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고화질] 만들고 싶은 여자와 먹고 싶은 여자 01 - 픽시하우스 만들고 싶은 여자와 먹고 싶은 여자 1
유자키 사카오미 지음, 이하니 옮김 / 픽시하우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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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처럼 음식을 만들고 싶은 여자와 먹고 싶은 여자가 그저 음식을 만들고 먹을 뿐인데... 보고 있노라면 마냥 흐뭇해지고 마음이 든든하게 차오릅니다. 여자라면 공감하기 쉬운 말이 이따금 툭툭 대사로 튀어나와서, 더 친근하게 느껴져요. 친구 둘이 생긴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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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화질] 깊은 밤, 흡혈 좀 하겠습니다 01 깊은 밤, 흡혈 좀 하겠습니다 1
아미다무쿠 /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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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듯하고 다정하지만 흡혈귀가 되어 곤란해진 남자와, 인생이 시시해서 흡혈귀가 되고 싶은 사이코패스 남자. 쉽게 얼굴 붉히고 잘 우는 과장님 얼굴이 범죄 수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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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과 달의 강철 1
마츠우라 다루마 지음, 이지혜 옮김, 미즈타니 토시키 감수 / 학산문화사(만화)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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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실사 일러스트 같은 표지가 인상적입니다. 짙푸른 형체가 무슨 무늬인 줄 알았는데 주인공인 류도 코우노스케였어요. 주인공인데 좀 취급이 하찮은 느낌이라 놀랍고 웃겼네요.


이야기는 책 소개에 적혀 있는 대로입니다. 무사 가문에서 태어나 무사답게 살고 무사답게 죽으라는 아버지의 유언이 늘 코우노스케를 비참하게 하죠. 왜?  코우노스케는 칼을 쥘 수 없습니다. 칼을 쥘 수 없는 무사라니, 이 무슨 아이러니인가요. 정확히 말하자면 그의 몸엔 철이 닿을 수 없습니다. 닿기도 전에 휘어버리기 떄문에.


그렇게 비참한 매일을 보내던 중, 정말 갑작스럽게 그의 삶에 달빛이 비쳐듭니다.

한밤중에 들어온 의문의 혼담. 이것만으로도 이상한데 심지어 가난한 코우노스케의 사정을 아는지 지참금도 상당합니다. 아무런 연고도 없는 사람이 왜 자신에게 혼담을 넣었는지 너무나 수상합니다. 게다가 굉장한 미인이기까지. 그녀의 이름은 츠키().


여기서 잠깐. 1권의 목차를 볼까요.


'고독'한 코우노스케의 삶에 츠키(달)가 서서히 차오르는 겁니다. 처음엔 의심스러워 경계했는데 츠키가 보여주는 진실된 태도가 코우노스케의 마음에 와닿기 시작합니다. 삭부터 초승달, 상현(또는 하현)달을 거쳐 마음에 꽉 차는 보름달까지.

'보름달'에 이런 장면이 있는데, 굉장히 인상적인 연출이었어요.


잔에 담긴 물 표면에 달이 비칩니다. 마침 코우노스케는 츠키를 떠올리던 차.

달은 츠키의 상징물. 그는 수면에 비친 달을 가만히 지켜보다가 이내 그대로 마십니다.

코우노스케가 츠키를 마음에 들였고, 마지못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의지로 츠키와 함께하겠다고 마음 먹은 것이죠. 이 장면 정말! 굉장히 좋았어요.


그리고 그런 자신의 마음을 인정하고 츠키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코우노스케.


이후로 일자리도 정해졌고, 츠키와의 미래를 꿈꾸게 됩니다. '죽고 싶다, 무사답게 죽고 싶으니 무사에게 시비를 걸어서라도 검에 베여 죽고 싶다'며 현재를 살지도 못하던 사람이 츠키를 만나 미래까지 바라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불길하고 강력한 불청객, 음양사가 나타나 츠키를 데려갑니다. 츠키는 코우노스케와 영원까지 함께하고 싶었으나 '더이상 당신이 죽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며 코우노스케가 음양사의 손에 죽지 않도록 그를 순순히 따라가죠. 코우노스케는 납득할 수 없었습니다. 이제야 삶에 찾아든 유일한 빛인데.



그러나 그는 너무나 무력했습니다. 매일같이 이상과 현실의 괴리에 절망하면서도 목도를 휘둘러 왔지만 그는 여전히 철로 된 칼을 쥐지 못하므로.


절규로 발산된 그의 의지는 그의 특이체질을 강화한 형태로 발산됩니다. 근처에 있는 검을 그의 의지로, 손도 대지 않고 움직였습니다.


그러나, 츠키를 구하기엔 부족했습니다.


1권은 이렇게 끝이 납니다. 아마 이후로 코우노스케는 츠키와 함께 했기에 보름달 같던, 그 짧지만 행복한 때를 되찾기 위한 여정을 떠나지 않을까 싶은데요.


