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작정한 뽕빨물이 아니면 이런 업소 소재는 그리 선호하지 않는데, 제목의 임팩트(그래 순정이 뭐가 나쁘냐!)와 예쁘 표지만 보고 걍 샀던 작품이었다. 작품 소개도 안 봐서 업소 소재가 있는 줄도 몰랐음. 근데 자신의 첫 경험 로망을 그대로 실현하기 위해 작정하고 전문가라면 전문가일 남자를 불렀다는 데서 묘하게 납득이 됐음ㅋㅋ... 그치 요즘 같은 세상에 그게 더 나을 수도 있지... BL은 어차피 판타지의 일종으로 보는 거기도 하고.쨌든 수의 바람과 다르게 첫 경험은 이상과 전혀 다르게 흘러갔고, 수는 낙담하지만, 알고 보니 공과 같은 학교라서 여차저차 마주치면서 몸정 쌓다 맘정도 쌓는다는 그런 이야기다. 그 과정에서 보여지는 수의 귀여움과 다정함, 공의 천연덕스러운... 유혹...? 이 매력적이라 좋았음. 그리고 중후반부는 두 사람의 엇갈림에 초점을 맞춰 감정선을 잘 보여주어 좋았고. 애인이 되고 오히려 더 풋풋한 반응인 두 사람의 일면도 너무 좋아!!!공수 얼굴 합도 좋고 미모도 좋고 스타일도 좋은데 한 서너 권만 더 주면 안 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