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런 요이에게 '너, 아름답다'며 접근해 온 남자가 있었으니, 학교의 왕자님이라 불리는 이치무라입니다.
솔직하고 거침없는 태도로 요이를 설레게 하는가 하면,
또 어떤 때는 성격 나빠 보이기도 하고.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모습으로 요이의 주의를 앗아갑니다.

묘하게 가벼워 보이는 왕자님 이치무라와, 연애감정에는 미숙한 반듯한 왕자님 요이가 엮이는 이야기입니다. 왕자님(♀)과 왕자님(♂)이라는 설정이 흥미로워서 집어들면 어라... 작화가 좀 반칙 아닌가?? 싶은 느낌으로 멱살 잡혀 끌려가게 되는 수순을 밟게 되네요^^,,,
두 사람의 얼굴을 크게 그려내는 컷이 많아 정적인 순간이 연출되어 묘하게 정적이고 서정적인 인상을 남기네요. 전개만 보면 이치무라가 요이에게 진심일까? 싶어 조마조마한 마음이 드는데 말이죠.

요이가 이치무라와 함께 하며 다양한 표정을 보여줄 듯해 그 부분이 아주 기대됩니다. 얼굴 붉히는 요이...에서 이미 제 마음 다 넘어갔어요ㅜㅜㅋㅋㅋ 저 얼굴 진짜 반칙이다... 본격 여주 얼굴로 독자 자 마음 훔치는 무서운 만화.
제목인 '아름다운 초저녁달' 이 말 자체가 두 사람을 지칭하는데요. 초저녁(=요이)과 달(=이치무라. 작중 요이가 이치무라를 수면 위의 달 같다고 표현). 그리고 아름다움. 상징성으로나 얼굴합으로나 백점만점에 백이십점이라 더 지켜보고 싶은, 사랑에 가벼운 왕자님 이치무라와 사랑에 서툰 왕자님 요이, 두 사람의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