주인공의 특이체질이 가미된 조금 독특한 시대물인가 했는데 시간을 건넜든 시간을 돌렸든 코우노스케를 위해 그를 찾아온 듯한 츠키와, 음양사 세력까지 더해져 의미심장하고 궁금해지는 이야기가 제시되었네요. 제목에도, 소제목에도 '달'이 있는 만큼 코우노스케 원톱물이 아니라 쭉 츠키의 존재감이나 이야기가 함께 풀리는 방식으로 전개될 듯합니다. 흥미진진한 서막이었네요.


*학산문화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신나게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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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화질세트] 사랑을 모르는 우리는 (총11권/완결)
미즈노 미나미 / 학산문화사/DCW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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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등장인물의 얽히고설킨 마음을 잘 그려낸 수작이에요. 각 인물이 왜 그랬는지를 잘 보여줘서 모두를 응원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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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인간은 빨간망토에게 길들여지지 않아 1
나츠미 지음, 이지혜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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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빨간모자와 늑대라는 조합만 동화에서 차용해왔을 뿐 다른 부분에선 우리가 아는 동화 빨간모자의 인상이 크지 않습니다. 빨간모자 티나는 심부름 길에 혼자 끙끙 앓는 늑대 한 마리를 주워오는데, 알고 보니 그게 그냥 늑대가 아니라 늑대인간이었다, 하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늑대인간 아돌프는 자신이 속해 있던 늑대 무리로부터 늑대가 아니라며 배척받아 있을 곳을 찾아 인간 마을로 향하던 차에 티나에게 주워졌습니다. 날 잡아오다니! 널 잡아먹겠다! 하고 티나를 습격해 봤지만 티나네 집은 수렵을 생업 삼은 집이었어요. 즉 티나는 아돌프의 습격에 잠이 깨 비몽사몽한 중에도 아돌프의 머리로 총구를 갖다 댈 수 있는 자질을 갖췄습니다. 한밤의 소동을 통해 아돌프가 자신의 자리를 찾아 인간 마을로 가던 길임을 안 티나. 티나는 아돌프에게 인간 마을로 내려가기 전에 우선 나와 함께 인간의 생활을 배워보자 권유하죠.



이후로는 이 두 사람의 우당탕탕 적응기가 시작됩니다. 티나가 인신매매단에도 잡혔다가, 서커스단에서 잠시 좌절도 했다가. 아돌프가 티나네 집 다른 늑대의 텃세에 저항(?)하기도 하고, 늑대인간 여성에게 데이트 신청도 받고 여러 사건이 1권에서 벌어져요. 한 권 분량에서 이런 다양한 일이 일어나는 만큼 각 이야기가 길게 이어지지 않고 적당한 분량에서 이야기가 마무리됩니다. 사건 자체보다는 사건을 통해 점점 가까워지고, 서로를 알아가고, 서로에게 느끼는 감정이 변화하는 그런 서정적인 측면에 집중하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어요. 이야기의 추가 여기 있기에 그렇게 산만한 느낌도 들지 않고요.


다만 전개와 캐릭터 사용은 조금 아쉽습니다. 모처럼 수렵 일가의 막내딸로 장총과도 친숙한 캐릭터인 티나를 주인공으로 삼았고, 티나는 아돌프에게 '사실 나도 특이한 외견 때문에 버려진 적이 있다, 하지만 지금의 가족을 만나 나의 있을 자리를 찾았듯 당신도 그럴 수 있다'라고 위로를 건넬 만큼 단단해 보이거든요. 그런데 너무 쉽게 잡히고, 마음도 쉽게 무너지는 모습이... 그리고 그 탓에 위기에 처할 때면 아돌프가 티나를 구하러 나타난다는 전개가... 아돌프를 강조하기 위해 티나의 캐릭터성을 좀 죽였나 싶은 인상이랄까요.


그래도 뭐 총은 익숙해도 사람을 상대로 하는 싸움에는 익숙하지 않을 수 있고, 단단해 보이지만 사실 아직 내면에 불안정한 부분이 있는 캐릭터로 티나를 조형했겠지 하고 넘어갈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티나가 이런 인물인 덕에 일방적으로 티나가 아돌프에게 베푸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보듬을 수 있는 관계가 될 수 있는 듯도 하고요.

아마 아돌프의 우당탕탕 인간 생활 적응기가 아니라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는 두 사람이 서로의 곁에 정착해가고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이야기가 아닌가 합니다.


인체 작화는 좀 아쉽긴 한데 이따금 예쁜 컷이 있더라고요. 티나의 얼굴이라든가... 1권부터 나와주는 입맞춤 장면이라든가.




전반적으로 편안한 기분으로 읽을 수 있는 만화입니다. 아참 학산문화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재밌게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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