더 단단히 품고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5학년 딸이 말한다. 자기 마음속에 가느다란 씨앗들이 꿈틀대고 있는 것 같다고. 그런데 그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어떤 가능성이 있을지 모르기에 두려움과 같이 엉켜있는 느낌이란다. 그런데 가느다란 마법사와 함께 한 시간들을 통해서 작고 가느다란 무엇도 가치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 두려움이 설렘으로 바뀌는 것 같다고 했다.

이 세상 모든 사람에게 작은 무엇, 소소한 꿈, 가느다란 소망이 있다면, 작은 솔바람에 실려 가 어떤 쓸모를 찾게 되길 소망한다. , 그 작고 소소하고 가느다란 무엇이 선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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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도 달린다 사계절 중학년문고 39
황지영 지음, 최민지 그림 / 사계절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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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특이했다.

달팽이가 달린다고? 나름 달리는 건데 내가 본 적이 없었던 건가?


다섯가지 이야기를 엮은 동화집 [달팽이도 달린다]를 읽었다.

다섯 이야기의 흐름을 보며 직접적으로 표현하기보다 유추하며 읽을 여지를 주는 작가님의 배려에 감동했다.

직접적으로 '이런 마음이 들었다. 사실은 이랬던 것이다.' 라고 표현했다면 그냥 텍스트를 훑어 내려갔을 텐데

작가님의 배려에 잠깐의 장면들에 머무르며 감정을 헤어리며 공감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책을 읽은 후 5학년 딸아이와 함께 대화를 나눠보니 나보다 훨씬 많은 것을 읽어낸 것 같아 놀랍기도 했다.

이것이 동화의 힘, 작가의 힘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평소 좋아하던 그림책 작가님의 그림이 더해져 상상속에서 더 즐겁게 춤췄던 것 같다.


달팽이도 달린다.

이 책을 처음 받아 들었을 때 가졌던 제목에 대한 의문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풀리는 듯 했다.

달팽이 이야기로 시작된 이 책이 누군가가 달리는 이야기로 마무리가 됐다.

때로는 다른 이의 시선에 자신을 그럴싸하게 포장하고픈

그러면서도 자신의 진짜 이야기에 공감을 얻고 픈

다른 사람에 대한 넉넉한 마음 씀씀이를 가꿔가고픈

자신의 한계나 처지에 가끔은 넘어져도 당당하고픈  이 땅의 많은 어린이들에게 

좀 느리더라도 좀 볼품없더라도 좀 자신 없더라도 얼마든지 달릴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는 책이다.

누구나 자신만의 달리기를 하고 있다. 

중요한 건, 달리기는 누군가와 비교되는 속도보다는 나만의 방향과 꾸준함이다.

좀 느리면 어떠한가, 좀 돌아가면 어떠한가, 지금 내가 무언가를 향해 달리고 있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달리자! 숨이 턱까지 차올라 내 안에 내가 가득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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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살의 걷기 클럽 사계절 아동문고 108
김혜정 지음, 김연제 그림 / 사계절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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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살의 걷기 클럽.

표지부터 봄바람이 살랑 부는듯 설렘이 가득했다.
사계절이 느껴지는 듯한 배경에 아이들의 해맑은 미소...
그리고 형광핑크색의 글씨에서 '이 클럽, 나도 함께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열두 살의 큰 딸 아이가 '열세 살'이라는 제목부터 호기심을 가지는 듯 했다.
아니나 다를까 단숨에 다 읽고 또 읽고, 대여섯번은 읽은 것 같다.
또래의 이야기.
전학의 추억이 있는 아이라, 더 집중하고 읽었던 것 같다.
아이는 머리띠 시스터즈의 이야기부터 이야기 했다.
친구들 사이에 늘 있는 모습이라고.
어느 날 갑자기 한 아이를 따돌리기도 하고 금새 화해하고 또 영영 멀어지기도 하는...
어쩌면 아이들이 가장 큰 고민을 하는 친구 관계의 이야기라 많이 와닿는다고 했다.
별 것 아닌 일에 한 아이 의견에 휩쓸리기도 하고, 후회하기도 하는 '관계'의 이야기다.
아이는 자신이 전학왔을 때의 이야기를 꺼냈다.
주인공 윤서와 마찬가지로 학년이 바뀌기 며칠 전 전학을 와서
혼자 벤치에 앉아있던 윤서의 모습에 오래 머물렀다고 했다.
혼자있는 것이 편하기도 하지만 쓸쓸하기도 하고, '새 친구를 사귈 수 있을까'라는 막연한 두려움.
그 두려움을 읽었을 강은이의 등장이 참 반가웠단다.
친구 관계에서는 이런 오지랖 넓은 아이가 한 명씩 있어야 사건의 빠른 해결을 만날 수 있으리라.
강은이의 오지랖이 없었다면 걷기 클럽의 시작도 없었을 것이고, 윤서의 친구 사귐도, 혜윤이의 따돌림 극복도,
재희의 외모에 대한 열등감 해소도 쉽지 않았을 것 같다. 또 전학오기전 학교의 집단괴롭힘 문제도,할머니의 피싱 사건도 막지 못했을 것이다.
또 윤서가 채민이의 멍에 관심을 갖고 용기내어 어른들에게 이야기를 꺼낸 것도 오지랖이다.
오지랖이라고 표현된 이들의 모습은 어쩌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주변으로의 관심'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모른척 할 수도 있는 문제, 그러나 모른척 하면 안 되는 문제.

