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연금저축으로 1억 모으기 - 연금저축, IRP, ISA 절세삼총사와 ETF를 활용한 연금부자 시크릿
미즈쑤(김수연) 지음 / 푸른향기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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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신체와 정신만으로도 어떻게든 되겠지라 생각하며 태평하게 살고 있긴 하지만, 노년을 생각하면 걱정이 앞선다. OECD 국가 중 노인 빈곤율이 가장 높다는 얘기나 고갈되어가는 국민연금을 생각하면 빈곤한 노년은 마치 예정된 미래 같다.

노후 준비는 언제부터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돈 모아야지'라고 막연하게 생각하며 미뤄왔던 질문을 《직장인 연금저축으로 1억 모으기》라는 책과 함께 일찍이 꺼내본다. 저자 미즈쑤(김수연)은 이 책에서 사회 초년생 때부터 3층 연금 구조로 노후를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연금저축, IRP, ISA, ETF 등으로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을 운용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이때 3층 연금 구조란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개인연금을 동시에 준비하는 것을 의미한다. 국민연금으로는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을 함께 준비해야 하는데, IRP(개인형퇴직연금), 연금저축,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는 연말정산 시 세액공제로 일부를 환급받을 수 있어서 노후를 준비하며 돈을 모으려 한다면 꼭 고려해 봐야 하는 금융상품이다.

연금저축이나 IRP는 계좌에서 ETF, 펀드 등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계좌에 담긴 돈을 주식형 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는 말이다. 원금 보장형 상품과 달리 원금 손실이 있을 수 있지만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미즈쑤 역시 연금저축 계좌로 세제 혜택을 최대로 받으려 노력하는 동시에 펀드 투자에 집중하면서 자산을 증식한다.

찾아보니 연금저축계좌 종류 중 하나인 '연금저축펀드'가 IRP보다도 수익률이 높다고 알려져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라고 한다. ETF, IRP, ISA, TDF 등 다양한 금융 상품을 다루고 있으면서 제목에 연금저축을 크게 내세운 것은 그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나는 원금 손실에 민감해서 아직까지는 주식과 펀드 같은 위험자산에 투자하고 싶지 않다. 작가는 연금저축계좌를 이용한 펀드 투자로 높은 수익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계속해서 강조하지만, 책을 다 읽은 후에도 나의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 이는 원금 손실을 감수하면서 투자를 감행해야 하는 이유와 위험자산에 투자하면서 따르는 위험성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이리라.

또, 처음 차이나 펀드에 투자를 결정할 때 무조건 수익이 날 거라고 믿는 모습이나, IRP 계좌로 투자를 하기로 결심한 순간에도 그 이유를 '책이나 영상을 찾아볼수록 장기 투자할 수 있는 연금계좌는 무조건 주식에 투자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정도로 모호하게 제시하는 모습이 다소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인상을 받았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작가가 투자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기는 하지만 투자를 부추기는 책은 아니다. 말하자면 안내서 정도랄까. 작가는 자신이 '금융문맹'이던 시절 처음으로 IRP 계좌를 개설하던 순간부터 1억까지 자산을 증식한 자신의 이야기를 금융 정보와 엮어서 설명한다. 덕분에 금융지식이 부족한 사람이라도 어떤 필요에 의해 금융 상품을 찾고 각 상품의 혜택은 어떻게 다른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책을 읽고 막연하고 멀게만 느껴지던 노후 준비가 눈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작가는 40대가 넘어 뒤늦게 재테크를 시작했고, 더 빨리 시작하지 못한 아쉬움에 이 책을 썼다고 한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나도 금융문맹이기에, 이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노후 준비를 얼마나 미뤘을지 모르겠다.



*푸른향기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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