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최선을 다하는 선량한 고등학생들의 조금은 어수룩한 사랑 이야기다.'이렇게 말하며 시작한 이야기는 똑같은 말로 끝맺는다. 그리고 독자로서, 정말 그랬다고 행복하게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다.서투르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괜스레 나까지 기운이 나기도 했고, 올곧고 순수한 모습에 웃음이 났다. 정말 사랑스럽고 예뻤다. 자극적인 가공식품이 아니라 새콤달콤한 맛이 나는 과일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예전에 초반부를 살짝 읽었을 때는 그렇게 끌리지 않았는데 이참에 내리 쭉 읽어 보니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느꼈다. 특히 1권 끝에 나오는 반전(?)이 흥미로웠다. 외전이라도 풀리면 좋겠지만 그럴 일은 없겠지... 이따금 여기 나오는 친구들을 떠올리며 잘 지낼까 궁금해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9권까지 읽는 동안 쉽게 친근해진 기분이라. 그럴 때면, 작가의 말처럼, 이 만화를 다시금 열어 보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