실제로 이 책을 읽고, 아이가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것 같다.
아이들의 왕따 문제 뿐 아니라 '학폭위'가 열리면 어떤 절차를 밟게 되는지, 다양한 피싱 수법, 아동학대, 이혼 가정과 재혼 가정의 문제, 악플 등의 사이버 폭력의 문제에 이르기까지아이와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를 진지하게 나눠본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다.
친한 친구 중에 재혼 가정의 아이가 있었는데, 성이 다른 동생들, 새 아빠와의 불편한 관계를 옆에서 가까이 지켜보면서도 아이가 한번도 입밖으로 꺼내지 않았던 주제였다.
그리고 한참 떠들썩했던 아동학대 사건들 덕에 여러 매체를 통해 이야기는 들어왔지만, 생긴 시기가 다른 듯한 여러개의 멍자국을 자신이 목격하게 된다면 절대 모른척 하지 않겠다는 말도 꺼냈다. 또 피싱사기에 걸려든 것 같은 할머니를 만나더라도, 딸에게 얼른 전화해보시라고 선뜻 말할 용기가 '겨우 초등학생인 자신'에게 있을지도 생각해보게 됐다고 한다.
"한시가 급한 상황에 초등학생의 말을 믿을지 안믿을지는 모르지만, 일단 막고 봐야 되는 거겠지?"
아이의 이 한마디에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초등학생이라고 용기를 내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겨우 초등학생이 뭘 알겠나라는 생각이 나를 비롯한 많은 어른들의 선입견이 아닐까 싶다.
초등학생의 작은 용기가 친구들을 살리고, 할머니의 재산도 지켰는데 말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아이와 내가 동일했다.
강은이의 현관문 앞에 붙여진 수많은 쪽지들, 그리고 그 쪽지에 적힌 말들을 줄줄 꿰고 있던 강은이.
죽을 것 같은 극한의 상황에서도 힘을 주는 건 대단한 것이 아닌, 진실한 마음이 담긴 작은 액션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마지막 그림에서 '열세 살의 걷기 클럽' 아이들이 넷이 아닌 다섯인 이유는 제일 왼쪽 아이가 '채민이 였어!'라는 말을 동시에 하며 한참 웃게 됐다.
친구란 그런 것이다. 한참 멀어졌다가도 진심이 전해지는 순간 다시 착붙할 수 있는 강력한 관계. 그렇기 때문에 학창시절에 친구가 가장 소중한 보물이 아닌가 싶다.
그 소중한 보물을 아끼고 사랑하고, 지키는 방법은 '사랑어린 관심'이라는 사실을 아이가 깊이 깨달은 것 같아 정말 감사했다.
정말 중요한 주제의 이야기들이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야기를 꺼내야 할까 조심스러운 문제인데 (어쩌면 윤서 엄마처럼 맘까페에 물어봤을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재미있는 동화를 통해 쉽게 풀어낼 수 있어 또 감사하다.

마지막으로 컴퓨터 앞에 앉아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순간, 이 말을 다시한번 되새겨본다.
"다들 착각하고 있어, 화면에 대고 말하니까 괜찮은 줄 아는데, 사실 내가 쓴 글을 보는 건 컴퓨터나 휴대폰이 아니라 그 너머의 사람이잖아."
재희야! 역시 넌 멋진 아니였어. 외모 넘어 이런 멋짐이 숨어있는 넌 내 스타일이야! 어때? (주머니 속에서 조커카드를 꺼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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