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밥 회수라도 덜 됐으면 그거 핑계로 외전 주십사 땡깡이라도 부릴 텐데 작가님이 너무 글을 잘 쓰셔서 그러지도 못 하겠다. 그치만 억지라도 부리고 싶음. 작가님 전작에 외전 얼마 전에 내 주셨던데 ok365도 어케 안 될까요...? 이 리뷰를 보실지 모르겠지만...아우팅을 당한 수가 그 일 때문에 지푸라기라도 잡아 보는 심정으로 심부름센터에 전화 한 번 했다가 그곳 사장인 공과 엮이게 된다는 이야기. 여기서 시작된 이야기는 심부름센터의 사건과 수의 초능력과 연관된 사건이 적절하게 배치되며 긴장감을 형성했다가 완화했다가 하며 좋은 호흡으로 이어진다. 후반부에 착실히 회수되는 떡밥이야 말할 것도 없고.전개도 전개대로 훌륭하지만 캐릭터 구축도 좋았다. 사람의 감정이 색으로 보이는 탓에 타인과 관계를 맺기 어려워한다, 부모 없이 컸다는 손가락질을 받지 않으려고 늘 반듯하게 있으려 한다, 일찍이 세상의 쓴맛을 봐서 그런지 꿋꿋하다... 수의 이모저모가 개연성 있게, 자연스럽게 다가왔다. 그러면서도 매력적인 인물로 그려내 주셨다는 게 감탄 나오게 좋았고.공도... 하 이런 공 또 없을 것 같음. 범법과 합법을 넘나드는 일면, 건들거리는 듯하면서 다정하고 배려가 있는 면모, 현장 뛰는 심부름센터 사장답게 능청스레 온갖 연기에 능통한 모습, 상식적인 것 같다가도 어딘가 뒤틀린... 근데 그게 너무 조화롭게 한 사람의 개성으로 표현된다. 근데 그게 또 사람 냄새 나게 매력적이야!!! 근데 또 공수 합도 잘 맞아!!! 걍 쓰러지는 거임. 근데 조연도 잘 그려 주신다? 그래서 공수의 특성이 더 잘 드러난다? 걍 여기 묏자리 하나 파는 거임...사실 리뷰를 거의 다 써 놓고 실수로 새로 고침 하는 바람에 날려 먹었다. 그런데도 다시 쓴 것이... 제 나름의 애정입니다, 작가님... 차기작도 엄청엄청 기대하고 있을게요... 냉큼 살게요 내 주기만 하셔요... 며칠간 출퇴근길, 퇴근 후 자유 시간 다 바쳐서 너무 즐겁게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