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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제국 1
몬젠 야요히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2년 5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가님의 전작 《젠》 시리즈를 인상 깊게 봤다. 인외 존재를 중심에 둔 독특한 판타지 세계관을 좋아하는지라 특히 더 그랬다. 이번 신작도 결이 비슷하다. '개미'의 생물학적 특성을 바탕에 두고 상상력으로 이야기를 덧붙여 가며 새로운 세계를 열었다. (표지도 너무나 작가님스럽다...)
주인공인 루랴는 동생 아랴와 서로 기대어 가며 살고 있었다. 목표는 성의 일개미가 되어 어머니를 끌고 갔던 '외팔 기사'를 찾아 복수하기. 하지만 루랴는 의외의 방법으로 입성하게 되어 성에 눌러앉게 된다.
루랴는 여왕의 향기에 완전히 통제되지 않고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존재였다. 즉, 여왕(개미) 후보였던 것.


성에서의 낯선 생활을 시작하게 된 루랴의 곁을 지키는 존재는 기사(병정 개미) 아미메.
루랴를 지키며 루랴의 수족 같은 자이지만 루랴는 그를 보면 번뇌하게 된다. 그가 외팔이기 때문에. 그가 자신의 어머니를 잡아간 기사일지도 모르므로.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이 이야기의 핵심은 원수(로 추정되는 자)의 좋은 면을 보게 된 주인공이 어떤 선택을 할지, 또 백성이 고통을 느끼지 않기 위해서라는 이유로 백성의 자유(눈물, 잉태와 출산)를 앗아도 좋은지 이 두 가지였다. 루랴-아미메, 루랴-현 여왕 이 관계성에 눈길이 가는 이유다. 루랴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궁금하다.
작화 측면에서는 대만족이었다. 화려하지만 촌스럽지 않은 작화 늘 정말 좋다. 특히 여왕이 압권.


그리고 단순하게 그려진 루랴가 정말 귀엽다. 눈만 땡그래가지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