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움직이는 한 줄의 카피 쓰기
박상훈 지음 / 원앤원북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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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광고를 만드는 사람도, 그렇다고 카피라이터와 관련된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는 책의 제목이 너무나 와닿았기 때문일 것이다. 마음을 움직인다.
어떻게? 한 줄의 글로 말이다.






 

 

고백하자면 나 역시도 한 줄에 글, 하나의 단어와 문장에 꽤나 힘들어했던 순간이 있었다.
지금은 공부를 하는 대학원생도 아니지만 그것은 바로 석사논문을 쓰면서 느껴졌던 감정이었다.
물론 내 글이 어디 내놓고 자랑할 수준의 글은 아니었지만 하나의 단어와 문장을 제대로 쓰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왜 글을 쓰고, 연구를 하는 직업, 한 편의 논고를 쓰는 작업이 비유하자면
아이를 낳는 산고에 비견되는 일인지 그 노력과 정성과 열정, 그리고 인고의 시간임을 알게 되었다.

 

 

 

나 역시도 좋은 글, 좋은 소재를 잡기 위해서 일상부터, 모든 분야의 전공 서적과 발표회와 강연회,
그리고 학회를 쫓아다니면서 내 글을 쓰기 위해서 부족하지만 내 능력과 시간이 되는대로 쫓아 다녔다.
내가 생각하지 못하는 소재와 주제를 통해서 내 글을 시작하고, 완성하고, 다듬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발견發見은 모든 사람들이 보는 것을 '보고'아무도 생각하지 않는 것을 '생각하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    (p.9)


따라서 '카피'는 '쓰는 행위'가 아니고 '발견하는 것'으로 새로운 지위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발견해야 할 부분은 너무나도 많습니다. (p.14)

 

 


제품을 흥미롭게 이야기해서 반드시 사게 하는 매력 있는 기술이 바로 카피다.  (p.61)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카피라이터로서 광고계와 시인의 영역을 넘나들면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현장에서 배운 지식과 생각을 젊은 학생들에게 가르쳐주면서,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도 말하고 있다.
그 중에서 인상 깊은 말은 아주 뛰어난 한 줄의 카피는 발명이 아니라 결국 발견하는 것이라는 말이다.
결국 저자는 발명보다는 발견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 발견의 미학이 카피라이터의 가장 큰 자질이다.

 


당신의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충분히 다가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p.164)

- 로버트 카파 Robert capa -

 

사진을 잘 찍는 것은 아니지만,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저자의 이 말이 왜 이리 와 닿는지.

 

 

 

카피를 어렵게 생각하지 말자. '카피는 발견이다'라는 저자의 말로 대신하고자 한다.
'유레카'라고 외치던 아르키메데스처럼 대단한 발견이나 세상을 놀래킬 발견일 수도 있겠지만
저자가 공들여 쓴 이 책 한권을 통해서 느낀 사실은 아주 작은 것, 일상에서부터의 발견이라고 본다.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라.


세상은 너무나 급변하고, 많은 사람들이 발견하고 있다.
어쩌면 저 구호도 바뀌어야 할 지 모른다. 마누라와 자식도 바꿔야 할 지도.

[ 물론 마누라와 자식을 어떻게 바꾸겠냐만은, 어쨌든 작정하고 변해야 사는 시대니까 ]

 


모든 여행길에는 인생의 중요한 의미들이 숨어 있다.    (p.257)

 

그리고 우리는 인생이라는 아주 긴 여행길에 있다.
결국 우리 인생에는 수많은 의미들을 찾는 것, 발견하는 것,
그것이야 말로 우리 자신만이 가질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아닐까?

 

개인적으로 생각해보면 바카스 CF는 "한 게임 더 해"가 박진감 넘쳤는데.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광고, 후배의 선배에 대한 마음을 담은 고백이랄까.

더더군다나 유다인이 등장해서 좋았던, 레쓰비를 대량 구매하고 싶어졌던.

 

마음을 움직이는 한 줄의 카피쓰기 / 원앤원북스 / 박상훈 지음 / 카피라이터 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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